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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친척 중매로 한국으로 시집가는/ 조선족 처녀는 국제공항 대기실에 앉아/ 폭우 쏟아지는 바깥 내다본다”
한국 하종오(55) 시인의 새 시집 “입국자들”에서는 재한 조선족들의 이야기를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준다.
4부로 구성돼 있는 시집은 이주로동자들의 한국에서의 생활을 형상화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다면적 조망을 시도해 보였다. 이주로동자들을 상투적으로 시혜의 대상으로 그리는것이 아니라 이들의 실제 삶에 바짝 다가가려는 하시인은 이들이 한국에 체류하면서 한국인 고용주에게 당한 부당함도 가감없이 보여주었다. 시집에서는 또 조선족뿐만 아니라 몽골. 필리핀 윁남, 타이 방글라데슈 등지에서 온 불법체류자들의 곤고한 삶도 한데 모아놓았다.
하종오 시인은 1975년 “현대문학” 등단하여 민족문학작가회의 리사직을 력임했다. 작품으로는 “벼는 벼끼리 피는 피끼리” 등 십여부의 시집이 있다.
김혁 기자
"종합신문" 2009년 7월 13일
김혁 문학 블로그:http://blog.naver.com/khk6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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