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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좋은 글 240 - 부부
2015년 12월 19일 08시 36분  조회:4047  추천:0  작성자: 말(話)


부부


오늘 아침 신문에서 읽은 글인데 같이

공감하고 싶어서 올려드립니다.

 

혹, 여보와 당신이란 단어의 뜻을 아시나요?

"여보"는 같을 如, 보배 寶,

그 래서

"보배와 같이 소중한 사람" 이란 뜻이며

 

"당신" 은 당연히 "

자신의 몸처럼 사랑해야 할 사람"

이라고 합니다.

 

최악의 남편과 사는

한 지혜로운 아내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아내는 남편을 뒤뜰 나무 아래로 이끌었지요.

그리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당신이 술을 마시고 나를 때리며

욕을 할 때마다

그리고, 외도를 했을 때도

나는 이 나무에 못을 하나씩 박았답니다."

 

그날 밤,

남편은 아내 몰래 크고 작은 못들이 수없이 박힌

그 나무를 안고 울었지요.

 

세월이 흐르고 아내가 또 남편을 나무 아래로

이끌었지요.

 

"보세요,

당신이 고마울 때마다 못을 하나씩 뺐더니

이제는 다 없어졌네요."

 

남편이 울면서 말했지요.

"못은 없어졌지만 자국은 그대로 남아있질 않소."

 

아내는

그런 남편을 끌어 안았고 두 사람은

하염없이 울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한 부부가 은혼, 금혼을 넘어

결혼 60주년이 되는 회혼식을 맞이하기까지는

그저 무심히 세월이 흐른 것이 아니지요.

 

사랑과 미움의 파도를 타고 절망과 희망의

계곡을 넘어 가난과 부요의 벽을 깨치며,

심지어는 그 어렵다는 권태의 늪을 함께 건너온

동지이자 전우라 말할 수 있지요.

 

오늘 밤,

잠든 남편과 아내의 손을 더듬어 찾아

그대의 심장위에 살며시 얹어 보세요.

 

삶이 힘겨울 때마다 서로의 마음에

머물러 쉬어가는

아름다운 그대들의 이름은

"부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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