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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日常(문학과 창작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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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2010년 02월 08일 18시 12분  조회:3564  추천:0  작성자: 東源

송이

 

 

마음속 멍에들을

촉촉이 적혀줄 비라도 내렸으면

솔밭은 비가 오기를 기다린다.

 

오래이고픈 벗이란 그림자 하나는

썩은 갈비를 뚫고

송이로 태어나고 싶단다.

 

소나무는 죽어서 심을 남겨

횃불로 추억의 도랑을 밝힌다.

 

친구가 그리운 밤 

겨울 잠꼬대하는 송이는 

갈비 속에 꿈을 꾼다.

 

2010.2.7. 

동원/이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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