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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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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온 노란 새
2015년 12월 21일 12시 55분  조회:1835  추천:0  작성자: 림금산
                 정   령   작 
                 림금산  옮김 

매화가 피여나는 때 베란다는 온통 봄이다
자그마한 공간에는 생기가 약동한다
노란 새가 날아온다
새는 날마다 베란다를 잊지 못한다
새가 있으면 심산은 그대로 
우리 집에 들어앉는다

한마리의 음부가 아래우로 날며
높낮게 뜀각질 한다
그러면 유곡의 샘물이 방울방울
골짜기밑으로 옥구슬처럼 흐른다
아침노을이 비끼면 금빛해살은
흐르는 샘물과 어울려 조용히 노래한다

그 노래는 산밖의 번화함을 쓸어버리고
나의 성장과 로쇠를 날려주고
나의 모든것을 다 깨끗이 벗겨버린다
그 노래는 또 나로 하여금
지난 추억을 영원히 잊어버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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