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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日常(문학과 창작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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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
2011년 10월 23일 18시 03분  조회:4890  추천:0  작성자: 동원

 

 

은행잎

 

이원국

 

 

 

책갈피 마다 꽂인

마음 하나 호반에 앉아

 

안개 낀 호수가 은행나무 아래서

밤새, 임의 힘겨운 몸부림이 있었나

그리움인가

노랗게 쌓여 있다

 

바람이 왔다 힘들게 하였는가

소슬바람에

스러져 딩구는 연민

 

누구의 눈물인가

차마 잊지 못해 잎 마다

이슬로 구르는 수정체

 

시간 여행에 앉은 향기는

책갈피 마다

아름다운 기억의 광장

 

새록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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