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의 이야기다. 한고을에 악한 사람과 착한 사람이 살았다 헌데 언젠가 악한 사람이 착한 사람보고 술한잔 하자고 청을 들었다. 착한 사람은 너무도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착하기 때문에 가주었다. 그런데 술상에 가보니 숱한 악한 사람들이 가득 자리를 틀고 앉아있었다
너무나 두려웠던 착한 사람은 근심이 태산같았다 이 악한 사람들이 오늘은 또 어떤 악한 일을 저지를지…
헌데 풍악이 연주되고 아가씨들이 줄지어 술상에 끼이여 아주 풍성한 주연히 서서히 흘러갔다.
모두다 악한 사람천지라 더럭 겁먹은 착한 사람은 빨리 깨끗이 결산해 드리고 자리를 뜨려 하는데 악한치들은 아예 착한 사람더러 돈 1전 한푼도 못내게 하고 집까지 가마를 태워 모셔다 주는게다 <세상에 이런 일이…>
그래서 착한 사람은 그후부터 악한 사람을 그냥 악한 사람으로 보지 않게 되였다 차츰 착한 사람은 악한 사람도 절친한 친구로 친하게 되였다. 헌데 착한 사람의 어머님이 사망하게 되자 평소 그렇게 친하게 지냈던 소위 착하다는 사람들은 이일 저일 핑게로 단 한사람도 오지않았는데 악한 사람들 무리가 20여명이나 찾아와서 착한 사람 로모의 장레식을 깨끗이 치러주고 깍뜻이 많은 부조까지 하고 떠났다.
그제서야 착한 사람은 <아, 악함속에 착함이 있고 착함속에 악함이 있도다>란 말을 가슴깊이 새기게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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