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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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술, 들어본적 있습니까
2010년 07월 05일 23시 33분  조회:7537  추천:61  작성자: 박문희
 


된장술, 들어본적 있습니까


연변민들레 리동춘회장,“술의 역사 다시 쓰련다”


 

"된장술"이란 낱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보도듣도 못한 된장술이 태어났으니 바로 연변민들레생태
산업연구유한회사의 최신양조제품 "장로주(醬露酒)"이다.

과연 된장으로 술을 빚어낼 수 있을까?
의문을 풀고자 이 회사의 리동춘회장을 찾았다.

 

전통된장의 심오한 "오덕문화



 

“된장처럼 살아라!” 스스로에게 "강요"하는 리동춘의 좌우명.
 

그에 따르면 전통된장이야말로 신이 인간에 내린 최고의 선물이란다. 하긴 긴 설명이 필요 없이 인터넷 검색창에 들어가서 “전통된장”을 클릭하면 바로 답이 나온다. 전통된장이 지니고 있는 풍부한 영양가와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기능은 이 세상 그 어느 식품도 비교할 바가 아니라는 것. 

 

리동춘은 전통된장 속에 "오덕문화(五德文化)"가 살아 숨 쉰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전통된장의 “오덕”이란 단심(丹心), 화심(和心), 항심(恒心), 선심(善心), 불심(佛心)을 말한다. 그가 일컫는 된장의 “오덕문화”를 풀이하면--

 

丹心이란 “화이부동(和而不同)”으로서 다른 음식물과 화합을 잘하면서도 자기 맛을 잃어버리지 않고 뚜렷하게 나타내는 것이고 和心이란 “구동존이(求同存異)”로서 자기 맛을 지키는 동시에 다른 음식물의 맛도 살려주는 것이며 恒心이란 “항구불변(恒久不變)”으로 오랜 시간을 거쳐도 변질하지 않고 오히려 맛과 기능을 배로 증식시키는 것이고 善心이란 “동화열성(同化烈性)”으로 된장국에 매운 고추를 넣으면 그 매운맛을 순화시켜주는 것이며 佛心이란 “구성제유(驅腥除油)”를 의미하니 물고기의 비린맛과 육류의 기름기를 제거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우수한 전통제품이 오히려 이른 바의 현대과학수단에 의해 변형되고 기형적으로 만들어진 개량된장에 의해 대체되면서 쇠망의 위기를 맞고 있으니 이를 통탄하여 리동춘씨는 생태문화를 선도하고 민족전통산업의 정수를 이어나가기 위한 취지로 련 5년간 해마다 "세계연변전통된장축제"와 "생태문화예술제"를 개최해왔다.

5회째 수많은 연변문화인들이 응모작으로 신곡가요 근 4천여 편, 그 외에도 많은 소설, 수필, 시 작품과 미술, 촬영 작품을 창출하면서 새로운 문화현상을 배태하고 있다. 금년 8월 "전통된장오덕문화축제"개최도 준비 중에 있다.

 

된장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한 과학자의 아이디어

 

문화가 살아숨쉬는 전통발효식품을 세계인의 식단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것이 리동춘의 지론이다. 이 목표과제를 스스로 안고 전통식품의 세계화 시장을 고안하여 부단하게 페스티벌을 개최해온 그다. 뚜렷한 목표는 좋은 아이디어를 창출하는데 기폭제로 작용했다.  

 

페스티벌에 참석한 연변의 한 지성인이 된장술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그 지성인이 연변에서 개최된 한차례의 국제학술세미나에 참석하였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한 로 과학자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는 것이다.

 

조선에서 온 로 과학자는 우리민족의 음식 중에서 두가지 식품이 오래 두어도 영원히 변질하지 않고 오히려 더 좋은 맛과 기능을 만들어내는데 그것이 바로 발효식품인 전통된장과 술이라는 것. 이 두 가지 제품을 결합시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낸다면 과히 세계적인 제품이 될 것이지만 애석하게도 자신은 아직 구상에 그칠 뿐이니 전통식품의 오리지널(原型)이 살아있는 연변에서 한번 해보는 게 좋지 않겠냐는 것이다.

 

아이디어 하나로 개발에 착수, 실험에 실험을 거듭한 결과 오늘의 장로주(醬露酒)가 태어날 수 있었다. 술의 수천 년 역사를 바꾸는 작업이 이제 시작되고 있다면 지나친 속단일까?

 

해장국기능과 나노기술의 도입--술의 역사를 바꾸는 작업



 

자고이래 술에 콩발효성분(된장)과 그 발효공법을 활용하여 술을 숙성시킨 사례는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발효된 콩에는 아미노산과 같은 인체에 필수적인 단백질영양소가 있으며 인체에 유익한 수많은 미생물이 있다.

과학적으로 권장하는 술의 섭취량은 극히 미소하다. 과음하면 건강에 해롭고 인체 내에서 숙취현상을 일으킨다는 것은 기본상식이다. 그러나 된장술은 마시는 순간부터 위와 장에 단백질 영양가를 제공하게 되므로 위장이 윤활해지면서 위장과 간이 보호를 받게 된다고 한다.

 

조선민족은 술을 비교적 많이 섭취하는 민족이다. 이튿날까지 풀리지 않는 숙취현상을 된장국으로 해소시켜왔다. 해장국의 기능이 고스란히 된장술 속에 녹아있다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다음, 나노기술(納米技術)로 술의 물 분자 클러스터(群)를 최소화시켜 충분히 희석된 체내의 알코올이 수분과 함께 빠른 시간 내에 체외로 배출되게 함으로써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게 된다고 한다.

 

 

과식은 불여불식이라 하지만 막기 어려운 것이 인간의 과음 욕이다. 술로 인해 얻는 병이 과연 적은가? 문제해소의 유효처방이 된장술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된장술 양조기술은 이미 발명특허 출원 중에 있다"고 하는 리동춘회장은 "하지만 이 기술은 나 개인의 발명이 아니므로 앞으로 아이디어를 제공한 분들, 그리고 무 숙취 건강주를 제조하여 인류건강에 기여할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이 기술을 공유하고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다.

 

                                                                  *     *     *


일찍 흑룡강성 해림시 서부에 조선족신도시를 건설하여 농촌경제공동체발전에 크게 기여한 리동춘, 5년 전 민족의 문화와 전통산업의 정수가 고스란히 보존돼있는 중국 최대의 조선족 전통집거지 연변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이 땅에서 전통발효식품을 세계인의 식단에 올리기 위한 개발 작업에 혼신을 쏟아 불철주야 뛰어온 리동춘.

 

7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개최되는 이번 "심양한국주--글로벌 한상대회"에 "길림성무형문화재"로 등록된 전통된장과 그 계열제품, 새 상품 장로주(된장술)도 올린 리동춘회장은 이번 대회가 자신이 끔찍이도 애지중지하는 최신작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계기라면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다.

[관련보도] <연변전통된장과 “귀향아리랑”>


[길림신문 박문희기자]
201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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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2 ]

2   작성자 : 박문희선생님께 기대
날자:2010-07-07 18:03:41
박문희선생님은 언론인이고 맘맘 먹으면 얼마든지 본인의 의견이 담긴 좋은 글을 쓰실 수있는 분이다. 그런데 좀처럼 본인의 의견을 드러내는 글을 보기가 힘들다. 신문기사도 좋지만 박문희선생님의 생각과 사상, 의견이 담긴 글을 좀 써주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박문희선생님께 기대해 본다. 말하자면 박문희칼럼이라고 할까. 멋진 칼럼들이 나올 것이다.
1   작성자 : 한국산이냐 중국산이냐?
날자:2010-07-06 05:55:00
된장술이건 전통된장이건 식품류를 해외시장에 판매를 할 때 좋은 소비자반응을 얻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이 제품이 중국산(made in China)으로 판매되는냐 한국산(made in Korea)으로 판매되는냐이다. 식품류는 중국산이란게 들어나면 무조껀 쳐다보지도 않는게 거의 대부분의 해외에 사는 사람들이다. 제품이 한국제조일 경우 한국제조라고 크게 앞면에 부각을 시킨다. 그러나 중국산 제품일 경우 이를 감추기 위해 뒷면 구석에다 그것도 조그맣게 써놓는다. 한국산과 중국산을 이렇게 크게 구별을 해서 중국산이라면 아예 안사려고 하는 태도는 해외 한국인뿐이 아니라 해외 중국인, 일본인, 심지어 베트남 사람들에게도 보여진다. 중국에서 온 해외중국인들이 앞장서서 중국산 식품은 믿을 수없다는 소리를 하고 다니니 어느 외국인들이 중국산 식품을 믿겠는가? 식품의 한류라 할만큼 한국산 식품들이 인기를 끌다보니까 중국회사가 중국에서 제조해서 해외에 파는 식품 중에는 한국어로 포장을 하고 뒤에다 아주 조그맣게 중국산이라고 적어놓은 제품들이 있는데 소비자들이 눈에 불을 키고 중국산임을 꼭 확인해 내니 이것도 안통한다. 된장술이건 전통된장이건 해외시장을 개척을 하려면 한국제조라는 이름을 붙을 수있도록 한국회사와 협력방안을 찾아야하리라 본다. 반가공 상태로 한국으로 보내서 한국에서 최종포장을 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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