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shuohua 블로그홈 | 로그인
말(說話)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 -> 좋은글 -> 펌글

나의카테고리 : 탈무드

[탈무드 24] 개와 우유
2015년 07월 09일 00시 53분  조회:904  추천:0  작성자: 말(話)


개와 우유



개를 기르고 있는 어떤 집이 있었다.
개는 이 집 식구들과 오랜 동안 함께 생활하여
식구들도 이 개를 아주 귀여워 했다.

특히 식구 중에서도
어린 아들 하나가 개를 더욱 좋아했다.
아들은 잠잘 때까지도 침대 밑에다 재우는 등
개와는 한마음이 되어 생활하였다.

그러던 중 어느날 그 개가 그만 죽고 말았다.
아버지는 슬퍼하는 아들에게 개는 언젠가는
꼭 죽게 됨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달랬다.

아들은 제 형제처럼 가깝게 지냈던
아주 충직한 친구를 잃어 슬퍼하면서
집 뒷뜰에 묻겠다고 말했다.

물론 아들도 개와 사람은
서로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러나 그 개를 아무곳에나 내다 버리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아버지는 개를 집안에다 묻는 것을 반대하여
식구들 사이에 말다툼이 일어났다.
이렇게 되자 아버지는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
유태 전통에 개를 묻어주는 의식도 있는가를 물었다.

필자는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망설여졌다.
지금까지 숱한 상담을 해 왔지만,
개에 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얼핏 머리에 떠오른 것은
개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을 어린 아들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나는 일단 그 집을 한번 찾아가 보겠다고 약속했다.
랍비는 관례상 그런 상담을 전화로 하지 않는다.
본인과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누는 것이 통상적인 자세이다.

필자는 그 집을 찾아가기 전에 <탈무드>에
개에 관한 어떤 이야기가 있는가 찾아보았다.
그런데 <탈무드>엔 마침
다음과 같은 좋은 이야기가 있었다.

집 안에 우유가 있었는데 뱀 한마리가
마침 그 우유 속으로 들어갔다.

옛날 이스라엘의 농촌에는 뱀이 자주 많았다.
그런데 그 뱀이 독사였으므로,
우유에는 뱀의 독이 녹아들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은 집에 있던 개뿐이었다.

그뒤 식구들이 우유를 꺼내 먹으려하자
개가 몹시 짖어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식구들은 그 개가 왜
그렇게 심하게 짖어 대는지 알지 못하였다.

그때 식구 중 한 사람이 그 우유를 마시려하자
개가 갑자기 덤벼드는 바람에 우유가 엎질러지고 말았다.
개는 그것을 핥아 먹고는 곧 죽었다.
그제서야 식구들은 그 우유에
독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죽은 개는 랍비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필자는 그 집을 찾아가 식구들에게
<탈무드>에 있는 이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그제서야 아버지의 마음도 풀어졌고,
어린 아들의 희망대로 그 개는 집안 뒷뜰에 묻혀졌다.


= 탈무드의 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4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4 [탈무드55] 따분한 사람이 방을 나가면 누군가 방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2015-08-23 0 2028
53 [탈무드 54] 예루살렘의 멸망은 잘못된 교육 때문이다 2015-08-19 1 2030
52 [탈무드 53] 지식이란 흐르는 물과 같다 2015-08-16 0 1577
51 [탈무드 52] 금전의 차용은 거절해도 좋으나 책을 빌려 달랠때 거절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2015-08-13 0 2178
50 [탈무드 51] 책으로부터 지식을 배우고, 인생에서 지혜를 배운다 2015-08-12 0 1798
49 [탈무드 50] 신은 인간의 마음을 먼저 보고, 그 다음 그의 두뇌를 본다 2015-08-11 0 1784
48 [탈무드 49] 내일 일어날 일을 미리 걱정하지 말라 2015-08-09 0 2700
47 [탈무드 48] 술의 기원 2015-08-08 0 2419
46 [탈무드 47] 강철보다도 강한 반면 파리보다도 약한 것이 인간이다 2015-08-05 0 3855
45 [탈무드46] 세상의 열 두가지 종류의 강력한 것들 2015-08-05 0 1929
44 [탈무드45] 산양이 수염이 있다하여 랍비가 될 수는 없다 2015-08-04 0 1603
43 [탈무드 44] 여자에 대하여 2015-08-02 0 2071
42 [탈무드 43] 개보다 나은 사람이 되자 2015-08-02 0 1609
41 [탈무드 42] 마음의 양식에 관한 격언 2015-08-01 0 2167
40 [탈무드 41] 사람은 누구나 어른이 되지 않는다 2015-07-31 0 1548
39 [탙무드 40] 애매한 친구보다는 차라리 분명한 적이 낫다 2015-07-29 0 3593
38 [탈무드 39 ] 즉효약 2015-07-27 0 3350
37 [탈무드 38] 교육에 대하여 2015-07-22 0 1670
36 [탈무드 37] 자녀를 가르치는 최선의 교육은 자기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2015-07-21 0 1539
35 [탈무드 36] 악(惡)에 대하여 2015-07-20 0 1756
‹처음  이전 1 2 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