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장군과 금접시
2012년 01월 04일 15시 19분  조회:8474  추천:8  작성자: 오기활
일전에 모 시 년말종합험수(考核)조로 기층을 돌았다는 친구가 《선진은 그래도 수재의 필재간과 접대단위의 차고 더움에 달렸다》고 해서 또 한바탕 웃었다.

해마다 년말이면 선진단위, 선진인물을 평의표창, 목적은 더 많은 선진단위와 선진인물을 홍보하여 사회적인 물질문명건설과 정신문명건설을 추진하는데 있다.

그런데 현실을 보면 상급에서 표창한 《선진》이 백성들의 불신으로 사람들을 실망하게 한다. 《선진사적》에 거품과 허풍이 많아서 말이다. 그러기에 모 현의 촌장은 《우리 촌 촌민들이 내가 선진으로 표창을 받았다면 불만이 대단할것이다》고 속말을 하였다.

맥아더장군의 일화다.

맥아더장군이 미국 륙군대학 교장으로 지낼 때의 일이다.

어느날 상원의 국방위원들이 륙군대학을 시찰하게 되였다. 맥아더는 모든 국방위원들에게 잘 보여 명예를 따내기 위하여 시찰시 자기의 숙소를 보여주기로 하였다.

하여 맥아더는 아무런 장식도 없이 쇠로 만든 검소한 침대만이 있는 자그마한 자기의 숙소로 국방위원들을 안내했다.

《저는 이곳에서 학생들과 똑 같이 생활하며 학생들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기 위하여 이 침대를 사용합니다.》

자신감에 넘친 맥아더는 국방위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것으로 하여 마음이 뿌듯했다.

시찰이 끝난 후 륙군대학에서 국방위원들을 모시는 잔치를 성대히 베풀었다. 금접시에 많은 음식들을 푸짐히 담아올리면서 말이다.

모두가 즐거움으로 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국방위원들이 돌아간 후에 볼라니 금접시 한개가 분실되였다. 깜짝 놀란 맥아더는 분명히 시찰을 왔던 국방위원들중에서 금접시를 가져간것으로 판단하고 그날 왔던 국방위원들에게 금접시 분실여부를 정중히 밝힌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은 회신이 날아왔다.

《장군, 만일 장군이 우리에게 보여준 그 야전침대에서 매일 밤을 주무신다는것이 사실이라면 금접시를 언녕 찾았을것입니다. 저희가 금접시를 귀하의 숙소침대 이불속에 넣었으니 말입니다》

맥아더는 마음속 깊이 자신을 뉘우치고 그후부터 실속있게 행동하고 명실공히 일을 처리 한데서 원수로까지 진급하였다고 한다.

맥아더의 《금접시사건》이 명예를 위해 위선적인 행동을 하면 오히려 자신의 명예를 회손하고 나중에는 낭떠리지에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함을 알려주는 일화라 하겠다.

우리 말에 《뿌린대로 거둔다》는 속담이 있다.

뿌리지 않고도 거두려는 사람은 상하를 속이고 남의 몫을 가로채기에 한때는 흐뭇할수 있겠지만 결코 오래가지 못하고 덜미를 잡히는 꼴을 당하게 된다.

/오기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16 ]

Total : 52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20 [리영식부부의 베푸는 삶법] "나에게는 나대로의 삶이 있습니다." 2022-12-19 0 1389
419 “내 탓”이라 생각하는 행복한 삶 2022-12-01 0 1816
418 어금니례찬 2022-11-30 0 1448
417 보이지 않는 도움의 힘 2022-10-17 0 1891
416 우리가 마음속에 誠자 하나만 갖고 살면... 2022-10-01 0 1968
415 밀려난 “孝”일가? 소외된 “孝”일가? 2022-08-12 0 3526
414 “최상의 대잔치”에 최상의 영광 2022-08-10 0 1911
413 내가 본 중국인민해방군 대좌 2022-08-01 0 2127
412 자치주 창립 60돐에 선물하는 나의 기자생애 30년 2022-07-24 0 1552
411 품격 있는 인간으로 가는 첫걸음 2022-07-13 0 2496
410 자택양로를 선도하는 《의창가호》(医创家户) 2022-07-10 0 2512
409 알고 보니 선물이란? 2022-07-01 0 2317
408 “울 줄 모르는 사람은 웃을 줄도 모른다” 2022-06-14 0 2511
407 내가 글 쓰는 리유 2022-06-01 0 2671
406 딸아이와 우리글 공부 2022-05-31 0 2598
405 기자의 기쁨과 보람 2022-05-14 0 2416
404 "21세기의 '리시진' 김수철전(련재 46) 2022-05-01 0 1937
403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2022-04-19 0 2405
402 "21세기의 '리시진' 김수철 전"(련재 45) 2022-04-03 1 1895
401 나도 너도 행복하고 세상도 행복해지기 위하여 2022-03-24 0 3183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