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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日常(문학과 창작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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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기차를 타고
2013년 10월 28일 12시 01분  조회:2222  추천:0  작성자: 동원
시월의 기차를 타고

이원국  


시월의 기차를 탄다
잠재우고 지나가는 여운에
석양은 호수에 드리우고
비치어오는 눈부신 추억

선로 따라 정취 뿌리고
삶을 싣고, 사랑을 싣고, 희망을 싣고
여운 달아 선로에 핀
들국화 손 흔듬에 등짐하고
이별하는 발통소리
기차는
겨울 마중 가는 길로 들고
시월을 나르는 경적 울린다

누군가의 앓이를 싣고
누군가의 바람을 싣고
누군가의 흔적을 싣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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