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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좋은 글 292 - 동창친구여 우리 아프지 마세
2016년 02월 13일 10시 07분  조회:12511  추천:1  작성자: 말(話)


동창친구여 우리 아프지 마세


우리 아프지 마세
틈틈히 운동하고
틈틈히 만나서 이얘기 저얘기 실컷하고
별거 없고 재미 없어도 같이 부지런히 만나세.

좀 모자라면 받쳐주고 좀 넘치면 나눠주고
힘들다 하면 서로 어깨 기대게 해주세.
이산 저산 유람하듯 오르고 내리세.

얘기 끝엔 좀 서운해도 돌아서거나
외면치 마세나
내가 부린것도 아집이요
네가 부린것도 아집이니
우리 서로 맞다해도 틀린것에 너무 노하지 마세


어느날 보니 가는놈도 있데 그려.
우리 기약없는 인생줄에 엮어놓은 인연
소중히 여기며 더 다독이며 사세나,

너와 나 사이에 끝낼 일이 무엇이며
안볼 일이 무엇인가
그런말 습관처럼 달고 사는 놈만 아니라면
우리 인연 우정으로
돌돌말아 같이 천천히 천천히 늙어가세

투박해도 좋고 소박해도 좋고
희떠워도 좋고 꽁해도 좋을소니
이리맞잡은 손 꼬옥잡고 사세그려

이래봐도 한 세상에
저래봐도 한 세상에 이름 한줄 남길량
그리 부산 떨어대도 네가 내 동창이요
내가 네 친구이니.

좋은 인연, 좋은 사람 멀리서 찾지 마세
한결같은 마음 늘 예 있으리니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착한 일도 많이 하세

남 부럽지 않게 못살아도 후회없게
남의 것 탐하지 말고 사세
목소리만 들어도 좋고
술잔 한번 부딪쳐도 좋고
우리라서 좋을씨고
우리 천천히 천천히 늙어가세
이 세상 오래 오랜 동창친구로
그렇게 아껴가며 살아가세
동창이여! 친구여! 내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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