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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가깝고도 제일 먼 거리
2012년 04월 17일 09시 08분  조회:6760  추천:10  작성자: 오기활
청화대학교훈(敎訓)은 행승어언(行勝於言)이다. 행동이 말보다 힘있다는 말이다.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결과도 있을수 없고 아무리 높은 리상과 꿈을 가져도 행동이 없다면 망상에 불과하다..

 이런 얘기가 있다.

중국을 사상적, 학문적으로 통일했다고 자부하던 소동파가 중국 최고의 고승이 계신다는 말을 듣고 내가 중국의 사상계를 통일한 사람이 되겠다는 욕심에서 어느 날 자신만만히 고승을 찾아갔다.

<<어떤것이 불교의 진리입니까?>>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모든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착한 일을 하는것이 불교의 가르침이요.>>

 <<이상입니다.>>

<<그래 중국에서 도가 제일 높다는 도사님이 불교의 진리를 그저 나뿐짓을 하지 말고 좋은 일만 하라고하니 그 정도는 우리 손주도 알수 있소. 코흘리개 애들까지 다 아는 정도의 이야기를 불교의 도라고 하다니,,, >>

자기의 물음에 이런 간단한 화답을 들은 소동파는 고승을 비웃었다.

<<삼척동자도 말하기 쉬운 일을 팔십 먹은 로인이 실천에 옮기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가만히 듣고만 있던 고승이 한마디를 보탰다.

<<고승의 말씀이 옳습니다>>

순간 소동파는 갑자기 된 매를 얻어 맞은 듯 하며 고승 앞에 무릎을 끌었다.

 그후 소동파는 이 스님에 귀의하여 불교의 신자로 되여 자기의 부족함을 크게 뉘우쳤다.

누구나 소학교에서 받은 도덕교육을 그대로만 실천하면 훌륭한 인격자로 될수 있다. 그런데 배운것을 행동에 옮기지 않는 <<대졸생 비인격자>>들이 주변에서 보인다.

자난날 우리는 <<아는것이 힘이다>>는 말을 많이 써왔다. 허나 아는 것을 행동에 실천해야만이 힘이 된다. 알면서 행동하지 않으면 모르는것과 같다.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거리가 머리에서 가슴까지 거리라고 한다. 또 그보다도 더 먼 거리가 가슴부터 손, 발까지의 거리란다. 뜻인즉 사람마다 머리로 보고 들은 것을 진정 가슴으로 느끼기가 어렵고 또 가슴으로 느낀 것을 진정 손과 발로 행동하기 쉽지 않다는 말이다.

 모든 지식은 손과 발에 넘어가기 전까지는 잠재적 힘에 지나지 않는다.

행동하는 사람만이 힘있는 사람이다. 행동이 없이는 행복도, 돈도, 명예도 얻을수 없다.

힘이란 행동하는 능력이다.

 남자 (男)을 파자하면 남자란 밭(田)에서 힘을 내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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