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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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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금산 동시 10수
2013년 01월 26일 18시 36분  조회:2408  추천:1  작성자: 구름바다
산그늘이 물우에 흐르면
 

산그늘이
물우에 흐르면
산이 이사해 가는거래요

산이 이사하면
나무가 이사하고
꽃이 이사하고
버섯이 이사하고
 
산이 이사하면
숲이 이사하고
새들이 이사하고
향기가 이사하고

산그늘이
물우에 흐르면
물도 산따라 함께 이사해요

 
 
 엄마의 손
 
사랑이 찰랑이는
손끝이다
 
더움이 떨어지는
손가락이다
 
불 지피면
봄날이 된다
 
감자알 구우면
함박꽃처럼
터진다
 
옥수수 삶으면
밥이 나와
흐드러진다
 
밥 지으면
윤나고
국 끓이면
파도친다.
 
 
라일락
 
향기에 언제
발이 생겼지
향기가 막 걸어다닌다
 
향기에 언제
팔이 생겼지
향기가 막 팔을 젓는다
 
향기에 언제
곡이 붙었지
향기의 노래 포올폴
메아리쳐 간다
 
물고기
 
요리조리 좋아서
야단입니다
 
물우로 올랐단
쪽- 내려갑니다
 
입으로 푸루루-
비누거품 내뿜고
 
헤염쳐 쏘-옥 쏘-옥
여름을 션히 보냅니다
 
 
이파리
 
숲에서 태여난
아기입니다
 
바람에 바라라-
노래하는 가수입니다
 
안개가 지나가면
이슬을 달고
그리움에 웁니다
 
해님이 빛을 뿌리면
그걸 받아먹고
더욱 푸르러 집니다
 
 
 
여름의
      
 
찰방찰방 해살을
밟습니다
 
강속에서 목욕하는
해덩이를 놀려줍니다
 
열만 뿜는 불덩이를
모여들어 물먹여 죽입니다
 
 
 
여름의
 
 
산이 무더워
헐덕입니다
 
숲이 무더워
땀 흘립니다
 
그늘에 앉아도
더운 바람이
달려듭니다
 
차디찬 산속시내만이
얼음물 촬-촬-촬 토해
여름을 부채질합니다
 
 
야경
 
숱한 달님이
창문마다에 웃고있어요
 
달의 부스러기들은
가로수 아지마다에
별떨기로 가득 열렸어요
 
한알씩 마음에
주어담으면
알마다 염글어
통통 소리나요
  
들나물
 
장에 갔다
들나물 한줌 사왔습니다.
맑은 물에 잘 씻어
고추장에 냠냠
 
카- 맵기는 해도
한입 가득 푸른 향기
감돕니다
 
마음에선
푸른 봄이
싱싱히 노래합니다.
 
새무리
 
파아란
하늘 호수
 
숱한
재재거림이
물결쳐간다
 
가다가
가다가
나무아지에
잎으로 열리고
 
날다가
날다가
반공중에
파문을 그린다.


                  -(림금산 동시집 "살구꽃 복사꽃"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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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2 ]

2   작성자 : 구름바다
날자:2013-06-17 23:17:36
강려님, 다녀가셨군요. 동시집 출간 축하드립니다...
1   작성자 : 강려
날자:2013-05-01 14:33:22
동시공부 잘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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