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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첫날이자 일요일이다.
2014년 10월 5명의 멤버가 올랐던 룡정백금향 용신에 위치한 광지바위에 오늘은 24명으로 발전장대해진 대오가 한적한 시골마을의 고요를 깨뜨리며 호호탕탕히 재도전에 나섰다.
3년반이란 세월이 흘렀다. 계절이 바뀐것 말고 산과 바위는 여전한 모습으로 드팀없이 그 자리에서 찾아온 손님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두툼한 갈색의 락엽이 산 전체에 깔려있어 거의 두시간 올랐던 올리막길은 굉장한 체력이 수요되는 난코스였다.
하지만 그 고행의 끝 정상의 바위우에 올라 갈색과 푸른솔이 자로 재인듯 반듯반듯하게 자라있는 계곡과 맞은편 산맥을 바라볼 때의 희열과 성취감은 고생의 대가를 훨씬 뛰여 넘는 충만된 환희이다.
광지바위를 오르는 산길엔 하얀줄기의 봇나무들이 꿈꾸듯 파란 하늘을 떠이고 군락을 이루었으며 산의 맑은 공기와 수맥이 훌륭해서인지 소나무들도 유난히 푸르 싱싱하다. 아직도 눈이 덮혀있는 눈석임물을 밟으며 개울가에 피여있는 뽀얗고 부드러운 버들개지를 꺾어 들때 봄을 맞은 대자연이 뿜어내는 부푼 향기에 흠뻑 젖어 몰래 눈시울이 붉어진다.
산악회의 생명력은 어쩌면 자연의 륜환과 비슷하지 않을가 생각해본다. 때로는 동면의 겨울처럼 때로는 봄날의 소생처럼 말이다. 어찌 되였건 젊고 씩씩한 새로운 멤버들이 대거 참여했던 오늘의 산행은 안전하고 완벽하게 기대 그 이상의 성공을 이룬게 아닐가 싶다.
이 지면을 빌어 홀로 산악회의 중임을 떠안고 매 차례 조직과 산행전반을 체크하고 돌보는 무심회장님께 수고하신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동시에 말없이 대오의 중간중간에서 회장님을 도와주시는 목장 의천 헬스 민들레님께도 고마움을 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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