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shuohua 블로그홈 | 로그인
말(說話)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 -> 좋은글 -> 펌글

나의카테고리 : 오늘의 좋은 글

오늘의 좋은 글 228 - 어머니의 도시락
2015년 12월 07일 22시 22분  조회:3980  추천:0  작성자: 말(話)



어머니의 도시락 


어느 중학생의 이야기다.

그 아이의 도시락에는 가끔 머리카락이 섞여 나왔다.
머리카락뿐 아니라 가끔 모래 같은 흙도 씹히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아이는 한 번도 짜증을 내지 않았다.

그 학생은 머리카락이 보이면 조심스레 걷어냈고,
모래가 씹히면 조용히 뱉어낼 뿐이었다.
모르고 씹어 넘겼을 때도 있는지 한동안 목이 메기도 했다.

이런 일이 매일 반복되자,
같은 반 친구들은 그 아이를 안쓰럽게 여기며
위생에 철저하지 못한 학생의 엄마를 뒤에서 흉보기도 했다.
계모일지도 모른다는 소문까지 돌았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그중 아이와 가장 친했던 친구가 한 명 있었다.
하지만 그 친구조차 아이의 집안 사정을 모르긴 마찬가지였다.
통 집에 관해 말하지 않는 친구에게
사정이 있겠지 싶어 더는 묻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러다 졸업을 앞두고 두 친구가 헤어져야 할 상황이 되자
아이는 친구를 집으로 초대했다.
친구는 그제야 의문이 풀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아이의 뒤를 따라갔다.
언덕길을 한참 오르자 벽이 허물어지고,
금이 간 허술한 집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큰 소리로
"어머니, 친구랑 함께 왔어요!"라고 외쳤다.

그러자 어두운 방에서 친구의 엄마가 더듬거리면서 나왔다.

"네 얘기 참 많이 들었다. 정말 고맙구나!"

아이의 어머니는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었다.

 ========================================

부모님이 창피할 때가 있었나요?
너무 나이가 많으셔서?
행색이 초라해서?
몸이 불편하셔서?

그래도 살면서 재미있는 일도 겪고,
웃을 일도 많고, 친구도 있고, 희망도 품고 살아갑니다.

그건 당신의 어머니가 열 달 동안 힘들게 당신을 품고
견딜 수 없는 고통과 마주하면서 당신을 낳았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세상의 부모는 그렇게 똑같이 위대합니다.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1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12 오늘의 좋은 글 514 - 바람에 실려서 (올해 노벨문학상 작가 유명작품) 2016-11-06 0 3549
511 오늘의 좋은 글 513 - 좋은 인생, 행복한 인생이란? 2016-11-05 0 3540
510 오늘의 좋은 글 512 - 오늘에 사랑하라 2016-11-04 0 4141
509 오늘의 좋은 글 511 - 일곱가지 사랑 2016-11-03 0 3635
508 오늘의 좋은 글 510 - 인생의 속도를 늦추라 2016-11-02 0 3005
507 오늘의 좋은 글 509 - 뭐가 달라도 다르게 하라! 2016-11-01 0 2833
506 오늘의 좋은 글 508 - 사랑의 엔돌핀 2016-10-31 0 3935
505 오늘의 좋은 글 507 - 공감시 모음 2016-10-30 0 2682
504 오늘의 좋은 글 506 - 소중한 인연을 지키는 법 2016-10-29 0 4021
503 오늘의 좋은 글 505 - 삶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만 발전한다 2016-10-28 0 2852
502 오늘의 좋은 글 504 - 자연에게 물어보니.... 2016-10-27 0 3036
501 오늘의 좋은 글 503 - 50대 여자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 2016-10-26 0 4679
500 오늘의 좋은 글 502 - 없지만, 있는 것 2016-10-25 0 3095
499 오늘의 좋은 글 501 - 주어진 오늘을 사랑하고 2016-10-24 0 3675
498 오늘의 좋은 글 500 - 말 한대로 이루어집니다 2016-10-23 0 3658
497 오늘의 좋은 글 499 - 장군과 찻잔 2016-10-22 0 2903
496 오늘의 좋은 글 498 - 일이 막힐 때는 무조건 걸어라 2016-10-21 0 4344
495 오늘의 좋은 글 497 - 내 인생의 아름다운 가을을 위해 2016-10-20 0 3278
494 오늘의 좋은 글 496 - 남을 도와 나를 가꾸자 2016-10-19 0 3320
493 오늘의 좋은 글 495 - 우리 삶의 지침 열가지 2016-10-18 0 323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