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달을 찾아간다
어느 집앞에 가서 똑똑 노크한다
달빛이 노코소리에 사방으로 튕긴다
환한 달이 반기는 얼굴속으로
문을 밀고 들어서니 한구들 가득 달들이 앉았다
나는 달들을 뚫어져라 들여다 보기 시작한다
민망할정도로, 뻔뻔스러울 정도로 들여다 보니
나의 눈동자가 알알해 난다
아린 눈동자속에 달들이 가득 매달린다
큰 달속에 작은 달이 봉긋이 솟아오른다
달들은 자기들이 들어갈 달구멍은 다 안고있다
그 구멍속에 나도 비집고 들어간다
달이 하나가 낑겨서 튕겨나온다
다른 달이 고사이로 쪽- 빠져들어간다
다시 나온 달은 하얀 달이 되여 팽그르 - 돌아간다
그 재미로 숱한 달들이 그 구멍속에 비집고 들어간다
그래서 달집이 달때문에 터진다
터진 달집은 또다시 새로운 달집으로 엉킨다
터졌다 모였다 모였다 재다시 터지는 달집
내내 하아얀 달들로 도도히 흐르는 저 집
달의 내물, 달의 강, 달의 바다
그속에 숱한 언어들이 넘실거리고
늘 언어에 가난하던 나는 달의 언어에 실려 우주로 향한다...
달 6
동그란 달상점의 문을 밀고 들어서니
달이 매대앞에서 달을 판다
달을 사갖고 다시 달상점을 나서니
휘영청 달이 밝다
달을 안고 달을 밟아 돌아오는 길에
달이 바래여 준다
환한 달의 빛발속에
나무도 지붕도 모두 달이 되여
나를 환호해 준다
비록 달의 사랑속에 염글어 가는 나지만
달의 약속은 늘 내가슴에 새로운 달로 싱싱타
저 달이 가득 열린 나무가 항상 달을 그리워하듯이 말이다
집에 돌아와 달집이 아닌 내집 문을 밀고 들어서니
어느새 내 집도 달집이 되여 덩실한 달이
구들 한복판에 앉아 달을 만지고 있다
하루해 달에 지친 내가 달을 안고 누우니
안은것도 달이요 벤것도 달이요 누운것도 달이라
온통 달의 세계에 포로되여 나는
달에 코를 박고 달꿈에 실려 하늘나라로 서서히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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