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철
http://www.zoglo.net/blog/hanyongzhe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 좋은글

나의카테고리 : 한영철

사진첩
2019년 08월 15일 14시 36분  조회:1634  추천:0  작성자: 한영철
 사 진 첩
 
     일전에 어느 친구가 위챗에 올린 사진과 글을 보게 되였다. 친구는 이제 며칠 후면 시집갈 딸애의 어린 시절 사진첩을 정리하고 있었다.  동년시절 추억과 행복을 가득담은  딸애의 사진을 감상하노라면 행복에 차 넘치던 지난 일들이 새록새록 떠오를것이다.
 
     왜서 결혼식을 며칠 앞둔 이시점에서 사진첩을 정리하는 걸가. 사진첩정리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나 하는 일이다. 늘게 시간을 잡고 사진속의 기록되여 있는  자식의 성장과정도 화억하고 과거에 있었던 여러가지 재미나는 일도 돌이켜 본다면  진정 행복의 시간이 될 것이다. 허나 결혼을 며칠 앞둔 이 시점에서 체크 해야 할 일들이 많고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여 온 가족이 사진을 감상하고 정리하는데는 부모의 깊은 의미가 내포되였다고 본다.

 
 

 
    하나. 부모들의 즐거운 마음과 아쉬운 심정이 교착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까지만 하여도 부모님앞에서 재롱 부리던 자식이 어느덧 어른으로 성장하였고 결혼하게 되였다.  허나 정작 시집 보내려하니 기쁘기도 하지만 아쉽기도 하다.   집에서 일이라고는 별로 못 해본 애가  결혼해서 어떻게 생활을 할런지 근심스럽기도 하다.  한집 식구로서의 생활을 이로써 끝나게 되였다고 생각하니 서운한 마음이다.
 
    시집 가도 한 도시에서 살게 되건만 왠지 허전한 심정이다. 결혼후 자주  부모 뵙우려 온다고 해도 이제부터  필경은 한 집식구가 아니다. 마치 새끼 제비가 커서 엄마제비를 떠나 창공에 자유로히 날아예듯 자식은 성인으로 변하였고 자기의 독립적인 삶을 시작하게 되였다.
 
    부모 마음속에는 딸이 아직도  어린이로 보이지만  사실은 어른으로 성장하였고 일터에서는 어엿한 선줄군으로 탈바꿈 하였다. 그들은 또 자기들만의  희망과 꿈으로 가득 차있다.
 
    신랑신부는 좋다고 난리지만 시집 보내는 부모들은  서운한 것도 있다. 딸을 곱게 자리운것이 꼭마치 사위놈한테 빼앗길려고 한 일같다. 20여년을 자리워 놓았더니 아빠엄마는 저쪽이고 남자친구만 좋아 한다.
 
 
     부모 마음은 마치 연 띄우기를 하듯이 연줄을 놓으면 날아 버릴가 근심스럽고 너무 잡고 있으면 날지 못할가 걱정이다. 그러니 딸 가진 집에서 장래는 어떻게 호강스럽던지 결혼일에는  운다고 하지 않던가.
 
     둘. 부모들의 바램을 보여 주고 있다.  20여년을 금이야 옥이야 하면서 애지중지 키여왔던 딸을 시집 보내면 이제  부부만 남게 된다. 어찌 보면 사진첩정리는  시집 가는 딸에게 어린이 시절을 회억하게 함으로써 부모님을 잊지 말라는 부탁이다. 이제 부터는 아빠엄마 뿐이니 집에 자주와 달라는 바램이기도 하다.

 
   교육이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행동은 항상 말 보다 더 효과적이다. 특히 부모들은  시종일관하게 자기들의 실제 행동으로서 웃 사람들을 살뜰히 보살핌으로써 자식들의 본보기가 되였다.  그리하여 자식들은 어린시절 부터 부모를 존중하고 어린이를 사랑하는 량호한 습관을 키워 왔다. 부모들은 자식들로 하여금 반드시 부모님의 은덕에 감사 할 줄 알게끔 교육해야 함이  마땅하다.  
 
    셋. 부모들의 강한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부모는 언제던지 자식들의 든든한 받침목이다. 부모들은 언제 어디서라도 자식들이 수요한다면 달려갈 준비가 되여 있다. 부모들은 자식들이 힘든 일이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슴치 말고 말해 주기를 바란다. 부모로서의 책임은 한도가 있건만 뭣이든 다 해주려하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맨날 자식 걱정이다.  우리 민족은 정이 많은 민족이다. 부모자식간의 정은 그 여느 민족족보다도 깊고 뜨겁다. 자식들이 결혼하여 손군을 보면 그누가 부르기라도 한듯이 달려 간다. 하나라도 더 도움을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인가 보다. 자신에게는 뭐나 아끼지만 자식들한테는 너무도 대범한 것이 우리 민족부모들이다.
 

   시집 가는 딸도 시집 보내는 부모들도 평온한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한다. 시집 간다고 해서 남이 된 것이 아니고 일이 있다고 해서 부모들이 모든 것을 해 줄수 없다.  부모자식간의 정은 깊어 가되 자식들의 자립정신은 밀어 줘야 한다. 인류는 이렇게 한세대 한세대 번식하고 발전하여 왔다.
 
   결혼은 인생중에 하나의 선택과 시작일 뿐이다. 어떻게 가꾸어 나가 하는가는 본인들의 문제다.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5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25 자전거 수리 2022-10-12 1 984
124 독서인생 2020-04-29 0 2668
123 온라인 문학 2020-04-29 0 2294
122 독서일 2020-04-29 0 2257
121 설맞이 2020-04-27 0 2409
120 고향 2020-04-27 0 2369
119 리발 2020-04-27 0 2323
118 갈색추억 2020-04-27 0 2405
117 탁구를 즐기는 사람들 2020-01-06 1 3343
116 가장 아름다운 고속철도 2020-01-03 0 2700
115 황연농사 2020-01-02 0 2577
114 집법기록의(记录仪) 2020-01-02 0 2525
113 춥다고 움츠러 들지 마라 2020-01-02 0 2563
112 북해찰기 2019-12-31 1 2908
111 중경샤브샤브 2019-12-30 0 2656
110 눈보라치는 아침 2019-11-18 0 2524
109 총각김치 2019-11-06 1 2602
108 배추김치 2019-11-05 0 2482
107 사랑이 뭐길래 2019-10-21 1 2811
106 갑돌이와 갑순이 2019-10-18 1 2902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