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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고향에서 바치는 헌사(獻辭)
2014년 09월 28일 10시 37분  조회:3246  추천:16  작성자: 김혁

별의 고향에서 바치는 헌사(獻辭)

룡정윤동주연구회설립 경과보고
 
김 혁 (장편소설 "시인 윤동주"의 저자, “룡정윤동주연구회회장)

 
 
 
존경하는 지도자 여러분, 존경하는 학계인사 여러분, 그리고 문인들과 교직원 여러분, 존경하는 하객 여러분, 존경하는 윤동주의 유가족 오인경 녀사님 오늘 저희들은 유서깊은 룡정땅에서 룡정이 낳은 걸출한 민족시인 윤동주를 위한 정규적인 단체의 발족을 기꺼이 맞이하게 되였습니다.
윤동주가 태여난 이곳, 가까이 고향집을 굽어보며 선바위가 우람하게 솟고, 그 앞으로 시인이 어릴적 물장구를 쳤던 륙도하가 유유히 감돌아 흐르고, 시인이 즐겨 톺았던 더기우의 골목길이 아직도 고불고불 몽롱히 남아있고, 시인이 한줌의 뼈아픈 하얀 재로 돌아와 고향의 동산마루에서 보람처럼 무성한 풀떨기를 피워 올리고 있는 이곳에서 저희들은 근 한세기전 어느 추운 겨울에 태여나 룡정이라는 이름과 함께 뜨겁게 영생하고있는 한 민족시인을 절절히 그리게 됩니다.

따라서 윤동주에 깊숙히 심취되고 지극히 애대하는 한 소설가의 뚝심과 정열 하나로 시작되여 연구회가 오늘 고고성을 터뜨리기 까지 짧지만 지극히 어려웠던 행보를 돌이켜 보게 되는군요.
고문단의 꼭지점에 굳건히 서주신 김병민 연변대 교장님, 주관단위로서의 겹대문을 흔쾌히 열어주신 문체국 박인철 국장님 그리고 똘똘 뭉쳐 보조를 맞추어준 연구회 임원진 그들의 정성으로 보듬은 두손에 받들려 “룡정윤동주연구회”가 드디여 고고성을 울릴수 있은것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북경조선족 화가동맹의 리산호 화백에 대해 말하고저합니다. 원체 저의 윤동주 장편소설의 표지를 3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숙고하며 그려왔던 리화백은 이번의 설립식에 현수막을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밤을 패며 그 그림을 거폭의 초상화로 수개해 보내주었습니다. 어릴적 사고로 한손을 잃고 왼손으로 그림을 그려온 그는 민족의 걸출한 시성의 초상화를 그리는데 온 몸이 붓자루가 되여 몸을 던졌다고 감개를 표했습니다.

연변이 낳은 걸출한 시인에 대한 숭모사업은 그의 고향에서 내내 이어져 왔습니다. 권위간행물의 “윤동주문학상”이 제정되였고 청소년을 위한 “중학생문학상”도 이어져 왔으며 또 몇몇 민간단체의 가상스러운 노력에 의해 그이를 위한 동시비가 서고 그이를 위한 론문집이 출간되면서 우리는 고향이 낳은 윤동주를 때때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부의 폭넓은 지원으로 근년들어 윤동주 생가가 크게 보수 되고 윤동주가 다녔던 명동학교가 복원되고 윤동주 생가가 국가3a관광지역으로 지정되고 윤동주 묘소가 룡정시 문물보호관리구역으로 지정되는등 반가운 거동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편승하여 탄생된 저희 “룡정윤동주 연구회”는 향후 윤동주를 위한 일련의 사업들을 차분하고 성실하게 펼쳐나가고저  합니다.
우선 시인이 태여난 생몰일 즉 태여난 날과 서거하신 날을 꼭 챙겨 기념하려 합니다.
명년 윤동주 서거 70주기를 맞이해 연구회총서의 첫 문집으로 되는 “윤동주 추모문집”을 펴내고 그이의 서거일 2월16일에 때맞추어 출간기념회를 치르려 합니다.
청명을 맞으며 가족의 동의를 거쳐 윤동주 묘소를 정성으로 가토하여 수건하려 합니다.
윤동주 70주기를 맞아 명년 상반년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윤동주 청소년 인물전기를 펴내 학교들에 나누어주려 합니다.
그외에도 해마다 윤동주 관련 연구론문, 회원작품집으로 정기 회원총서를 한기씩 정기적으로 간행하려 합니다.
윤동주 관련 백일장, 윤동주 아카데미, 학술회등을 펼쳐나가려 합니다.
해외의 윤동주 언덕길, 윤동주 기념관, 윤동주 시비 조성, 윤동주 축제, 윤동주 관련 책자의 출간, 윤동주 뮤지컬과 연극의 개봉등 내내 이어지는 방흥미애 (方兴未艾)의 열기에 비해 그이의 고향인 연변에서 아직도 그 기념사업이 활약상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저희들이 해야할일이 많고도 많음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저희 “룡정윤동주연구회”는 회원들의 정성과 아이디어를 알알이 모아 정부와 고문단의 지도아래 더 폭넓고 더 걸맞는 사업들을 꾸준히 펼쳐나가고저 합니다.

우리의 저명한 김호웅 교수님은 다른곳도 아닌 바로 윤동주의 고향인 룡정에서 꾸리는 연구회니만큼  “종가”의 경건과 의무의 자세를 지니고 연구회를 밀고나가라고 독려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 말씀이 정말로 가슴 한자락에 들먹히 와닿습니다.
제기(祭器)를 반짝반짝 닦고 갖가지 알뜰정성 마련한 음식을 골막하지않게 그득 차려 올리며 우리를 있게 한 선친을 기리는 종가집의 자세로 저희들은 우리들의 민족정신을 닦고 닦고 또 닦아 오래도록 고양해가는 일에 온 몸을 게으름없이 바칠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9월 27일
김혁 문학블로그: http://blog.naver.com/khk6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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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성자 : 달화니
날자:2014-09-30 08:39:51
끝내 해내셨군요. 허다한 문학단체가 많은데 윤동주라는 이름을 띈 협회라 품위있고 수준높은 협회를 만들어주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많은 사업계획들이 있던데 무엇보다 선생님의 윤동주 장편소설이 기대되네요. 그리고 아이들 백일장 같은거 많이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윤동주 추모문집 낸다는데 우리도 참여해도 될가요. 서울가서 연세대 구내의 윤동주 시비를 보고 온적 있거든요.
윤동주연구회의 무궁발전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동참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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