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netizin-1 블로그홈 | 로그인
netizin-1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포럼 -> 문학칼럼

나의카테고리 : 칼럼

명곡의 힘
2021년 02월 09일 08시 50분  조회:1117  추천:0  작성자: netizin-1

[길신론평]

붉은 해 솟았네/천리변강 비추네/장백산 아래 사과배 열리고/해란강반 벼꽃 피네/험산을 파헤쳐 보물을 캐고/강물을 가로막아 산에 올리네/에헤,연변 인민 투지높이 변강을 건설하며/공산당의 령도 아래 승리 향해 나아가네

노래 <붉은 해 변강을 비추네>의 가사이다. 한윤호선생이 가사를 쓰고 김봉호선생이 작곡하고 1965년에 황인순녀사가 제일 처음으로 불러 전국을 들썽케 한 노래이다. 이미 전국인민들이 반세기 남짓이 불러온 명곡이다.

이 노래가 요즘 중앙민족가무단의 가수 변영화가 불러 길림신문사에서 펴낸 이벤트—‘내가 제일 즐기는 노래 20수’에 뽑혔다. 신문사에서는 시청자들의 투표를 거쳐 뽑힌 노래 20수를 한데 묶어 위챗 공식계정 《朝闻今日(길림신문)》를 통해 전 사회에 전파했고 해당 노래의 창작자들과 가수 그리고 영상프로 제작자들에게 상장을 드렸다.

오스트랄리아 시드니에서 생활하고 있는 화룡태생의 조선족 작사자 림해를 통해 김봉호선생께서 보낸 메시지를 보고 필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메시지는 이렇게 쓰고 있다. “<붉은해 변강 비추네> 이 곡을 창작하여 지금까지 반세기 넘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길림조선문보사(《길림신문》)의 상을 받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1937년 출생의 김봉호선생은 국가1급 작곡가이다. 북경에서 살고 있는 김봉호선생은 요즘 련며칠 모니터에서 메시지를 쓰면서 난생처음으로 상장을 받게 된 것으로 하여 어린애처럼 기뻐하다가 격동된 나머지 눈물까지 흘렸단다.

반세기 만에 처음 받아보는 상이라니?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다시 확인해보니 확실히 첫번째라는 것이였다.

필자는 인차 회답 메시지를 보냈다. “오히려 김봉호선생님께 미안합니다. 《길림신문》도 창간 35년이 지난 오늘에야 뒤늦게 상을 드리게 되였으니, (죄송합니다.) 선생님의 건강장수를 빕니다. 더 좋은 곡을 창작하시길 바랍니다.”

나는 격동이라기보다 오히려 미안함이 앞서 어쩐지 마음 한구석이 서글프기만 했다.

아니, 그 어떤 상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불후의 명곡이기에 장장 반세기나 영예증서와는 인연이 없었을 것이리라, 이렇게 생각을 달리 해보니 내 마음은 거쁜해났다.

바로 명곡의 힘이 여기에 있는가부다.

<붉은 해 변강을 비추네>는 공산당의 령도 아래 조국 건설에 투신해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 연변 인민들의 활기찬 모습과 분투정신을 담은 노래이다. 노래는 위대한 시대를 열어가는 돌격의 나팔소리로서 전국 인민들을 승리에서 승리를 이룩하도록 힘차게 격발시키고 있다. 부르면 부를수록 더 부르고 싶은 노래, 부르면 부를수록 더 성수나는 노래, 부르면 부를수록 더 힘이 솟는 노래이다.

공자는 음악은 인성에 없어서는 안되는 쾌락을 낳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붉은 해 변강을 비추네>가 바로 사람들에게 쾌락을 선사하는 명곡이다. 연변 인민들은 바로 이 노래를 부르고 들으면서 쾌락을 힘으로 바꾸어 변강을 아름답게 건설하였다. 음악에 관련한 공자학설의 참뜻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우선 이 노래는 광대한 인민군중들의 지혜와 감정을 뜻깊은 가사와 경쾌하고 건드러진 선률에 담았기에 그 인민성이 두드러졌다. 가사는 짙은 지방색채를 띠면서 로동인민들의 사상, 감정, 의지, 추구와 소망을 노래에 담았다. 이것이 바로 이 노래가 반세기 동안 인민군중들의 사랑과 절찬을 받게 되고 애창곡으로 불리워진 리유이다.

노래는 어디까지나 대중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근본 취지로 삼는다. 노래는 대중들을 단합과 조화에로 이끌었으며 사람들로 하여금 드높은 투지와 신근한 로동정신을 발양해 조국 건설을 위해 기여하도록 사기를 북돋아주었다. 이같이 이 노래는 또 내용이 건전하고 향상적이고 교양적이였기에 명곡으로 뽑힐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글을 마감하면서 <붉은 해 변강을 비추네>가 이제 또 반세기 쭉 불리워지면서 불후의 명곡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본다. 이 시각 어디선가 <붉은 해 변강을 비추네>가 선률을 타고 귀맛 좋게 들려온다.

/홍길남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6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61 알면 알수록 사랑하게 되는 것(최해선) 2019-11-20 0 1768
60 우리는 무엇을 물려줘야 하나?(김동수) 2019-11-06 0 1549
59 ‘쓰러’지는 모교를 보면서 2019-10-22 0 1971
58 국가급 풍경구와 ‘옥에 티’(황동수) 2019-10-11 0 1623
57 우리는 무엇에 가치를 부여하는가(정련) 2019-10-08 0 1485
56 브랜드와 기업의 가치□ 김준환 2019-09-27 0 1623
55 그 곳이 차마 꿈엔들…(리은실) 2019-09-16 0 1649
54 ‘조선말 새 규범’을 두고(김미월) 2019-09-09 1 2364
53 [대림칼럼] 언행의 품격을 갖추자(곽미란) 2019-08-19 10 1710
52 [두만강칼럼]방관자의 리기주의(윤윤진) 2019-08-13 0 1673
51 [대림칼럼]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에 대해서(엄정자) 2019-08-12 0 1587
50 [대림칼럼] 글쓰기에 대한 단상(류경자) 2019-08-01 0 1897
49 [대림칼럼] 디아스포라의 명상학 개론(최수석) 2019-07-10 0 1524
48 집 탓에 집 덕에□ 김준환 2019-06-13 0 1664
47 반려견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생 -영화 《베일리 어게인2》 2019-05-28 0 2079
46 네모의 힘(심명주) 2019-05-07 1 1685
45 안타이오스와 조선족(최학송) 2019-04-19 1 1645
44 지방(地方)과 지방(脂肪)--예동근 2019-04-16 0 1505
43 [대림 칼럼] ‘차별’에 대하는 자세(전은주) 2019-04-10 1 1720
42 창업정보의 허와 실□ 최복 2019-03-12 0 1625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