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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복단대학 책가게에서 사든
2014 노벨문학상 수상자 파트릭 모디아노의 장편소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신비하고 몽상적 언어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기억의 어두운 거리를 헤매는 이의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여행을 그려냈다.
흥신소의 퇴역 탐정인 작중 화자는 조악한 단서 몇 가지에 의지해 마치 다른 인물의 뒤를 밟듯 낯선 자신의 과거를 추적한다.
유일한 실마리는 한 장의 귀 떨어진 사진과 부고(訃告)뿐이다.
그것을 단서로 바의 피아니스트, 정원사, 사진사 등
자신과 관련된 기억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하나 하나 만나면서 점점 자신의 과거 속으로 들어간다.
퍼즐처럼 하나씩 짜 맞춰진 그 기억 속에서 그는 한편으로는 뚜렷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더욱 불확실해지는 자신의 `잃어버린 시간`과 대면하게 된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퇴역 탐정이 자신의 과거를 추적해가는 모험을 따라가면서,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친 프랑스의 비극적 현대사를 반추해보고 있다.
인간의 진정한 정체성을 근본에서부터 붕괴시켜나가는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만나게 된다.
어두운 상점의 거리는 기억을 매개로 한 자아의 탐색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관통한다고 리해하면 된다.
중국에서는 일찍 1990년대에 모디아노의 여러부의 작품을 번역 출판, 노벨상 수상이 알려지자 곧 대표작외에도 "한 밤의 사고"등 작품들을 세트로 출판해 냈다.
그런데...
노벨상 수상자의 작품일지라도 벌서 대학가에서 반값으로 세일 해 팔고 있었다.책값 원가가 25원인데 세일하고 나니 12원 25전.
세일하는 명작이라...
"책버러지"에게는 빠른 시간에 그것도 헐값으로 명저를 접할수 있다는 것이 행운인것 같으면서도
어딘가 뒷맛이 씁쓸하다.
☞ 김혁 문학블로그: http://blog.naver.com/khk66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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