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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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비는 범죄이다
2013년 02월 04일 15시 22분  조회:8089  추천:0  작성자: 최균선
                                           랑비는 범죄이다
 
                                              최 균 선
 
    랑비는 최대의 범죄라는 말은 낡은 화제이면서도 인류사회의 항구한 주제이기도 하다. 범세계적으로 물질문명이 비할바없이 발전한 현시대, 전세계적으로 랑비현상이 엄중하다는 신문보도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근일 인터넷망에 상해, 광주 등의 술 집들에서 떠벌려랑비하는 사진들이 나돌면서 여론이 끓고있다.
    술과 물을 포함하지 않고 한상에 5천ㅡ6천원씩하는 연회상을 차린 연회가 끝나자 거의 다치지도 않은게, 통닭, 물고기가 고스란히 구정물통에 들어갔다. 이런 장면들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것은 감숙성에 있는 한 로인의 사진이다. 그의 독백에 의하 면 일년가야 고기반찬이 있는 밥을 열끼를 넘어보지 못했다고 하였다.
    피로된 수자통계에 의하면 중국에서 매년 랑비해버리는 식물총량이 량식으로 계산할 때 500억키로그람이라고 하는데 전국 량식총생산량으 1/10에 접근한다고 한다. 보수적인 추산에 의하더라도 매년 2억명이 일년먹을 음식 혹은 량식을 내버린다고하니 경악할 일이 아닌가?
    중국농업대학의 전문가의 연구과제조에서 대,중,소 도시들에서 도합 2700석의 부동한 차원의 식탁에서 남아서 버린 음식속에 단백질, 지방질에 대해 계통적으로 분석하였는데 보수적인 추산만도 중국에서 2007년부터 2008년 사이에 음식물랑비에서 만도 단백질이 800만돈이나 되는데 2.6억명이 일년의 음식수요에 해당하며 랑비한 지방질이 300만돈인데 1.3억명의 일년간 수요량에 해당한다고 피력했다.
    어찌 경악하지 않을수 있으랴, 중국에서 기아문제가 기본상 존재하지 않지만 아직도 수천만 사람들이 배부르고 따스하게 생활하는 표준선 아래에 처해있고 아직도 10%의 사람들이 영양불량의 상태속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더구나 18억무 의 경작지가 붉은선에 이른 상황에서, 성시화와“누가 농사를 지을것인가?”하는 문제가 대립하고있는 준엄한 형세하에서 그냥 먹는것으로 신분을 과시할것인가?
    북경대학 사회과학계의 부교수 장강은 잔뜩 차려놓고 떠벌려 랑비하며 먹어대는 방식은 이미 중국사람들이 체면을 내세우는 으뜸가는 방식으로 되였다고 꼬집었다. 사실 와자자하게 연회를 차리는것이 일종의 사회적표달방식이 된것이다. 다먹지도 못하면서도 가득차려놓고 남아서 버리는 연회가 지금까지 풍조로 되는 근원은 한마디로 내주머니에서 나가지 않고 공금이기때문이다.
    10전이 남는 장사라도 하는 중국사람들의 전통의식과 소비의식으로는 담배한가 치도 그저 꺾어버릴 그런 심리소질이 아니다. 공금으로 떠벌려 먹고마시는 풍조는 세기말적 풍조이다. 연회를 차려 체면을 세우려는 관념은 한참이나 낡았다. 배고프던 시대가 력사의 뒤안길로 사라짐에 따라 많이먹으라고 권하던 시대도 한물지났다. 먹는일이“생존형”으로부터 “발전형”으로 진화되여 술이 없으면 식사자리가 만들어지지않고 연회상이 없으면 호걸스럽게 마실수 없는 상황이니 지금 한다하는 사람들로서 먹지못해 안달하는 사람들이 어디있겠는가?
    옛날에는 술한잔 생긴다니 십리길도 뛰여간 사람들이 있었지만 민초들중에서도 웬간한 생활수준의 사람들은 건강음식, 영양음식을 추구하는 리념이 서있다. 배고프던 그 시대, 미식추구는 인간의 본성으로서 당연지사였지만 농촌에서마저 너무 걸탐하면(사투리로 게함쓰는)사람을 보고 굶어죽은 귀신이 붙었는가고 힐난하였다.
    농촌에서는 먹은죄 종지굽이라는 말을 잘 썼는데 정규적속담인지는 모르겠으나 먹은죄는 죄가 아니라는 뜻이겠다. 그러나 지금 먹는일이 죄가 될수 있다. 특히 민초들의 피땀으로 축적된 공금으로 랑비하는것은 뛸데없는 범죄이다. 
    지금은 세월이 좋아져서“식위천”이던 중국사람들의 관념속에 리성적생활방식이 주류로 되였다. 이것은 미식가의 문제가 아니라 관념문제이고 사상경계의 문제이다. 아껴먹고 아껴쓰는것은 중국사람들의 오랜 전통미덕인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돈지갑이 불룩해지게 되니 국민들의 소비관념이 기형적으로 팽창하여 마침내 “혀끝랑비”의 수준에 도달한것이다. 그런데 떠벌려 랑비하는것은 가히 중국식음식문화에서 가경을 이루었다고 말해도 어페는 아닐것이다.
    금년 1月25日,중국의 유명한 벼전문가 원륭평(袁隆平)은 정부에 랑비를 범죄행위로 다루어야 한다고 건의하였다고 한다. 그는“랑비는 수치스러운 행위로서 범죄행위로서 범죄로 다스려야 한다”고 대성질호하였다.중국의 유일한 풍경은 아니다. 지금 범세계적으로도 음식랑비ㅡ최대의 죄행이 만연되고있다. 어느 신문보도에 의하면 중동 오만의 음식물쓰레기 배출이 심각한 수준인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술탄 카부스대학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만에서는 1가구가 월평균 70 오만리알(약 21만 원) 상당의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는것으로 파악됐다.
    1가구의 월평균 음식소비량이 월평균 205 오만리알(약 62만원) 상당인 점을 감안하면 음식물 쓰레기가 소비량의1/3을 넘는 셈이라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25일 보도했다. 년령별로는 1∼5세 어린이가 음식의 57%를, 6∼18세 어린이와 청소년이 56%를 각각 남기는것으로 조사됐다. 40세이상 성인의 음식소비량 대비한 쓰레기량은 7%에 그쳤다. 이에 따라 부모가 자녀에게 랑비를 피하는 옳바른 식습관을 가르칠 기회가 적어진것으로 보인다고 술탄 카부스대학은 지적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년간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는 13억t에 달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쪽에서 이렇게 음식을 내버릴 때 전 지구으로 년평균 1000만의 사람들이 굶어죽고있으며 매6초에 한명의 어린이가 기아로 죽고있다는 보도가 나와있다.
    민간에 백성들의 다다소소한 음식랑비는 도덕문제로 도덕교양으로 다스리면 될것이지만 관원들의 공금랑비는 도덕문제이면서 위정자로서의 자질문제이다. 중국에는 사람마다“탐오와 랑비는 지대한 범죄”라고 말하고있다. 공금으로 먹고마시는것도 변상적인 탐오이다. 그것이 더구나 범조로 되는것은 농민들이 허리띠를 조이며 농사지어서 성시민들에게 공급하고 관원들을 먹여살리는 피땀을 랑비하기때문이다.
    한어에“절약은 제비가 흙을 물어들여 둥지를 짓는것과 같고 랑비는 제방뚝이 무너지는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중국이 비록 세계 제2위의 경제체로 부상되였지만 아직도 1억의 보조대상의 농촌빈곤호가 있고 몇천만의 도시저소득인구가 있으며 수많은 곤난군체가 있다는것을 망각한다면 명랑한 미래가 없다. 절약은 몰라도 민생고와 민중의 로력과 민심을 읽을수는 있어야 할것이다.
    다행히도 중앙에서“8항규정”,“6항금령”을 내려 공금으로 마구 먹고마시는 풍조가 조금 누그러들고있다. 그러지않아도 절치부심하던 국민들이 손벽을 치며 기뻐할 일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원래 고질이란 침한두대에 치유되는것이 아니다. 이런 좋은 시책은 지금은 락관적이지만 일진광풍이 될것인가, 추풍락엽의 서리찬 바람이 될것인가는 시간이 결정해줄것이다.
    이런 갖잖은 글을 끄적이는 순간에도 세계는 6초에 한명꼴로 어린생명들이 굶어죽고있다는 사실은 늘 식욕이 과다한 사람들에게는 남의 사돈이야 가든지 말든지가 될것이다. 시대는 수많은 신조어를 낳고 옛날 입말처럼 외우고다니던 “간고소박”, “ 근검절약작풍”,“떠버려 랑비하기”등 말들은 관념속에서 락엽으로 되여있어도 “렴결자률정신”이 화해로운 사회건설에 기둥이 될것은 틀림없으리라.  

 
                                              2013년 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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