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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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 소인을 알아본다
2015년 12월 17일 20시 29분  조회:4462  추천:0  작성자: 최균선
                              소인을 알아본다
 
 
   선철들은 사람무리는 군자와 소인으로 나누어진다고 하였다.《한시외전(韓詩外 傳)6권》》에는《인, 의, 례, 지, 순, 선 (无仁义礼智顺 善之心,谓之小人)이 없는 자를 소인이라 하니라.》하였다.
   이른바 소인이란 소인물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소인이란 인격이 비속하고 품질이 악렬하여 겉다르고 속다른 인격상의 난쟁이를 가리킨다. 품격이 고상하고 정직한 사람을 군자라고 일컫는다면 소인이란 인격이 저렬하고 품성이 악랄하여 후안무치하며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사람을 형상적 으로 부르는 칭호이다.
   력사시점에서 소인이란 낡투거나 아예 죽은 단어라고 할수 있으나 오히려 특정된 함의를 가진 단어로 되여 행위가 비렬한 자들을 가리키였다. 례컨대 웃음속에 칼을 품고있거나 허장성세하고 롱간을 잘 부리며 은혜를 원쑤로 갚고 암해를 직업으로 삼거나 간에 가붙고 쓸개에 가붙거나 아첨질을 잘하는 자, 나발불기를 잘하는 자들을 통칭하여 소인이라 한다.
   차지한 회전의자와는 무관하게 각양각색의 소인들이 있다. 얼굴에 소인이라 새겨있지는 않지만 언동을 보면 대개 알수 있다. 이를테면 다른 사람의 어깨를 밟고 제 키를 높이기 좋아하고 충언은 아예 들을줄 모르고 칭송에 귀밝다. 겉으로 보면 위세당당한듯 하나 속은 취약하기 그지없다. 입술이 류달리 달콤하고 득의하면 혼자 잘난체 거들먹거린다.
   소인무리는 권력자들의 눈에는 하나의 풍경선이다. 소인들은 권세를  추종하기 좋아하는데 마치 똥을 본 파리떼 같고 썩은 물고기에 개미무리같다. 그런자들은 다른 사람의 권세에 업혀서 자기의 목적을 달성한다. 만약 당신이 한자락 권력을 잡았다면 뒤미처 각양각색의 소인들이 명주바지에 닥싸리 매달리듯 매달릴것이다.
   이런 자들은 백사에 무능한 자들이나 벼슬하는데는 남다른 기량이 있다. 흔히  벼슬자리 찾아 동분서주하는데 뛰는 관리라한다. 그들의 좌우명은 “생명은 운동에 있고 벼슬은 활동”에 있다는 원리를 너무도 잘 터득한 자들이다. 그런 자들은 맡은 바의 일을 황소처럼 묵묵히 해나가는 사람들을 우습게 보면서 천리마인듯 으시댄다. 아무 실적도 없지만 벼슬마당에서는 승승장구의 기세이다.
   일단 한자리 하면 더 높이 바라오르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데 제일 법보가   기편하는것이다. 떠들썩하게 형식을 피워 상급의 주목을 끌며 간계를 부려 착실하게 일한것처럼 꾸미여 거짓보고를 올리는 능수들이다. 장밤 마작쪽을 주무르느라 눈에 피가 지고도 밤새워 문건을 보고 재료를 쓴듯이 능청부린다.
   오직 승급할수만 있다면 하늘을 제것이라고 나발불기도 꺼리지 않는다. 웃기는 일이지만 이런 소인배들이 승강기식벼슬을 한다. 바람따라 돛을 달고 상급의 희노 애락에 가락을 맞춰 북치고 장단치면서 하급에게는 벼슬자리를 약속하는 간교한 술책 으로 인심을 얻는다.
  소인은 허구의 능수이다. 자기를 장식하는 상상력은 시인을 초과한다. 소인은 심리학가이다. 눈과 귀는 사면팔방에 미치고 손익을 잘 따지고 웃음속에 칼을 품고 미사려구를 엮으며 특히 상급의 기색에서 심사를 가늠하며 듣그러운 소리를 하여 신임을 산다.
  소인은 등덩쿨과 같은 성격의 소유지이다. 남의 위세에 달라붙어 잘 바라오르고 남을 해치는데는 끈덕지여서 끝을 보지 않고는 그만두지 않는다. 소인은 모략가이다. 신성의 외투를 걸치고 귀신놀음을 논다. 소인은 인류가 낳은 괴태이다. 물론 소수 이긴 하지만 그 영향력은 심대하다.
   소인은 권세의 파생물로서 어디에 권세가 있으면 생선에 쉬파리 모여들듯이 그 주위엔 소인들이 모여들기마련이였다. 그만큼 권세가들의 눈앞에는 소인들이 하나의 외면할수 없는 풍경선이였고 그저 사랑스럽게만 여겨졌을것이다. 
   그러나 권세에 아부하며 충성을 다지는 소인들에게는 절대 영원한 충성이 없다. 그들은 이 산에서 저산을 바라보며 바람따라 돛을 다는 능갈친 인간들이다.
   그처럼 소인들은 백이면 백이 철저한 실용주의자들로서 입으로는 우의와 강호의 의기를 걸고다니지만 싹 마셔버린 꿀병이라고 느끼면 아무 미련없이 친구를 배반하고 자기리익에 어긋날때는 뒤에서 공격하고 비방하는데 앞장서기 십상이다. 예로부터 군 자는 소인과 다투어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전해내려오고있는데 사람마다 소인배라고 절치부심하면서도 십분 경계하는것이 관례이다. 량산호걸 림충이 고구에게 당한 사실을 보아도 가히 알만하지 않는가?
   소인들은 저저히 심리학가들이고 담장을 따라 잘도 바라오르는 넝쿨같은 성격의 소유자들이며 모략가들이다. 그들은 우물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던져넣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강을 건너고 다리를 허물어버리는 배은망덕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소인들은 아름다운것을 발견하고 때론 다른 사람들보다 더 민감할수 있지만 그것을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다. 그들은 늘 눈을 가늘게 뜨고 아름다운 사물을 가늠하면서 눈빛이 혹은 붉어지고 혹은 파래지며 때로는 눈길을 박기도 하고 눈길을 피하기도 한다. 오직 그것을 망가놓고싶은 마음을 참을수 없을 때 남에게 알릴수 없는 교역의 분동으로 리용한다.
   소인들은 아름다운것을 보아서는 안된다. 소인도 아름다운것을 발견하고 때론 다른 사람들보다 더 민감할수 있지만 그것을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다. 그들은 늘 눈을 가늘께 뜨고 아름다운 사물을 가늠하면서 눈빛이 혹은 붉어지고 혹은 파래지며 때로 눈길을 박기도 하고 때론 눈길을 피하기도 한다. 오직 그것을 망가놓고싶은 마음을 참을수 없을 때 남에게 알릴수 없는 교역의 분동으로 리용한다.
   소인들은 권력을 보아서는 안된다. 무릇 어떤 정황하에서든지 소인의 주의력은 언제나 빙빙에둘러서라도 권력의 천평에 다가든다. 다른 사람들이 볼바엔 근본상 통할수 없다고 생각할 때에도 그들은 쥐가 바람벽을 뚫듯이 뚫고들어간다. 소인을 소인이 되는것은 인품과 인격상에서이다.
   소인들은 시끄러움을 꺼리지 않는다. 시끄러움을 마다하면 소인이 될수 없다. 소인은 시끄러움속에서 일을 찾아낸다. 소인들은 시끄러우면 시끄러울수록 일을 망가지게 할수 있다는것을 잘알고 있기에 시끄러움을 두려하지 않는다.
   소인들은 자기를 위한 일처리에서는 효률이 높은데 일이 성사되기만 추구하기에 규범따위에 신경쓰지 않는다. 그들은 양으로 음으로 눈가리는 수법을 잘 장악하고 있어 덮어감추기에 귀신같은며 일을 처리함에서 거의 막힐것이 없다. 마치 물뱀처럼 령활하여 사정을 신속하게 파악한다. 그들은 권력자의 입검의 아픔을 곧잘 알아내고 그들의 구미를 맞추어내여 삽시간에 일을 해결해치운다. 뒤심이 있기에 일 효률이 더욱 높아질것은 당연하다.
      홰불을 켜들고 공공연히 강탈하는 강도나 살인하면서도 눈한번 깜짝하지 않는 회자수들은 악인이지 소인은 아니다. 소인들은 그러 담량이 없기에 시종 엄페하거나 피한다. 소인들은 꼭 류언비어로 분위기를 조성한다. 소인들은 여우가 범의 위풍을 빌어 위세를 부리듯이 권력자의 손으로 자기를 보호하려 하는바 언제나 아주 그럴듯하게《적정》을 회보한다. 소인의 천부는 거짓말과 요언을 아주 합리하게 조합하는데서 발휘된다. 
   군자는 자기 성찰에 밝지만 소인은 타인과의 비교에 령민하다. 그러나 륙도삼략을 품을만한 흉금이 없고 아주 세심하지만 원견이 없기에 국세를 공제할수 없다. 하기에 하나하나의 악과를 제조해내지만 악과들이 모이고 쌓여 결국 어떤 참혹한 결과를 낳을지 모른다. 
   소인세계도 하나의 세계이다. 그러나 하나의 인간모식이 아니며 하나의 차원도 아니다. 자고로 인격상《난쟁이》는 아무리 고관대작을 한다더라도 역시 소인으로 치부되였다. 모두어 말하면 소인은 사람이 응당 갖추어야 할 인격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되겠다.
   이 지구촌에 소인들이 소수이겠지만 그들의 에너지와 그들이 남을 해꼬지 잘 하는 기량을 소홀히 볼일이 아니다. 력래의 봉건통치자들이 충량지재를 경원시하고 소인들을 중용하였기에 정사를 망치고 백성을 도탄에 빠뜨린 참사가 적지 않았다. 산에 가면 뱀을 주의해야 하듯이 등치고 간을 빼먹을 세상에서는 더욱 소인배들에게 당하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것이다.
 
 
 
                                  2005 년 4 월 23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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