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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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흰 타래실
2023년 05월 29일 21시 04분  조회:121  추천:0  작성자: 강매화
흰 타래실 
강매화
 
째지게 가난했던 그 시절
첫 돌상 차려주진 못했어도 
딸내미 탈 없이 자라라고
몸에 감아줬던 흰 타래실
 
시집 가는 딸에게 
장롱에 고이 간직한 타래실로
첫날 이불 한 땀 한 땀 꿰매주셨지
 
검은 머리 백발이 되도록 
잘 살라고 타이르던
엄마의 머리에도 
어느새 흰 타래실이
얼기설기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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