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 기타
나의카테고리 : 뉴스속의 말
입을 다물 줄 모르는 사람은 대문이 닫히지 않는 집과 같다.
[유태인 두 사람이 모이면 세 사 람 몫의 의견이 나온다]
는 속담이 있다. 유태인은 호기심이 대단히 강하다. 그래서 어떤 질문을 하면, 그것은 다시 질문이 되어 돌아오기기 십중 팔구이다. 아무튼 유태인처럼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민족도 드물 것이다.
이 경구는 <탈무드>에 실려 있으며 유태인들의 강한 호기심으로 인해 혼자서는 평생을 걸려도 읽을 수 없을 만큼 방대한 양의 성전이 되어 버렸다. 이 성전은 기원전 500년 전부터 기원후 500년까지의 연 수만 명의 랍비들이 토의한 과정이나 결과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래서 <탈무드>에는 특히 입에 관한 경구가 많이 있다. '말을 삼가하라', '비밀은 누설하지 말라', '상대의 말에 주의를 기울여라'등등이다.
유럽의 어느 유태인 지역에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나이가 살고 있었다.
그는 막힘없이 쉴새없이 떠들어 대어 상대방에게는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하루는 이 사나이가 이웃 마을의 랍비를 찾아갔다.
[우리 마을의 랍비가 당신 욕을 하던데요.]
[천만에! 그럴리가 없소!]
랍비는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내 이 귀로 똑똑히 들었단 말이요.]
남자도 같이 언성을 높이며 말하였다.
[그럴리가 없소, 당신과 이야기를 할 때 그 랍비에게는 말할 기회가 없었을 테니까요.]
이것은 유태인의 유머이다.
새장으로부터 도망친 새는 붙잡을 수가 있으나 입에서 나간 말은 붙잡을 수가 없다.
비밀을 누설하지 않고 지키는 것은 현인에게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어떤 현인이 질문을 받았다.
[당신은 비밀을 어떻게 지키고 있습니까?]
그러자 현인은 대답하였다. [나의 마음을 내가 들은 비밀의 무덤으로 삼아 지키고 있소.]
비밀은 돈처럼 붙들어 두려고 하여도 잠시 방심하는 사이에 나가 버린다. 돈과 같이 사용하는 순간까지 잘 간직해야 하는 것이다. 더구나 비밀은 돈보다 위험하다.
비밀을 들었으면 항상 마음 속에 '주의를 요함'이라는 붉은 딱지를 붙이자.그리고 사람들을 만날때 그 비밀을 이야기하고 싶은 충동이 일거든 마음속의 붉은 딱지를 상기하자.
남에 대한 욕이나 중상도 마찬가지이다. 서로 만나서 얘기하는 것은 양쪽에 날이 선 칼로서, 자신을 다치게도 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당나귀는 긴 귀로써 알아보고, 어리석은 사람은 긴 혀로써 알아본다.
당나귀는 긴 귀를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듣 고 있지 않다고 한다. 당나귀에게는 좀 안된 이야기이지만 오랫동안 당나귀는 어리석은 사람을 일컫는 대명사로 되어 왔다.
어리석은 사람에게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이다. 자신이 어리석다는 사실은 가만히 있을 때에는 알 수 없으나 당나귀 귀처럼 긴 혀로 이야기하면서 곧 알려지게 된다.어리석은 사람의 혀는 날름거릴수록 길어 진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날름거리더라도 어진 사람이 이야기할 때와 달라서 아무런 의미도 갖지 않는다.
당신의 혀에는 뼈가 없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라.
이것은 수다장이에 대한 교훈이다.
혀에게 재주를 가르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수다를 떨지 말라, 비밀은 꼭 지켜라, 혀로 말하기 전에는 항상 생각하라 하는 것들을 아무리 타일러도 혀는 곧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혀에는 뼈가 없다. 당신은 혀라고 하는 것이 연체동물임을 항상 의식해야 한다. 혀는 당신의 일생의 운명을 지배하는 중요한 몸의 부분이기 때문이다.
우리 주위에는 입을 잘못 놀려서, 해서는 안될 소리를 해서, 잠자코 있어야 할 때 입을 놀려서 인생에 큰 손해를 본 사람들이 많이 있다.
당신은 혀와 함께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 혀는 자신의 의지를 가진듯 제멋대로 움직인다. 말이나 음성은 인간의 '제의 얼굴'이라고 한다. 입을 오래 벌리고 있으면 자신이 거기서 도망쳐 버려 자기 자신을 잃을 수가 있다. 말 한마디 덧붙이는 것은 언제라고 가능한 일이지만 이미 해 버린 말을 주워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입보다 귀를 상석에 앉혀라
인간이 입으로 망한 적은 있어도 귀로 망한 적은 없다 .
이 책을 모두 읽고 난 독자 여러분은 갑자기 무뚝뚝해질지도 모른다. 유태인의 속담에는 수다를 경계하는 것이 많다. 그러나 그런 속담이 많다고 해서 귀찮게 여기지 말고 그만큼 그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여라.
입은 자신을 주장한다. 귀는 다른 사람의 주장을 듣는다. 물론 인간이 말이 없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다. 자신을 주장하지 않고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에고(ego) - 자신을 남에게 강요하려는 것 - 는 강하다. 그래서 인간은 수다를 떨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튼 수다를 경계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결코 지나친 것이 아니다.
이 격언편의 처음에서 말했듯이, 동물에게 입이 하나 눈과 귀가 둘인 이유는 주위의 사물을 잘 보고, 소리를 잘 들어야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잘 보고 잘 듣는 것이 동물을 지켜주는 것임을 생각할 때 우리의 일상 생활에도 교훈이 될 것이다.
-유태인의 격언중에서
파일 [ 5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