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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감시조 100수(81-100)
2014년 11월 10일 21시 22분
조회:6372
추천:0
작성자: 최균선
1. 어장에 가을드니 물속조차 차가운가
낚시대 드리워도 고기란놈 딴전부려
구럭에 실망채워서 늦은길에 더덜털
2. 먼산에 훈풍부니 적설녹아 간데없다
한자락 빌어다가 가슴속에 불어넣고
천추에 묵은정한을 녹여볼가 하노라
3. 고래희 인생에도 不知왜라 세상속을
갑부를 원하던들 분복없이 이룰거냐
청운에 운이 못틔여 포의한사 되였에라
4. 재물신 좋다하되 身外自物 되는것을
모으고 또 모아서 루만금이 되였건만
하몹쓸 부정축재라 쇠고랑을 덜썩찼네
5. 청송이 하좋아서 앞뜨락에 심었더니
차차차 시들어서 강대나무 되얏에라
옳거니 억조창생이 제자리가 있는것을
6. 풍랑에 혼쭐났다 배를팔던 저사공아
뭍이라 안전타만 네할일이 무엇일고
아서라 세상어디에 무풍지대 있으리오
7. 서가에 밤늦도록 홀로앉아 비몽사몽
령감을 부르는차 잡생각만 몰려든다
마음은 늙지않아도 창조력은 볼일없네
8. 일송정 칼바위에 동년의 꿈 새파란데
친구들 간곳없고 귀에설은 말소리뿐
고향도 풍진세월에 정나미가 색바랬네
9. 금사탄 달밝은 밤 잔파도가 일렁이고
유흥객들 희희락락 밤가는줄 모르는데
바다는 어이 공연히 잠못이뤄 하느니
10. 늙는길 외곬이라 피해갈데 있을란가
이마엔 주름깊고 백발성성 흐트러라
세월에 장수가 있나 순리대로 살고지고
1. 홍진에 묻힌몸을 가신듯이 떨칠손가
돈내에 절어들고 권력맛에 취했어도
좋을때 그만두는게 명철한가 하노라
2. 풍운이 돌변인데 장구함이 있을소냐
권좌도 조석으로 불안한줄 모르나냐
락마에 후회막급을 눈물겨워 하더이까
3. 政系村 시시비비 종잡을수 없는판에
지조는 뒤로밀고 아첨이랑 앞세워야
승천의 긴긴 사다리 무난하게 오르리라
4. 버들숲 달빛아래 속삭이던 님은 없고
짝잃은 비둘기만 구구구구 울어싸네
꽃이야 곧 지더라도 맺은사랑 지단말가
5. 가는봄 슬퍼한들 알은체를 할거인가
출국붐 휩쓸고 간 산간마을 볼품없네
돈바람 불어오던들 산향의 봄 다시올고
6. 시내가 실버들도 봄빛겨워 휘여있고
꾀꼬리 가지찾아 꾀꼴꾀꼴 구성진데
시골의 로총각님아 퉁소소리 애달프다
7. 꽃피던 옛가지에 봄빛좋아 호듯호듯
새움이 움트련만 새바람에 움츠렸노
인재도 이와같아여 날개펴지 못하니라
8. 인생길 밟아돈지 칠십년이 넘었건만
얻은게 바이없고 잃은것만 서러워라
어즈버 유감도많은 이 한생이 저물도다
9. 인생도 락화류수 푸르던 꿈 황들도다
세월에 꿈이 갔나 청춘도 추억뿐이
파란도 만장한 삶에 남은것이 바이없네
10. 오늘도 하루길에 해내싼 일 별로없네
로옹의 잡생각을 시조가락 얽어놓고
석양에 지팽이짚고 갈곳몰라 하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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