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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日常(문학과 창작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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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2013년 07월 03일 08시 20분  조회:2364  추천:2  작성자: 동원

파도

 

 

저렇게 부딪고 깨어지는구나

얼마나 사무쳤기에

얼마나 큰 상처이었기에

얼마나 큰 그리움이었기에

제 몸을 들이박고 아우성인가

 

저 것이 몸서리치는 건가

저 몸이 순리라 하였든가

산산이 부셔진 파편이 되고도

흰 가루로 적힌 물보라

어디선가 본 듯, 잠깐 비춰 주고서는

비취색 제 맘이라더니

부셔진 제 몸 합쳐서

다시 돌아가는 저 푸른 몸

 

너를 사랑한 만큼

어찌 가슴에 다 담으랴

너를 만나는 순간마다

어찌 눈에 다 넣으랴.

 

 
[東源 이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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