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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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잃고 깨알 줏기
2013년 06월 02일 13시 37분  조회:2046  추천:2  작성자: 리창현
  가지고 잃는것은 자연의 섭리라고 쉽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구경 무엇을 가지고 무엇을 잃는가에 따라 그 엄중성에 우리는 부득이 사색을 기울이지 않을수 없는것이 목전 우리 애들의 우리 말을 잃어가고 있는 가슴아픈 현실이다.  학년이 높아감에 따라 응당은 우리 말을 더욱 능란하게 리해하고 활용해야 함이 자연의 법칙이건만 그렇지가 못해서 늘 안타까운 마음 달랠길이 없다. 억지로는 절대 근본을 해결하지 못하기에 여러모로 방법을 구상해보지만 시원하지가 못해서 얼마나 걱정스러운지 모른다.  조선어문수업시간에도 억지로 조선말을 하도록 요구를 하건만 애들은 꿀먹은 벙어리처럼 어찌할 방도를 모르고있으니 도대체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생각은 캄캄하다.  이상하게도 조선말로 모르지만 한어로 슬쩍 쳐주면 인츰 알아듣는것이다. 자신의 가르침에서도 늘 반성을 하면서 문제를 찾아보건만 너무 어려운 작업이라는 생각이다. 꽤나 긴 시간동안 사색을 굴러보던차에 떠오르는 생각 하나에 믿음이 선다. 예전에는 한족말을 몰라서 걱정이 였건만 지금은 조선말을 몰라서 걱정인것이다. 그 주되는 원인은 바로 요즘 교육의 환경과 갈라놓을수 없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농촌마을마다 학교가 있었고 거개가 조선족이다보니 한족말을 하는걸 보면 너무도 자랑스러웠지만 요즘은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바로 애들이 생활하는 환경이 만들어낸 후과가 아닐수 없다. 요즘 농촌학교는 거의 문을 닫고 많은 아이들이 현성의 학교에 와서 공부를 하는데 대부분이 한족이 위주인 아빠트에서 생활하다보니 언어환경은 절대다수가 한족말이다. 이렇게  환경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우리 애들은 조선말을 되려 외국어로 생각하고 한족말을 더 능하게 하고있으니 이제 그 후과를 어떻게 짐작할지 가늠마저 두렵다.
    이제 애들이 능란하게 우리 말을 할수있는 가장  바람직한 자세는 구경 무엇인지?! 우리 모두가 하나같이 가슴아파하고 그 해결방안에 마음을 쏟아야 할 때가 된것같다.  이는 오직 소학교 조선어문시간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일이기에 전반 사회가 관심을 모으고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연구함이 무엇보다 기치있고 보람있는 일이 아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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