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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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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한국에서 살아남기

걸림돌과 디딤돌 이야기 (2)
2014년 12월 24일 22시 49분  조회:1585  추천:0  작성자: 김선녀
길을 가다가 돌이 나타나면 약자는 그것을 걸림돌이라 하고 강자는 그것을 디딤돌이라고 말한다.이 말은 토마스 카알라일의 말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누구나 하루에도 몇번씩 삶의 돌을 만나게 된다.그때마다 그 돌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들은 그 돌을 걸림돌이라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그 돌을 디딤돌이라고 생각 하기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으로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우리는 그 누구보다도 더 많은 돌들과 부딪히게 된다. 그 돌들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한국에서 생활도 달라진다는 생각이다.


2004년도에 사업자를 설립하고 외국인투자비자를 발급받고 한국체류는 어느정도 안정되여 간다는 생각으로 나는 사업에 최선을 다했다. 그동안 통역을 하고 중국시장조사를 하던 경험이 있었기에 나는 한중무역부터 시작했다. 그런데 첫단추부터 걸림돌에 부딪히게 되였다. 크리센터(창문고리), 헤리곱터완구등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기로 했는데 자금이 문제였다. 나한테는 인민페로 수십만원이나 되는 그런 거액의 자금이 없었다.어떻게 할까? 매일매일 고민의 연속이였다. 어쩌면 자금도 없는데 웬 사업이냐고 돈이 걸림돌이라고 생각하고 포기할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생각을 굽히지 않고 방법에 방법을 모색했다. 뜻이 있는 자에게는 길이 있다는 말 틀린데 없었다. 나는 끝내는 좋은 방법을 생각해냈다. 그것은 수익을 줄일수밖에 없는 거의 합자형식이였지만 무역은 할 수가 있었다. 내가 수입을 하고 오다를 주문한 업체에서 자금을 지불하는 방법이였다. 대신 수익창출이 절반밖에 안되였다. 그래도 첫번째 무역이 성공하자 그 기쁨은 이루다 말할수 없었다.

그렇게 사업은 시작되였으나 그런 무역이 많았던 것이 아니였기에 실적을 쌓기에는 역부족이였다. 일이 그렇게 순조롭게 척척 진행되는것도 아니였다 .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금도 그때 당시 출입국에 갔었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 아프고 눈물이 앞을 가리운다. 당시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였고 무역을 엄청나게 많이 할수 있었던것도 아닌상태인데 체류기간은 만료되니 별수없이 나는 출입국관리사무소로 비자연장하러 갔다. 외국인들에게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문턱이 높기만 했다.담당직원이 안된다고 하면 안되고 출국해야 된다면 출국해야 할 정도로 외국인들은 출입국에만 가면 작아지는 상황이였다.

10여년전 그때까지만해도 외국인이라면 불법체류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았고 위장결혼이나 가짜초청으로 입국하는 것이 대부분이였던 시기였다. 아니나 다를가 담당직원의 마디마디에는 편견이 섞여있었다. “외국인투자비자를 연장하러 왔습니다.” “아줌마인지 아가씨인지 식당에서 일하는거 맞죠? 우리 다 알고 있습니다,” “아닙니다, 저는 무역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무역은 웬 무역? 비자 연장만 해주면 또 식당에서 일할거죠?...” 마디마디가 기가 막혔다. 무역한다는 말을 믿지 않는것도 억울했지만 스스로 추측하고 식당에서 일한다면서 하지도 않는 일을 한다고 할때는 답답하기만 했다, 그래도 비자연장은 해야 했고 그래서 꾹 참았다, 그런데 그 뒤에 들려오는 소리는 정말로 사람 화를 참을내야 참을수 없게 만들었다, “실적이 이렇게 적은데 한국에서 어떻게 먹고 살아요? 3개월 연장해줄 테니 중국에 돌아갈 준비를 하세요…” 세금을 납부한 것이 적다고 이렇게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을 그 직원은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는것이였다.

한국에서 사업하기 그렇게 쉬울거 같았으면 누구나 사업을 하는 사업가가 되지 왜 상사의 눈치를 보면서 힘들게 살아갈 이유가 없지 않은거 아닌가?사업이라는 것은 처음에는 작게 하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커가는것이지 어떻게 시작하자마자 대박을 이룬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일수가 없었다. 이제 겨우 자리를 잡기 시작했는데 돌아가라니?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그렇다고 화낼수도 없었다, 막말로 혹시 잘못 찍히기라도 하면 진짜로 추방이라도 당할수도 있었으니까. 나는 눈물을 삼키면서 나중에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날 무슨 정신으로 어떻게 집에 왔는지 모른다, 보통 한시간이면 이동할수 있는 거리를 지하철을 여러 번이나 잘못 갈아타다보니 2시간도 넘게 걸려서야 집에 도착했던것이다.

체류기간연장??? 나는 차라리 확 불법체류자로 남고 싶은 생각까지 가졌다. 외국인들에게는 체류기간연장이라는 것이 걸림돌일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몇십만명이나 되는 동포들이 불법체류자로 전락될수밖에 없었던 시기였다. 밤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나는 할수 있는데까지는 끝까지 해본다는 마음으로 출입국관리사무소 소장님한테 만장같은 편지를 썼다. 내용은 미사려구도 없이 간단했다. 체류자격에 어긋나지 않게 무역일을 해온 것이 사실인데 식당에서 일한다고 억지부르는 것은 담당직원의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라고 지적하고 당당하게 나 자신을 생각을 밝혔다. 아직은 경험부족으로 실적이 많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꼭 잘할수 있다는 계획서와 함께 기회를 달라는 부탁을 올렸다.

진심은 통한다고 했다고 했다. 내 마음이 그대로 편지에 전달되였던것이다. 밤새워 적은 편지를 들고 다시 출입국관리소를 찾아갔을때는 체류기간을 1년 추가 연장받을수 있었다. 어쩌면 걸림돌이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 연장을 포기 했다면 중국으로 돌아가 버렸거나 불법체류자로 전락될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걸림돌이라는 생각보다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디딤돌로 생각하고 조금더 용기를 내여 내가 할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 했던것이다.


또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당시 여행사를 운영 할때였다. 중국인이였기에 그 어느 한국경쟁 여행사들보다 견적을 확실하게 뽑을수 있었고 가격도 저렴하게 할수 있었던 것이 나의 특권이였다. 또한 고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해드리는 것이 회사운영지침이였다. 통역을 하면서 알고 지냈던사장님 덕분에 상해-소주-항주여행을 가겠다는 단체를 소개받게 되였다. 나는 발맛사지도 대부분 여행사는 한번만 일정에 포함시키지만 나는 두번 해드리기로 일정에 넣었고 경쟁사에서는 옵션으로 넣는 자기부상열차도 , 동방명주도, 황포강유람선도 다 기본 일정에 넣었다. 그러다보니 고객님들이 중국에 가면 추가 비용이 거의 발행하지 않을정도로 정말 알차게 견적을 넣어드렸다. 일정표와 견적서를 보고 단체를 의뢰했던 담당자님은 너무 솔직하게 고객의 입장에서 일정을 해주어서 고맙다고 몇번이고 인사를 하면서 우리 여행사에 단체를 맡기겠다고 했다. 나는 단체가 거의 확정되였다는 기쁨속에 어떻게 하면 더 잘 해줄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식사에서부터 차량, 호텔관련해서 다시한번 더 확인하면서 잘할려고 신경썼다 . 그런데 후에 불은 발등에 달렸다. 그 담당자님은 나한테서 거의 모든 상세한 서비스정황을 알아내려고만 했던것이지 우리여행사를 통해서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단체비용만 몇천만원이나 되는데 어떻게 외국인인 나한테 그렇게 많은 비용을 맡길수가 있을수 있겠냐는것였다. 거기서만 끄친 것이 아닌 나만이 갖고 있던 여행상품 컨텐츠까지도 다른 여행사에 알려주고 그 여행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여행을 결정했던것이다.

이럴때에는 미치겠더라는 단어가 제일 적절한 표현일거 같았다, 한국돈 2천만이면 연변에 집을 살수 있다고 하던 당시에 5천만남짓한 여행자금을 맡긴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이해는 했다,하지만 그렇다면 시초부터 의뢰를 하지 않았다면 적어도 나는 아프지 않았을것이고 상처를 받지 않았을것이며 고객에 대한 믿음을 깨지 않았을것이다. 그때 당시 말 그대로 하늘이 무너지는듯한 기분이였다. 그 단체를 할려고 난 항공사에 사전에 계약금을 내고 자리까지 확보했던 상태였다, 청천벽력 같은 일이 내 눈앞에서 벌어졌다. 원망하고 싶었다. 하지만 외국인으로서는 필경 한계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정하면서 그 고객에 대해서 더 이상 화풀이를 하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오히려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를 했고 중국현지에 가서 주의사항과 중국어일상용어까지 프린트해서 드렸다. 그러했다, 우리는 수많은 걸림돌에 부딪힌다. 이때에도 나는 물론 실망은 했지만 걸림돌이라고 불만 불평을 부릴대신에 조금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을 했었고 크게 실패하지 않고 반면에 이제 앞으로 어떻게 상담을 더 잘할수 있을가에 대한 디딤돌을 얻었다는 마음으로 감사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렇게 넓은 마음을 갖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그 이듬해 그 단체가 다시 우리여행사를 찾아왔을때였다.

사실 우리여행사 상품프로그램으로 중국여행을 진행했던 그 여행사는 고객님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못했고 일정과 다르게 옵션도 들리고 현지 식사도 좋지 않게 행사를 진행진행했던 것이다.상품은 개발자만의 특권이기에 그것을 모방한다거나 응용한다면 그만큼의 효과를 볼수 없다는 것을 그들은 미치 알지를 못했던것이다. 그 일이 있은 후로 많은 고객들은 우리여행사를 믿고 이용해주기 시작을 했고 서로가 서로에게 소개해주면서 여행사의 성장에 많은도움을 주었던것이다.

외국인으로 한국에서 생활하는 우리동포들에게는 모든 일에서 한계를 느낄수밖에 없다.마찬가지로 한국인들도 중국에 가면 외국인으로서 한계를 느끼게 될것이다. 그때에 우리가 그 한계를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디딤돌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따라 우리동포들의 삶의 질이 달라지고 미래가 달라지는것이다. 얼마전에 여행사를 찾아온 고객님의 사연도 그렇다. H-2취업비자로 있는데 우연히 음주운전을 하여 한화로 벌금 300백만을 하게 되였다. 그때 그 고객님은 피부관리사 자격증을 이미 취득하였기에 한국에 장기거주할수 있는 F-4인 동포비자를 신청할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되였다. 그런데 벌금이 2백만이상이면 동포거소비자 허가를 받을수 없게 출입국관리법은 이미 규정되여 있다. 그 고객님은 적극적으로 우리 사무실로 찾아와서 어떤 좋은 방법이 없냐고 문의를 해왔다. 당시 우리가 조언해줄수 있는 대책은 벌금을 줄이는 방법이였다. 후에 변호사를 선임하여 그 고객님은 벌금을 2백만 이하로 줄이고 F-4로 체류자격을 변경했다. 동포들 대행업무를 하다보면 음주운전, 마작, 폭행, 외환법위반등으로 인해서 벌금을 하고 체류자격변경에 불이익을 당하거나 추방당하는 일들을 너무 많이 보게 된다. 그럴때마다 동포들이 대체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이다. 위의 고객님처럼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방안을 찾고 거기서 교훈을 찾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디딤돌로 생각하고 더 조심스럽게 살아가는 긍정적인 자세를 취하는 동포들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동포를 추방한다고 불만이고 동포한테 벌금을 많이 시켰다고 불만하면서 부정적인 생각만 갖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려 하지 않는 동포들도 너무 많이 접하게 된다. 본인의 잘못을 인정할대신 모든 것을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결국 또다시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일들이 빈번한것이다. 한국에서 10여년동안 살아오면서 동포라는 동질감보다는 외국인으로서 한계를 더 많이 체험했었던것은 사실이다.

2000년대 초에는 동포들이 위장결혼이나 가짜초청등등이 많아서 돈을 벌기위해서는 가정도 버린다는 인식으로 한국인들에게 많이 남았다면 최근에는 60여만 동포들이 한국에 체류하다보니 법을 위반하는 동포들이 많아지면서 동포에 대한 감정이 여전히 그렇게 너그럽지 못한 경우가 많다. 나는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이런 무시와 편견과 차별을 하나하나 체험했었기에 이제부터라도 우리동포들이 조금은 더 법과 질서를 지키고 당당해지고 핑계를 찾기보다는 조금더 적극적인 자세로 자신을 표현하고 우리가 어떠한 문제점에 부딪쳤을때에는 반드시 걸림돌보다는 디딤돌이라는 바른 마음으로 문제해결을 하려고 한다면 더 많은 동포들이 혜택을 볼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다.

다음호에는 욕심그릇을 줄이고 마음편히 살아가기 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나누고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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