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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세 김수철 교수] 그의 사전에 "로년은 있어도 로인은 없다”
2021년 12월 09일 17시 13분  조회:2453  추천:1  작성자: 오기활
필자는 얼마전에 미국서 97세 할아버지가 두컬레의 신발이 닳도록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시장선거활동을 벌여 젊은 후보자 4명을 꺾고 미국 력사상 최고령 시장이 되였다는 감동적인 소식에 연변농학원의 김수철  교수가 97세에  산골에 새집을 지었다는 놀라운 소식까지 듣고 호기심을 달랠 수 없어  11월 21일, 조양천진 삼성촌  5대에 자리한 김교수댁을 다녀왔다.

“모두가 바같나들이를 꺼리는 추위에 도문서 오다니...우리가 건강하니 얼마나 좋소! 기념사진 함께 찍읍시다”

김수철 교수는 필자를 반기며 기념사진을 남기자고 자청했다.
             


97 현직교수
 
1925년 4월 1일 연길현 태양촌 횡도툰에서 출생한 김수철교수는 1949년에 연변농학원에서 1년 공부하다가 농학원 생물학 교연실 실험원으로 취직했으며 독학으로 식물학과 외국어를 공부하여 조교, 강사, 교수로 근 40년간 교원직에 있다가 1987년에 퇴직했다.
  
김수철은 “정년”이 없는 평생 교수이다. 그는 퇴직을 하자 한국의 모 회사와 손잡고 조양천진 삼성촌에 중초약기지를 건립하고 삶터까지 삼성촌에  옮겼다.

재직때 김교수는 《중국민족약지”(인민출판사)》등 5권의 저서를 출간, 퇴직후  《원색장백산자원식물》《항암본초》 등  여러권의 값진 저서를 출간한 외 십수편의 동아급 론문을 조, 한, 일, 영어로 발표했다.

퇴직후 김교수는 吉林省植物誌출간을 길림성식물연구의 위대한 사업으로 삼고 “하늘이 93세로구(老軀)에 정신적 활기를 주입하면서 나더러 이 위업을 끝까지 완성하기를 기대한다.”며 스스로 “나는 자연이 낳은 김수철, 나는 장백산이 키운 김수철”, “나는 조선족으로, 연변대학의 일원으로  아홉번을 넘어지면 열번 일어서는 “오또기”(不倒翁)정신으로 기필코 이 위업을 해낼 것이다.”며 3200여종에 달하는 식물 원시자료, 사진자료를 정리하여 2019년에 4종 문자(한, 조, 영, 일)로 집필한 “길림성식물지(총4집)” 1집을 출판하였다(길림과학기술출판사).

2019년 연변대학에서는 필자(오기활)이 출간한 21세기 ‘리시진’ 김수철 전(연변대학출판사)을 “연변대학건교 70주년 헌례작품”으로 선정하고 “金洙哲传”(延边大学出版社)을 번역출판하였다.
 


97세에 새로운 도전을
 
김교수는  “오늘을 최초의 날”로 가슴 뛰는 일에 열성하는 生을 살고 “래일을 최후의 날”로 오늘까지 가슴뛰는 活에 분투한다.

그는 올해에 이런 일들을 해냈다.

지난 9월에 페지수가 1200페지, 한, 중, 영, 일 4종 문으로 집필한  길림성식물지제2집 출판원고를 출판사에 교부하고 계속하여 제3 집, 제4집 집필에 한창이다.

길림성식물지출간은 “아무런 보수(원고비)도 없지만 그래도 내가 지금까지도 보람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기쁘다”고 한다.

산골에 “전원문화주택”을 지었다.

김교수 2012년에 지난 90년대에 살던 초가집을 허물고 87세 나이에 그자리에 90평방짜리 벽돌기와집을 새로짓고 년상인 로친까지 딸집에 보내고 새집에서 혼자서 자취하며 “길림성식물지”집필에 정신을 팔던중 어느날 끄지않은 주방의 액화가스가 화재로 번저져 주방 천정까지 다 태웠다. 이로하여 자식들이 아버지의 안전을 걱정하여 아버지를  “강제”로 조양천세집에 모셨다가 또 시름을 놓을 수 없어 아예 룡정딸집에 “인질” 하였다. 

김교수는 “딸집에서 생활은 초롱에 갇힌 새마냥 먹고자는데는 걱정이 없지만 팔다리운동을 마음대로 못하여 큰 ‘곤혹’이였다.” 며 그래서 올 년초에 딸의 허락을 받고 삼성촌에  60평방짜리 온돌방에 28평방짜리 서재까지 따로 있는 “전원문화주택”을 지었단다.

농촌에서 “먹고싶은 채소를 마음대로 심어먹고 보고싶은 식물을 때때로 찾아 다니며 “만보걷기 운동”을 하기에 ‘룡정배살’이 도망갔다”고 말하는 김옹은 "지난 7월 1일에 건당100주년 기념메달을 타려 연대에 갔더니 많은 사람들이 내가 병원도 없는 산골에서 산다고 걱정하더라"며 자신이 건강함을 자랑했다.

김교수는 “솔은 건강장수묘약”으로 솔잎을 복용을 견지한다.  삼성촌에 온후 그는 몸에 좋은 중초약의 독약제거연구를 새로 시작하였다.

례하면 “사상자”(蛇床子)는 신장의 양기를 돋구고 남성들의 신장이 약한데 특별히 효과가 좋은 반면에 독성이 있기에 약용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부자”(附子)는 양기를 강하게 하고 특히 신진대사 기능 쇠퇴 회복에 특별히 약효가 좋은 매력적인 중초약인데 역시 독성이 강하다. 그래서 김교수는 올해에 몇가지 중초약을 선정하여 여러가지 발효료법과 단백질(콩제품)료법로 중초약의 독성제거 연구를 새로 시작하였다.

김수철 교수 건강담
 
이하는 김수철 교수 인터뷰채록이다.

: 교수님의 건강은?

: 지금까지 안경이 필요없고 62세부터 병원문을 모른다. 허리가 구분것은 “부전자전”(父传子传)로 선친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허리가 구불다고 하여 걸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몇년전엔 혼자서 묵직한 사진설비를 메고 내몽골의 산과 재를 다니며 식물표본사진을 찍었다.
 

: 교수님의 건강비법은?
: 주변의 풀(중초약)과 뜸, 그리고 걸음으로 건강을 지킨다.
첫 꿈은 의사였다.
내가 6살 때 백부가 나를 데리고 주역연구가 깊은 명진사를 찾아가서 나의 사주(四柱)를 봐달라니 “이 아이의 천직은 명의다”며 백부더러 나를 의사의 길로 인도하라고 권장했단다.
 

문밖까지 나와서 손들어 손님을 전송하는 김수철 교수

1945년 “8.15”후부터 의학공부로 리시진의 “본초강목”, 허준의 “동의보감” 송나라의 명의가 쓴 “편작심서”를 열심히 읽었다.  특히 나에게 “편작심서”가 큰 도움을 주었다. “편작심서”의 리론중심이 ‘중병에는 뜸이다’는 “대병의구”(大病宜灸)다.

지난 50년대에 뜸으로 나의 신장결핵병을 치료했고 아들의 허리디스크와 골증식, 며느리의 갑상선암의 후유증, 딸의 유방종류도 뜸으로 치료했다. 우리 집 식구들은 “뜸맛”을 본데서 누구나 몸이 불편하면 자기로 뜸을 뜬다.

 감기는 도꼬마리로 치료하고 소화계통병은 리질풀, 익모초, 쑥으로 치료한다.

자식들은 저보고 100세는 문제 없다는데 비춰 나는 인간의 생리적 나이는  125세라며 교통만 주의하면 렴치없이 살 것 같단다고 부언했다.

: 건강한 삶이란?
: 건강은 모든 사람들의 진솔한 소망으로 삶의 정신적 만족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건강한 사람이란 살아서 제가 할 일을 할수있는 사람을 말한다.

건강은 지키며 누리기만 하는 것이 아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그만큼 몸이 동반하는 것이다.항상 미래를 말하는 사람은 늙지도 않고 낡지도 않는다.

: 김교수 년세에 어느 시대가 제일 좋았습니까?
:  90대이다.


 김수철 교수는 "90대가 제일 좋다."고 말한다. 그는 '로년은 있어도 로인은 없다'를 실천으로 증명했다.

김수철 교수야말로“뉴실버세대의  손색없는 본보기"이다. 


실버란 로인이란 단어의 부정적 이미지를 피해 고안된 용어로 ”직장에서 퇴직한 후 년금, 퇴직금, 자녀들이 주는 용돈으로 여생을 보내는 로인들을 일컫는 말”이고 ”뉴실버세대“란 정년퇴직 후에도 활발한 활동으로 사회적,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로년 세대를 말한다.

"뉴 실버세대"는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고 살만한 돈이 있고 시간도 많은 세대로 젊은 시절에 가슴이 뛰고 마음이 설레이던 때의 신선한 충격과 감격의 시대를 다시 찾으려고 한다.

“뉴 실버세대”를 겨냥해 지난 24일, ‘중공중앙, 국무원에서 “새 시대 고령화사업을 강화할 데 관한 의견'을 발표, 로년교육을 평생교육 시스템에 통합하고 자격을 갖춘 대학 및 전문 대학에서 로년 교육에 관련되는 전업과 학과정을 설치하며 국가에서 개방하는 대학교에 의존하여 국가로인대학교 설립을 준비하고 전국 로인교육 자원 및 공공서비스 공유를 위한 국가 플랫폼을 구축할 것을 명시하였다.

100세 시대의 신주의 땅에 “로년은 있어도 로인은 “없다”가 기대된다.
 
오기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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