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포럼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행과 불행의 사이
2022년 02월 07일 10시 36분  조회:3274  추천:0  작성자: 오기활
지족(知足)은 만족할 줄 안다는 것이며 부지족(不知足)은 만족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동방의 철학가 로자의 말이다
“타인을 인식하는 사람은 지혜롭고 스스로를 인식하는 사람은 공명하고 총명하며 타인을 이기는 사람은 힘이 있고 스스로를 이기는 사람은 강하고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부유하다” “만족할 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화는 없고 탐욕보다 더 큰 죄는 없다. 자기 처지에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언제나 여유가 있다”
로자의  생각대로라면 만족할 줄 알면 가난할지라도 즐겁고 행복할 수 있으며 만족할줄 모르면 부유하다 할지라도 행복할 수 없다.
물론 사람에게 욕망이 있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남보다 더 높이 되고, 더 존경받고, 더 많이 갖고 싶고, 더 오래 살고싶어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인지상정이 애부터 산수적으로 비슷하다 할지라도 그것을 이루고 만족하는 정도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왜냐면 대소, 다소, 장단, 상하, 고저, 빈부, 귀천...등의 개념이나 기준은 사람마다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다섯을 가지고 만족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백을 가지고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으니 말이다. 하여 다섯을 가진 사람이 백을 가진 사람보다 더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 이로보아 만족과 행복, 불만과 행복의 척도는 지족과 부지족에 있는 것이다. 한없이 뻗어가는 욕망의 유혹을 극복하고 아무 것에 집착함이 없는 텅 빈 가슴으로 삶을 살아가면 마음은 언제나 세탈하고 상쾌하며 어느 때 어느 곳에서든지 득의와 여유를 얻게 된다. 공부(중국 진나라 학자)는 “몸소 절제를 취하는 사람은 만족할 줄 안다. 진실로 만족할 줄 알면 어느 무엇도 그의 의지를 구속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우리가 소학교 때에 배운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을 대상한 풍자우화이다.
개 한 마리가 고기 덩어리를 물고 강물 위의 다리를 건너는데 그 개는 갑자기 물속에 고기덩어리를 물고 있는  개를 발견하였다. 그 개는 그것이 물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그 고기덩어리를 빼앗고 싶은 충동에서 물속의 개를 향하여 컹컹 짓어댔디. 그 순간 자기가 물고 있던 고기덩이가 물속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 이야기는 지나친 탐욕은 이미 얻은 욕망마저 상실시킨다는 교훈을 깨우쳐 준다.
자신의 처지와 능력의 한계를 자각함이 없는 끝없는 욕망의 확장은 결국 자신은 물론 주위의 모든 사람들까지고 불행과 고통으로 유인한다는 사실을 력사와 현실속에서 수없이 볼 수 있다. 가진자의 경제적 소유욕, 아는자의 명예욕, 힘이쎈자의 권세욕 등은 얼마나 많은 고통과 파멸을 불러일으켰는가?
인간사화는 즐거움과 행복은 개개인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러나 그것을 성취하고 향유할 수 있는 지름길은 자신에 대한 자각에 있다. 스스로에 대한 자각이 없이는 행복이 있을 수 없다. 장자는 즐거움과 행복의 참된 내용을 정신적 자유 해방의 획득으로 보고 이를 유(遊)자 하나로 집약하였다. 유는 곧 무엇에도 집착하거나 의지함이 없이 스스로가 자기 만족과 향복을 획득하는 행위이다.
아무것에도 구애를 받음이 없는 상쾌하고 세탈된 마음일 때만이 여유와 멋이 있어 매화를 보고 새소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한 마디로 “지족과 부지족의 사이가 곧 행과 불행의 사이다”고 하겠다.
    오기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55 제일 값진 유산 2024-01-18 0 982
454 [수기] 나에게 간보란 2024-01-09 0 1022
453 [좋은 글] 아리랑과 진리 (VERITAS) 의 사이 2024-01-01 0 968
452 《새해 복 많이 만드세요!》 2023-12-30 0 910
451 지난해를 돌아보기 2023-12-17 0 912
450 들깨잎 례찬 2023-12-04 0 1030
449 김은철 그는 누구인가? 2023-12-01 0 1084
448 [수기] 그날 나는 깜짝 놀랐다 2023-11-16 0 1122
447 편하게 사는 법 2023-11-01 0 2074
446 [수기]“아버지의 말씀대로 살아가지 못합니다” 2023-10-13 0 1268
445 잘 물든 단풍잎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2023-10-02 0 1633
444 조상님게 감사를 2023-09-15 0 1500
443 정인갑교수와 인연은 우연이 아닌 필연 2023-09-01 0 1475
442 국문관리는 엄숙해야 2023-08-17 0 1493
441 올바른 부조문화 기대된다 2023-08-01 0 1381
440 아버지의 특제 선물 2023-07-31 0 1564
439 백성의 지도자들 2023-07-01 0 1443
438 대통령의 쓰레기 줏기 2023-06-28 0 1820
437 귀중한 생일선물 2023-06-22 0 1899
436 “이 팔팔한 나이에” 2023-06-01 0 191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