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이 우리를 향해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다가선다. 유난히도 밝은 그런 미소앞에서 스스로 희망이 부푼다. 사랑이 꿈틀거린다. 미래가 열리는듯하다.
갑오년 즉 말때해이니 소망도 이상하리만큼 소박한 모습을 만들면서 조용히 다가선다. 어깨우를 다독이는 그런 소망앞에서 다시금 행복의 노를 힘껏 저어본다.
이런 소망하나를 평범한 편지봉투에 곱게 접어넣는다.
새해에는 학생들의 가장 평범하면서도 지혜로운 친구로 다가서련다. 커가는 애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도 행복하지만 그보다도 애들에게 한점의 희망이라도 더 열어주고 한갈래의 오솔길이라도 더 환하게 비춰주고싶은 생각이 새해에 넉두리처럼 다가선다. 너무도 어렵게 매일을 열어가는 애들을 지켜보면서 가슴을 아파한적도 한두번이 아니지만 늘 생각처럼 되여주질 않아서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모른다. 이제 새해에는 모든 심혈을 애들의 성장을 위한 어떤 새로운 기반으로 다가서련다. 애들이 그처럼 편하게 그처럼 즐겁게 그처럼 행복하게 그처럼 자랑스럽게 그처럼 순진하게 하나하나 열심히 보듬어주련다. 무조건이라는 낱말을 이젠 나의 교원생에서 완전히 지워버리면서 그속에 보다 좋은 생각들을 한포기 한포기 열심히 심어가련다. 해빛도 밝은곳에 공기도 청신한곳에 수분도 충분한곳에 영양분도 넉넉한곳을 선택하여 열심히 가꿔가련다. 마음이 힘든 애들에게는 믿음직한 그런 친구같은 존재로, 공부에 힘든 애들에게는 오빠같은 그런 선배님으로, 몸이 아픈 애들에게는 천사같은 그런 존재로 다가서련다. 티끌만한 편애도 없이 애들을 진정 품으로 마음으로 보듬어주면서 한점의 설음도 만들지 말도록, 순간의 아픔도 다가서지 말도록 수시로 애들의 곁을 지켜주는 그런 수호신으로 다가서련다.
실상 애들은 그 누구의 어찌는척한 그런 엄한 모습이 전혀 필요없다. 다시말하면 교원이나 가장이나 애들에게 부끄러움이 없도록 최선을 몰부었으면 그 이상 최고가 더 없는줄로 알고 있다. 그러기에 새해에는 절대로 애들을 엄격함이라는 그런 헐망한 모자로 교육을 진행하지 않으련다. 많이는 애들이 스스로 깨치고 스스로 움직이고 스스로 걸어가도록 길을 잘 선택해야 겠다. 순간마다 애들의 손을 정답게 잡아주면서 진정 가치있고 손색이 없는 바른 길을 걷도록 가로등이 되련다. 애들에게 함부로 요구를 제기함도 멀리하고 애들더러 마음이 내키여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시원스레 마음을 풀어주련다. 동여진 마음의 끈을 풀고 마음껏 자신의 울타리를 세우도록 든든한 징검다리로 다가서련다.
애들과 함께 소중한 말띠해의 순간 순간을 소중히 쪼개면서 그속에 보다 가치있고 보람있는 행복의 물결을 만들기에 최선을 다 하련다. 새해에는 진정 손색이 없는 애들의 가장 믿음직하고 자랑스럽고 행복한 그런 평범한 선생님으로 성장하기에 애들과 함께 손을 잡고 성장의 채찍을 높이 그리고 힘있게 휘두르려한다.
얘들아, 우리 함께 희망찬 새해엔 동년의 잔디밭에 보다 좋은 추억을 심어가꾸면서 알찬 래일을 위해 최선의 움직임을 만들어보자꾸나. 선생님은 언제나 너희들을 굳게 믿고 있으니깐. 자, 이제 우리 모두 나름대로의 재주를 활기차게 열어가면서 희망찬 말띠해에 보람찬 꿈나무를 깊이 깊이 뿌리내리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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