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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
이원국
한번 피었다 질 동원에
꽃 피고 새 소리 아름다워도
빈 둥지로 남을 정원
주인을 잃어도 계절은 순리로 들고
한줄기 바람이 한 세상이라
바둥바둥이더니 일장춘몽이라고
때 늦은 웃음 한바탕
가실 길에 회오리만 이네
바람 같은 소리 마라
스쳐지난 것도 옷깃에 일었던 바람
뜨락엔 모두 꽃이었네
지푸라기 하나도 꽃이었네
번민을 묻어 둔 세월
그림자 하나
발자국 하나
사랑 하나
어둠 하나
매화도
백합도
난도
도화에 핀 흰 꽃이었네
눈 안에 두고 앉아
육체의 느낌으로 일군
기다림이었네
도화에 앉은 욕망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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