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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편안하면 초가집도 아늑하고
心安茅屋穩(심안모옥온)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롭다
性定菜羹香(성정채갱향).
J. 러스킨은 이 우주가 즐겁고 화락한 곳인가,
혹은 슬프고 소란한 곳인가
그것은 논의하지 말라고 했다.
내 마음에 따라 이 우주는 즐거운
보금자리도 될 수 있고,
슬픔과 괴로움에 가득 찬 구렁텅이도
될 수 있으며
우리는 마음에 따라 이 두 가지 중의
하나를 선택할 자유가 있을 뿐이란 것이다.
마음은 쓰면 쓸수록
골짜기로 파고 드는 버릇이 있다.
아주 작은 일에도 마음을 쓰기 시작하면
그것은 끝 간 데 없이 치닫기 일쑤다.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느끼기 때문이다.
손으로 만져지지 않아도 느끼며, 귀에
들리지 않아도 느낀다.
막힌 데가 없는가 하면
때로는
숨 돌릴 틈도 없이 꽉 막혀 있기도 한다.
그래서 마음이 앞서면 발도 가볍지만
마음이 뒤뚱거리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혼란을 맞는다.
복경호우(福輕乎羽)라는 말이 있다.
복(福)이란 새털보다도 가볍다는 뜻으로
자신의 마음에 따라
행복하게 된다는 말이다
(장자, 인간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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