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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日常(문학과 창작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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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
2010년 01월 03일 21시 54분  조회:4204  추천:1  작성자: 東源

 

호박꽃

 

 

겨울 부터 똥물 뒤집어 쓰는

호박 구덩이

떡잎에 갈구하는

소망의 마음을 묻어

 

호박의 꿈으로

씨로 묻히기 전에

분뇨란 사랑을 먹는다 

 

나는 농부이고

너는 희망에 찬

봄을 기다린다

 

썩은 땅을 좋아 하는 너는

발정난 봄 바람을 안고

벌을 불러 수정하는

음양의 이치를 선사하는

  호박꽃이다

 

너는 말하고 싶지

개같은 삶아

나는 왜 호박꽃인가

 

그래도 농부는

너를 고마운 자식이라한다

 

분내 없는

노란 웃음이 보고파

대지는 기다린다

 

 

네 꿈은

농부의 봉지((封紙)에 쌓여

부뚜막 시레기와 엉켜 대롱인다

겨우 내내 메달려

바스락 바스락 봄 노래한다

기다림의 사랑을

동원/이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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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2 ]

2   작성자 : 東源
날자:2010-01-07 20:32:53
선생님~감사합니다 보잘 것 없는 맘이 놓인 누추한 곳에 들려 주심을 마음으로 고마움 전합니다. 늘 건안하시고 행복하셔요^^*
1   작성자 : 東源
날자:2010-01-07 20:22:44
호박꽃을 즐겨 읊고 갑니다. 윗 시들도 좋은 시들이구요.
Total :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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