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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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에
2018년 12월 21일 13시 14분  조회:1266  추천:0  작성자: 한영철

 
화룡고급중학교 75돐을 기념하여

 
        오늘 나는 기쁜 마음으로 모교75돐기념 행사에 참석하게 되였다.사정으로하여 모교에 도착한 시간은 11시가 다되여가는 때였다.체육관에서 예술절 문예공연이 한창고조에 오르고 있었다.열띤 노래와 그에맞춘 교사들의 세련된 댄스가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교단에서면 지식을 전수하는 훌륭한 교사요 무대에 오르니 멋진 댄스맨이다.학생들의 노래수준 또한 경탄을 자아낸다.진짜로 세월은 변했고 후배들의 멋진 춤사위는 선배들의 맘을 사로 잡았다.
       
    때는 거슬러 1985년 나는 화룡고중으로 전학하게되였다.원래 다니던 학교에는 문과반이 없어 매부의 소개로 화룡에 가게된것이다.그때 화룡고중에서 많은것을 새로 감수하게 되였다.

       그때는 모교에 뜨신물 끓이는 보일러가 따로 준비되여 있지 않았다.쌀을 씼은 뜨물이 유일한 뜨신물이였다.애초에는 저걸 어떻게 마시나하는 거부감도 있었지만  자주 마시다보니 오히려 맹물마시기보다 구수하고 좋았다.후일 대학을 나와 기관에 출근하다보니 술마시는 차수가 많았다. 한번은 백주를 많이 마이고나니 속이 뒤번저지고 맥이 다 빠져 초절이가 되여버렸다.끙끙 앓다가 번뜩생각나는것이 있었으니 바로 뜨물이였다.안해와 뜨물을 달라고하니 뭔 정신나간 소린가학고 이상한 눈으로 나를 보았다.나는  뜨신 뜨물을 마시면 해정이 될것 같다고 하며  사정했다. 설탕을 넣은 뜨신  뜨물을 마시니 정신이 번쩍들었다.
       
         
    그때는 한창 먹을 나이라 저녁 자습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오면 늘 배가 고팠다. 지금이야 배고프면 먹을 것도 많지만 그때만해도 먹을 것이 별로없던 시절이다.궁리하던중 어느친구가 학생식당에 들어가서 삶은 계란을 훔쳐먹자고 제안해왔다.우리는 당장에 의견을 통일하고 실천에 옮기기로하였다.
  
        그때 모교의 학생식당은 단층구조로 되여 있었는데 북쪽벽에 창문이 나있었다.물론 남쪽에도 창문이 있었지만 안전상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으로 우리는 북쪽 창문으로 들어가기로 합의를 보았다.유리를 고정한 못을 뽑고 유리를 들어내였다.그리고 창문을 열었다.살살기여 들어가보니 눈에는 풍년이다.소래에 삶은 계란이 수북히 담겨있었다.우리는 냉큼 호주머니에 가득넣었다.나올때에는 발견되지 않게끔 유리도 잘안장하여 놓았다. 성공의 희열에 벅찬우리는 닭알을 까서 입에 밀어넣었다.얼마나 맛있었던지 지금도 잊을수없다.이렇게 우리는 두번 계란을 훔쳐먹었다.그런데 끝내는 식당관리원이 줄어드는 계란을 발견했던 것이다.어느날 아침에 관리원이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어떤놈들이 계란을 훔쳐먹어느냐며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우리는 아무것도 모르상을 짓고 식당으로 들어가 유유히 밥을 먹었다.ㅎㅎ


       
       내가 화룡고중 전학하여 며칠지나 5.1절을 맞이하게되였다.같은 침실의 동무들은 휴식일이라 다 집으로가고 나만 홀로 숙소에 남았다.그때 매부가 송하평탄광병원에 의사로 근무하고있었다.연길에서 누님도 나를 볼려 화룡에 올라왔는데 실기떡이며 삶은 고기며 음식을 한구럭들고들어왔다.맨날 미역국에 밥을 먹다가 별다른 음식을보니 얼마나 좋던지.마구 입에넣었다.그날 저녁 혼자자고 있는데 찍찍거리는 소리에놀라 깨여나고 말았다.무슨소리지?달빛이 집안을 환하게 비추고 있는데 소리나는 쪽을바라보니 이게뭐야.커다란 쥐몇마리가 먹다남은 설기떡을 쟁탈하고 있었다. 때로는 실기떡을 물고 뛰고 때론 일층침대에 뛰여오르기도 한다. 온몸이 오싹해났다.무슨 잔치라도 벌리는거아닌가.먹지못한 쥐놈들 얼마나 좋아했을가

       그해가을 우리는 이층으로된 숙소로 들 어가게 되였다.거주조건이나 위생조건이 모두 단층숙소와는 비할바없이 좋았다.헌데 여기서 또한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하루 아침 일어나보니 아래층에서 자던 후배의 얼굴에 피가 말라붙어 있었다.간밥에 쥐한테 귀가 물렸던것이다.우리는 이렇게 쥐와 한집에서 살며 공부하고 대학고시를 보았다.허나 용케도 앓지않았고 건강하게 자랐다.지금 숙소조건은 얼마나 좋은가.큰 창문이 박힌 환한 침실 실내 위생실모두가 현대화다.
             
      그해 우리는 화룡시 남쪽에 자리한 한족학교에가서 대학시험을 보았다.지금이야 부모 친척들이 배동하여 시험장으로 간다만 그때만해도 우리는 그 먼길을 걸어다니며 시험을 보았다.시험 성적이 나왔다.입학통지서가나왔다는 소식을 받고 나는 모교로 떠났다. 86년도 한 여름 연변에는 큰 비가 몇일새 끈지않고 내렸다.나는 연길에서 기차타고 조양천에갔고 다시차를갈아타고 화룡으로갔다.철길이 여러군데 끊겨 방금 보수한터라 가차는 굼뱅이 속도로 느릿느릿화룡으로 달렸다.입학통지서를 받은 그날 얼마나좋아했는지 모른다.

      학교를 졸업하고 30년이 되던2016년 우리는 모교를 찿았다.우리의 더팀목이 되여준 모교 성공의 길로 이끌어준 여러 선생님들 그은정 잊을수 없다.하여 오늘도 모교를 찿은것이다.



모교여 번영창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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