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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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암산 풍경구
2019년 08월 19일 10시 47분  조회:2257  추천:0  작성자: 한영철
 비암산 풍경구
 
      오늘 룡정에 갔는데 친구가 나보고 요지음 비암산에 가 보았냐고 묻는다. 하여 나는 금년 단오에 다녀 온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랬더니 지금은 또 다른 모습이라며  가보자고 제안해왔다. 요지음 룡정 비암산풍경구가 인기몰이를 한단다. 구질구질 내리던 비도 끊었겠다 구경도 할겸 등산도 할겸 그렇게 하자고 하였다.
 
     차는 시내를 빠져나와 비암산방향으로 달리였다. 길옆의 강냉이 밭은 푸르디 푸른 장사진을 이루었다. 밭도 푸르고 산도 푸르다. 공로 옆 멀지 않은 곳에서는 유람비행기가  빠른 속도로 달리며 리륙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윽고 고객 한명을 실은 유람비행기가 하늘로 날아 올랐다.

 
      평일인데도 룡정경기장 주차당에 차량이 적지 않았다.  유람객들을 모시고 온 큰 뻐스들도 즐비하게 서있었다. 오늘은 평일이라 유람객들중 나이 지긋한 분들이 많고 젊은 축들은 적다. 한국에서 온 단체유람객들도 꽤나 보인다. 룡정이라하면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항일시인 윤동주의 고향이 바로 룡정이다. 소설«인간문제»의 작가 강경애가 생활했던 곳이기도 하다.
 
       우리는 널판을 깐 잔도(栈道)를 따라 걸었다. 길 량켠에는 여러가지 꽃들이 만발하였다. 이른바 화해(花海)다. 꽃 밭머리에는 꽃의 이름을 중국글과 조선글로 적어 관광객들에게 알여 주었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품종이 아주 많았다. 멀리  바라 보아도 꽃이고 또 꽃이다. 꽃밭가운데는 정자도 있고 풍차도 있다.

 
      화해라는 말을  나는 2016년 도문 친구한테서 처음 들어 보았다. 친구가하는 말이 일광산오르는 길옆에 화해를 조성한다고 했다. 그때 화해라는 단어에 대하여 감탄이 나왔다. 꽃의 바다!
 
      룡정비암산 풍경구 화해는 2017년에 만들어 지였다. 그해 여름에  꽃구경을 왔는데 비암산으로 통하는 길이며 주차장이 과거에 비하여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 왔었다. 내가 룡정에서 사업할때  비암산에서 직원등산시합을 조직한적이 있었다. 그때 체육장에서 기상대방향으로 가는 길은 비포장도로였고 길량측에는 억새와 쑥대가 무성했다.

 
     정부의 비암산유람구 개발결정에 따라 유람구는 이 몇년래 천지개벽의 변화를 가져 왔다. 우선 차길을  닦고 많은 나무와 꽃을 심었다. 꽃구경하는 잔도는 모두 널판자를 깔고 구역마다 표시판을 설치하였다. 놀이 사설도 많이 증설되였다. 마천륜(摩天轮) 들어섰고 유리다리도 만들고 삭도도 설치하였다. 지금도 건설중인 대형 오락시설이 여러 군데다.
 
      룡정비암산의 대표적인 기념물이라고 하면 일송정이다. 30년대 실제로 비암산에 일송정이라고 있었고 항일지사들이 그곳에 모여서 항일구국밀회를 하였다고 한다. 한국노래"선구자"에서 일송정이 나온다.


 
    일송정 푸른 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한줄기 해란강은 천년 두고 흐른다
    지난날 강가에서 말 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2017년 3월초 반장 서기 나 3명이 룡정력사 탐방길에 올랐다. 먼저 명동에 있는 유동주생가를 배알하고 다시 차를 돌려 비암산을 등산하기로  하였다. 란주에
 
 
있는 동창 허시인은 윤동주의 시를 몽땅 중국말로 번역한 괴짜다. 듣는바에 의하면 조선말시를 중국말로 번역할수 있는 사람이 몇명 안된단다.

 
   그때 길에는 눈이 질적거리였다. 일단 차를  비암산밑의 주차장에 세우고 길을 따라 올라갔다. 올라가는 등산객 내려 가는 하산객 적지 않았다.  이 몇년간의 개발을 거쳐 비암산이 룡정의 대표적 등산코스가 되였다. 연길사람들이 모아산 등산하듯 룡정사람들은 비암산을 즐겨 오른다.
 
   일송정에 이르니 여느 등산조직에서 기념촬영하고 있었다 . 그분들의 요청으로 사진 몇장 찍어 주었더니 우리 보고 기념사진 찍어 주겠다고 한다. 하여 잊을수 없는 기념사진을 남기였다.  
 
그해 봄 비암산 서쪽산자락에 자리 잡은 동성이 고향인 청도 김사장이 왔었다. 아버지의 골회을 고향에 모시기 위하여 서였다.  그해 추석 김사장은 부인과 같이 제사지내려 왔었다. 일정을 다본 어느날 우리는 같이 전문 비암산풍경구를 돌아 보았다. 때는 늦가을이라 어떤 꽃들은 말라 가고 있었지만  그래도 화해의 기본틀은 선명하게 볼수 있었다. 뒤끝에 무론 맥주 몇병하였다.

 
   친구와 같이 이야기 나누며 한참 올라 오니 큰길  굽이돌이다. 친구가 큰길로 걷지 말고 잔도 따라 걷자고 한다. 록음이 우거진 잔도는 산굽이를 따라 길을 내였는데 매우 시원하였다. 진짜 신체에 좋은 음이온이 많이 집중된 곳이였다. 벼랑타고  흘러내리는 물이 이따금 사람 몸에 튕긴다. 마치 깊은 산림속에 들어간 느낌이다.
 
잔도는 올리막도 이고 내리막도 있다. 불현듯 나무가지 사이로 유리 다리가 보였다. 그위를 걷는 사람들도 보인다. 친구가 이 잔도를 리용한것은 원래 유리다리를 구경시키기 위해서였다. 잔도 따라 산정에 오르니 평강벌이 한눈에 시원히 안겨 온다.
 
    비암산은 전체적으로 볼때 8자형을 하고 있다. 유리다리는 두개의 봉우리사이를 잇고 있다도 보면 된다. 다리 시작점에서는 매개인에게 천으로 된 덫신을 준다. 아마 유리가 긁히는것을 방지하려는 조치인가 보다. 유리다리에 올라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현기증이 날지경이다.  골짜기 밑이 아칠하게 보인다. 돌아오는 손님중에는 다른 사람에게 들려오다 싶이 하는  사람도 보인다. "이미 올라도 섯을러니 대장부답게 앞으로 "이렇게 자아 고무 해놓고 앞만 보며 걸으니 별로 무서운것도 없었다.

 
      때로는 여유가 생기여 좌우를 둘러보기도 하였다. 헌데 이때 "짜르릉"하는 유리 깨여지는 소리가 나고 발밑의 유리에는 금이 간다. 화들짝 놀랐다. 유람객들의 호기심을 끌기 위하여 설치된5D영상인것이다. 절반쯤 갔는데 보슬비가 내린다. 나는 속도를 내여 마지막 로선을 완성하였다.  돌아 올때는 제법 비가 내린다.  나는 빠른 걸음으로 원점을 돌아 왔다.
 
     원점 바로 근처에 기상건물이 있었다. 여기로 부터는 포장길이 있었는데  산중턱의 일송정 주차장과 련결되였다. 일송정 볼려 온 손님들이 북적거린다. 오르고 내리고 많이 걸었는지라 하산은 유람차를 리용하였다. 한사람당 10원인데 리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다른 동네 유람지를 가보아야 별것 아니다. 이정도면 우리의 기초시설은 아주 잘된것이다. 유람지의 볼거리 듣을 거리 놀거리 먹거리가 다 갖추어진 셈이다. 관건은 시간벌기다. 오전에 왔다 오후에 돌아 가게 스케줄을 짜야 한다. 내용이 풍부하여야 하는데 민족적인것을 높이 추켜들어야 한다.  우리의 우세가 바로 남이 없는 우리민족 언어 복장 음식 무용 노래등이다. 이런 요소들을 유람전반과정에 용화시킴으로서 오기를 잘 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해야 한다.  우리 연변은 물론 타지방 유람객을 끌어드려야 한다. 그것이 진정 우리 유람발전에 도움이 되는 길이다.
 
   우리도 유람객이 너무 밀려 들어 즐거운 비명소리 칠 때가 오면 얼마나 좋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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