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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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유년 묵시록
2018년 01월 01일 16시 11분  조회:2696  추천:0  작성자: 최균선
                                                                   정유년 묵시록
 
                                                                           진 언

    예나 다름없이 덧없이 흘러간 이 한해, 나로서는 물질생활에 별로 달라진것이 없는 대신 심심찮게 사고나는 몸도 그렇고, 리해득실로 따져보아도 무의미한 중복의 하루하루가 점철된 한해이다. 딴에는 뭔가 도모하려던 일도 있었던지…결과는 미담보임, 하지만 생에 대한 욕망만은 왕성해서 희망이라는 사치스러운 기대를 잉태해 주는 마력에 턱걸이하고 가끔 웃기도 했던 한해였는데…
    누군가 정유년을 두고 가라사대 정(丁)은 십간 가운데서도 불의 기운을 상징하는 붉은색을, 유(酉)는 닭을 뜻한다고, 닭울음소리와 함께 어둠이 걷히고 새아침이 밝나니 그래서 닭은 어둠속에서 빛의 출연! 만물과 령혼을 깨우는 개벽의 해!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서곡! 귀신과 마귀를 물리치는 힘도 있단다. 그래서 혹했던가! 나로서는 별로 바라는것이 없으면서도 공연히 기대되였던 정유년!
    일년 열두달 365일을 찍어넣어 두툼했던 달력이 이젠 달랑 한장만 남아서  2017년, "붉은닭의 해"를 마감하고있다. 세월의 류수는 저만치 흘러가고 또 새해라는 년륜이 곧바로 시공의 문턱에 새겨지는도다. 신년차에 구곡간장에 서리고 얽히는 감구지회야 어찌 없으랴만 말해보아야 시시콜콜할것이니 이만 접어두고, 오지랖넓게 눈을 들어 멀리 풍물을 내다보나니…
    붉은수탉이 잘못 울어쌌는지 아이러니하게도 전 세계적으로 크고 작은 피빛 사건들로 소름돋던 지극히 지독한 정유년이였다. 물론 올해에만 지독함이 새겨진게 아니지만 가도록 황산이라고 지난날보다 더 볼썽사나워진 지구촌이 된 한해, 다재다난했던 이 해가 어렵사리 지나갔다. 비록 미미한 민초라도 아슬아슬한 살얼음 판같던 국제정세, 자칫 일어날번했던 불구름속에 민족공멸을 피해간것이 천만다행 이라 놀랐던 가슴을 어르쓸며 갖잖게 묵시록을 엮어본다.
    백성은 국사를 론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지만 정치가 개개인의 인간생활에 끼치 영향은 절대적이여서 아무도 초연하게 살아갈수 없다. 정치가 마치 다른 령역의 일이 기에 왈가왈부해야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하지만 인류가 사회집단을 이루고  강력한 약속력에 얽매이지 않을수 없는게 정치이니 누군들 진공상태에서 살것인가?
    시공의 장벽이 사라진 오늘 날, 세계의 질서를 누가 쥐락펴락 하는가? 물으나 마나한 우문이다. 국가지간, 민족지간에 대립,격화가 심각해지고있다. 과거처럼 직접 적이 아닌 교묘한 술책을 쓰지만 무자비하기는 이짝저짝이다. 피상적으로 중동지구의 아수라장이나 이판사판 조미대결의 아슬함은 미국이 제국주의적 독식야욕을 앞세우고 있기에 국제정치는 이상할것이 전혀없는 소용돌이였다.
    강대하면 욕심껏 먹어치우고 약하면 막무가내로 먹히우는 력학구도는 지구촌 에서의 생존의 고리!! 그래서 약소국, 약소민족은 항상 초조해지고 불안해지는것이니, 그리하여 생존권 침해에서 벗어나려는 생사결판의 발버둥이질! 미제를 우두머리로 한 렬강들은 바로 이런 틈서리속에서 강성해졌고 지금도 그렇게 작동되고있다. 정글의 법칙에서 벗어난, 나만의 보호와 축복은 그 어디에도 없고 약자의 부질없고 허무맹랑 한 안깐힘을 강자들은 비웃으며 제멋대로 놀아댄다.
    처칠이 영원한 친구가 없고 영원한 적이 없다고 했듯이 미국을 괴수로 한 서구 렬국들이 내키는대로 주무르며 리해득실에 따라 친구와 적이 번복되는 요상한 국제관계, 지구상에서 오로지 양키의 리익이 보장되여야 한다는 억지국(国), 생떼질 국(国) 에 무조건 순종하라는 횡포무도한 강도론리가 판을 치니 요상스럽다는것이다.
   서구제국주의자들이 식민통치를 위해 내흔드는 위선적인 평화질서,인권타령은 철두철미 기편수단인데 그것에 취해버려 멸종된 인디안인들처럼 수많은 약소국들이 그것에 올인되여 자기도 모르게 어리광대질하고있다. 평화와 인권을 빙자한 극악무 도한 제국주의자들은 굴종을 강요하며 평화를 팔면서 최첨단무기의 세례를 안긴다.
    양키는 욕심같아선 불복하는 적국들을 마구 두들겨패고 침탈하고 싶겠지만 평화 니 인권이니 세계질서니 하는 그럴듯한 미명하에 옴니암니 제리속만 챙기려들면서 우 선은 손쉽게 먹어치울수 있는 밥그릇 챙기기에 혈안이 되여 날치고있다. 말하자면 미국의 세계경찰행세는 어제나 오늘이나 그냥 그 꼴이라는것이다.
    힘의 원리에 의해 주권이니 민족독립성이니 하는 념원은 갸륵해도 자강, 자립의 의지나 실력이 없으면 속고이마저 벗기우고 거세당하는 세상이다. 교활하고 음흉 한  양키들이 손을 대지 않고 코를 풀듯이 곰팡이낀 “이이제이(以夷制夷)”계략을 쓰 려고 하는판에 그런 얄팍한 수단을 간파하지 못하고 추종하는 세력들이 지구촌에 많으니 양키가 오만방자한것이다. 양키네들의 세계제패의 탐욕이 끝없는 한 최강의 군사력에 맞서는것은 절대 용허되지 않는데 누가 감히 맞선다면 대역부도한 일처럼 공인된다.
    그리하여 날이 갈수록 국제사회는 편짜기에 올인하고있다. 서로 제편을 확충하 려고 리간계, 얼리고 닥치기 수법 등이 갈수록 간교해지고 치밀해지고있다. 동남 아시아 상당수 나라가 양키들의 제스츄어에 홀라당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민족자주, 자강을 지향하는 동방소국의 핵무장이 가지는 의미는 역시 리해득실로부터 합법여 하가 풀이된다. 본질은 핵보유 그 자체가 아닌, 그것으로써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지 향성을 객관적으로 투시해야 사리에 맞다. 왜냐?
    지금까지 "핵균형=패권주의=적대적 공생"이였다. 그러나 이것을 작금의 조미대결 의 방정식에 그대로 대입하려 든다면 틀린 답이 나올수밖에 없다. 동방소국의 핵무 장이 미국을 괴수로 한 해양세력의 침탈에 맞서는것이기에 무작정 타매할 일이 아니 라고 본다. 강도가 문앞까지 쳐들어와 칼춤을 추는데 집안에서 식칼이라도 가는것은 인지상정이 아니겠는가? 몽둥이를 들고 서있는 사람은 개에게 물리지 않는다"는 속담은 경세지언이기도 하지 않는가?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로 작금의 국제시비를 비유하기에는 창백무력하다. 독립자주라는 슬로건이 탈선하지 않는 한 그것은 어디까지나 정당할수 밖에 없다. 누구처럼 편들어주는 큰형니미 없다면 곤두박질 하면서라도 내가 나를 지킬수밖에 없기때문이다. 단군족의 생존권과 번영창성의 권리를 누가 곱지 않게 보는가? 전 인류의 공생공존과 충돌되지 않는데 왜 동네방네 콩팔칠팔인가?
    속담에 매를 이기는 장수가 없다했거니와 그게 “모든개매”일 경우 아무리 깡다 구(악착같은 기질이나 힘)가 있다해도 난당이다. 그렇다고 자진하여 바지를 벗고 볼기짝을 들이댄다는것도 말이 아니되고…이래저래 설음과 속으로 삼키는 분노는 약자의 숙명인가? 그러나 시시비비가 생뚱같이 뒤탈리는 현시대에도 영구불변, 정해 진 틀이 따로 없다고 생각하면 문제는 달리 해석되고 달리 체현될수도 있다.
    개체는 물론, 한 국가의 생존권의 주인은 바로 “나”이다. 역경도 타격도 나의 판단과 내가 맞서는 태도에 따라 타개될수도 있다. 강자에 굴종할것인가 항거할것 인가가 아니라 자강할것인가에 달린 일이다. 이 대천세계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살아 가고있다. 존재리유도, 살아가는 방식도 제가끔이다.
    인간은 자기중심적 사고를 한다. 결코 강자의 특허가 아니다. 내 리익이 있으면 타자에게도 나름의 리익이 있을법한데 제리익을 잣대로 가로긋고 세로 그으며 매사에 왈가왈부한다는것은 강도론리이다. 그러나 모든 약자에게 통한다고 생각한다면 유치 하다고 해야 하리라. 모든것이 변화한다. 이것만이 절대진리이다. 흥망성쇠의 섭리 에서 미제인들 자유로울고?
    유엔제재를 빈대떡 빚듯 내키는대로 주물럭거리는 미국을 따라 웨치려 할진대 미국의 피비린 침략사를 한번 돌이켜보라. 미국은 적국이 없으면, 제1산업, 군수산 업이 돌아가지 못하는, 피를 먹고 사는 흡혈국이다. 미국의 태생지가 어디냐? 인종청 소를 당한 인디안인들의 피바다속에 시체산이다. 조선침략, 베트남침략, 리비아침략, 아프카니스탄침략, 이라크침략, 이란의 소요…끝없이 적을 만들고 침탈하여 비대해 졌다.     
    강도론리앞에서는 시비가 네미덜머리다. 이스라엘은 핵탄이 200여기인데 눈감아 주고 있는 미국이다. 리비아,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속아서 당한 참화를 똑똑히 못보 았나? 침략자 양키가 평화가 보장해 준다는 환상은 유치하다. 승냥이는 결코 양으로 진화하지 못한다. 불문곡직 힘으로 대방의 항거능력 자체를 말살시키는게 양키네 목 적인데 구세주인듯 이 목을 매고 끌려다닌다면 그 모습이 아니 처연할가!
    우리 민족의 얼속에서 번뜩이는 슬기와 지혜를 보라! 돈은 없어도 자존만은 지키 려는 지조! 그게 인간의 참된 가치를 지키려는 배달민족의 본성이고 그게 민족다운 자세이고 천세만세 물려줄 참모습이다. 빌어온 고양이는 사흘을 못넘긴다. 호가호위 도 일종 방편일뿐이다. 지정학적으로 복받은 땅이건만 루루천년을 내리내리 잡다 한 외세에 침탈당하였던 배달민족, 자고로 정글법칙이 운행된 민족지림에서 꿀리는데 한점없이 공생공존을 웨치려면 자강하는 길외에 다른 길이 없다. 정의에 나서란 약자도 용감해지나니!!!


                                                            2017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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