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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좋은 글 223 - 외상이라던 결혼 축의금
2015년 12월 03일 07시 21분
조회:3876
추천:0
작성자: 말(話)
외상이라던 결혼 축의금
친구~! 축의금 외상일세
형편이 풀리면 그때 틀림없이 외상 축의금 갚을께
힘들었던 친구는 축의금을 외상으로 전한다고 했었다
1997년말 IMF경제 어두운 그림자가 그늘 지고 있을때
아들 결혼식을 치렀다
그때 사업을 하던 친구에게서 편지 한장을 받았었다
친구~! 지금 내가 힘들어~!
자네 아들 결혼식에 참석 못해 죄송하네 내 숨 좀 돌리면
축의금을 보낼께--
외상이라고 축의금 장부에 백만원 기록을 해두시게
친구는 작은 사업체가 부도에 몰려 힘들어 하던때라고 생각을 했다
그뒤에 친구 소식은 없었다
당시에 친구 연락처는 "삐삐" 번호만 남아 있을뿐
연락도 되지 않고 연락을 할 방법도 없었다
그런데 얼마전에 등기우편 한통을 받았다
등기 우편속에는 백만원짜리 수표 한장이 들어 있었다
친구~!
미안하네 외상 축의금 이제 보내네--
이제 한숨 돌렸어 가게도 차렸고
아내와 둘이서 운영하는 순대 국밥집일세
열심히 하면 저축도 할수 있어
장사란건 하기 나름이 아닌가
바빠서 고향에는 못가는데
언제 한가 해지면 고향에 갈께 그때 만나세
자네집 전화 번호 바뀌었나 전화가 잘 안돼서--
여기 내 핸드폰 번호 일세
친구의 등기 편지를 받고
많은 감회가 떠올랐습니다
축의금은 안 갚아도 되는데 빚도 아닌데
약속도 빚이라고 생각하는 친구의 얼굴이--
크게 떠 오른다
거짓 말 못하던 어릴때 그 친구 얼굴이
친구~!
이번에는 내가 자네에게 축의금 빚 갚을 차렐세
내 꼭 잊지 않고 비싼 이자 계산 할까 생각하네
혼자 마음속 다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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