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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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문화의 이해를 통한 한중관계 개선 전략
2008년 04월 23일 16시 14분  조회:6224  추천:120  작성자: 황유복

한국과 중국문화의 이해를 통한 한중관계 개선 전략


황유복 중국 중앙민족대학 박사지도교수, 한국문화연구소장



   지금 21세기에 우리가 가장 많이 대두되고 있는 담론이 세계화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지역화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현재 그러한 시대에 맞추어 유럽 북미 등 세계는 서로 경제 협력을 하며 나아갑니다. 일본 한국 중국은 세계에서는 최초로 글로벌이 형성 되었었습니다. 고조선 시대부터 중국의 문화가 전해졌었고(예; 한자, 유교, 쌀문화 등) 중국 한국 일본 이 세나라는 같은 지형을 형성했던 나라입니다. 하지만, 현재 이 세 나라는  영토문제 역사문제 때문에 힘을 합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 문화에 대하여 살펴보면 중국이 세계 중심이라 하여 중화 문화가 서에서 동으로 전파되었습니다만, 1868년 메이지 유신이 일본에 근대화를 유치하며 일본에서 중국으로 문화가 전달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며 일본의 문화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제 2차 세계대전 종식과 함께 이런 문화의 흐름은 이념대립 때문에 문화 단절이 되었고 반세기가 지났습니다. 일중 수교, 한중수교가 실시되면서 문화의 흐름이 다시 재개되고 있고 모든것이 평등하게 진행되어가고 있습니다. !

   지금 현재 문화의 주류는 ‘한류’입니다. 한류는 대중음악, 드라마,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점점 쿼터제가 생기면서 한류의 한계도 생기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한류가 대중문화에만 국한되는것 같이 보이나 사실 더 큰 한류가 중국에 오고 있습니다. 현재 8억의 농민들이 <신농촌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의 새마을 운동을 본뜬 것으로 많은 부분을 한국에서 배워왔습니다. 새마을 운동에 내제되어 있는 한국전통 사상, 두레, 계 등의 협력 정신이 중국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특징을 잘 알아야 합니다.

   첫째, 전체주의 문화와 자유주의 문화 입니다.

   제 수업을 들으러 온 한국한생들에게 물어봅니다. 중국에 와서 느낀점이 무었입니까? 대부분 크다고 얘기합니다. 그럼 저는 또 묻습니다. 고궁에서 나무를 본적이 있느냐고? 다들 이 질문에는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사실 고궁에는 후화원을 제외하고는 한그루도 없습니다. 학계에서는 자객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저는 다르게 봅니다. 중국에는 많은 오랑캐 나라(이웃나라)들이 조공을 바치러 옵니다. 중국황제는 이들이 고궁에 들어오는 순간 그 웅장함으로 기를 죽여서 자신을 한없이 높이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웅장한 느낌을 주려고 만든 고궁에 나무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러한 위엄이 반으로 줄어들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의 황제는 평생을 이 웅장한 고궁에서만 살게 됩니다. 하지만 조선왕조는 다릅니다. 창경궁에는 나무도 있고 호수도 있습니다. 조선왕조는 이러한 곳을 거닐며 쉴 수 있고 때로는 나가기도 합니다. 과연 누구의 삶이 더 행복할까요?

   민가에서도 두 나라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민가를 가도 담장이 있습니다.중국의 민가는 잘 사는 집일수록 담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주위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입니다. 하지만 조선 전통민가들은 담이 없습니다. 싸리울이나 바자울이 있지만 이런담은 집에서 기르는 닭이나 가축의 출입을 제한하는 정도입니다. 즉, 한국은 자연과의 조화속에서 생활을 한다는 증거입니다.

   둘째, 잡종과 순종을 들 수있습니다.

   중국은 인종적으로 북방과 남방이 전혀 다릅니다. 북방은 아시아 몽고로이드계이고 남방은 인도네시아 계열입니다. 지금의 중국이 있기까지는 한자문화로 통일된 한족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제가 대학에서 역사 강의를 들을 때 한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중국의 漢族은 세상에서 가장 큰 잡종 그룹이다’ 라고 말입니다. 중국인들은 그것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중국의 문화는 다양합니다. 한국은 반대로 단일 민족이고 순수를 강조합니다. 이것이 두나라 문화의 큰 차이 점입니다.

   세번째, 문화에 대한 태도입니다.

   중국은 문화혁명이라는 큰 변혁을 겪었지만 한국은 문화 혁명에 대한 개념이 없습니다. 한국은 계승의 개념이고 뒤집을 생각은 안합니다. 중국 불교협회가  불교를 한국에서 배웁니다. 유교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유는 중국은 문화대혁명시기에 많은 문화를 손실하였지만 한국은 계승하였고 발전시켜 와서 중국보다 더 깊은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중국의 문화 가운데 유교의 문화는 현재 거의 없습니다.  또 다른 예로, 거북이 모양으로 한 금속, 옥 같은 것을 한국 노인들은 가지고 다니는데 이러한 문화는 예전에 중국에서 숭배하던 사상이 한국에 전해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중국은 한국과는 전혀 다른 의미의 거북이의 뜻이 사용됩니다.  송나라에서 원나라로 넘어 가던 시기에 이야기꾼들이 많이 생기면서 거북이의 의미를 하늘에서 땅으로 낮추었습니다. 그들이 이야기를 지어내기를 ‘거북이는 암수가 교배를 못한다. 암? 탄舅隔?숫뱀과 교미를해서 가진다. 암거북이가 오줌으로 원을 그리면 뱀이 다가와 교미하고 숫 거북이는 오줌으로 경계를 만든주위에 다가가지 못하고 안타까워한다’라는 이야기가 유행했습니다. 그래서 중국 남방 사람들의 욕가운데 鬼儿子(gui er zi;사생아) 있습니다. 또한 북방에서는 王八蛋(wang ba dan;거북이 알)이라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우리가 이러한 문화의 차이들을 깊이 알고있다면 중국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한국과 중국이 서로를 존중하고 공동으로 발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사람들은 ‘유교는 중국이 전통인데 중국에서는 예절이 없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한국인이 착각하는 점 중 하나입니다. 한국은 온돌문화이기 때문에 절을 하는 것이 보통이나 중국은 침대문화이기 때문에 절을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형식으로 예절을 표합니다. 특히 요즘은 악수하는 서양문화로 대체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다른 분야에서도 훨씬 더 빠르게 자신을 변화시키면서 세계화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로 서로 접근한다면, 중국과 한국의 교류는 훨씬 더 원활해 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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