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somu00 블로그홈 | 로그인
림금산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문학작품

달 28
2016년 03월 05일 13시 32분  조회:1632  추천:0  작성자: 림금산
달 28

밤을 패며 달을 쓰는데
달속에서 또 달이 흘러나오고
그속에 호수가 펼쳐지고
호수 주위엔 수림이 설레이고 
수림우에 하늘이 열리고
하늘속에 흰구름이 뜨고
구름너머에 아득히 아득히
천층만층 구만층의 하늘이 또 열리고
그래서 나는 하늘을 휘감고
구름을 휘저으며
엄마야-
누이야- 웨치고
웨치다 목이 터지고 피터져
수천의 소리의 부스러기들은
하얀 눈송이로 대지를 감싸고
그 우에 피방울이 뿌려져
슬프고 이쁜 살구꽃을 그린다
가지에 달이 앉은 살구꽃
꽃잎은 피로 색을 올려 더더욱
구슬프게 아름답다... ...

달 29

언제부터  달한테도 손이 생겼나?
하얗고 동실한 손이 달의 품에서 나와 
나의 얼굴을 만지작거린다
너무나 부드럽고 촉감이 좋았다
금시에 내 마음엔 5월의 하얀 배꽃밭이 펼쳐졌다
나풀나풀 흰나비, 노랑나비를 불러들이는 배밭
나는 그속에서 달의 손길에 받들려 마악 도도리를 한다
고즈넉한 저녁 달은 다시 손을 걷어들이고
저만치 높이 떠서 미소로 나를 내려다 보겠지
나는 달을 우러러 발을 동동 구르며
다시 그 하얀 손길을 펼쳐달라고 애걸했다
하지만 달은 은은한 빛살만 실실이 드리워
나의 머리를 어루쓸어주고는 가실길을 재우쳤다

오늘 저녁 하늘공중에서 서서히 흐르는 
저 달을 다시다시 우러르니
나의 볼을 만지작이던 달의 손길이
지금도 내얼굴에서 식지않고 웃고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3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91 선과 악 2015-06-14 0 1442
90 황소를 드는 아이 2015-06-13 0 1877
89 우화 두 서생 2015-06-07 0 1957
88 노래는 계절의 변두리에서 (외5수) 2015-06-05 0 1252
87 순간의 소중함 2015-03-08 0 1596
86 동주의《부끄러움》 2015-02-13 1 1763
85 옥중생활 2015-02-01 0 1957
84 생가의 겨울 2015-01-25 0 1759
83 인간의 한계 2015-01-24 1 1838
82 동주의 넋 2015-01-24 0 1548
81 생가 4 2015-01-21 1 1844
80 생가 3 2015-01-18 1 1646
79 윤동주 생가 2015-01-15 2 1805
78 나와 새 2014-10-18 0 1592
77 저물녘 2014-09-20 0 1707
76 부리 고운 새 2014-09-14 1 1624
75 2014-08-31 1 1760
74 수필 여름과 가을의 길목에서 2014-08-23 2 1703
73 산속시내 2014-08-04 1 1604
72 수필 렬차속의 미녀 2014-08-04 3 1653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