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포럼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백성의 지도자들
2023년 01월 11일 10시 11분  조회:1773  추천:0  작성자: 오기활
나는 남들로부터 이런 부탁을 곧잘 받는다.
“나(그)를 위해 좋은 말을 해달(주)라” “우리를 위해 할 말을 콱 해달라”
“좋은 말을 해달라”는 나더러 누구를 위해 “찬송가”를 불러달라는것이고 “할말을 콱 해달라”는것은 백성을 위해 할말을 꼭 해달라는것이다. 나를 놓고 말하면 이런 부탁은 “위공대변(为公代辩)”하느냐 “위사대변(为私代辩)”하느냐를 분별하는 시금석이라 하겠다. 흔히 상급에서 시찰이나 검사를 온다고 하면 당지의 어른들이 사전에 시찰대상에게 “보희불보우(报喜不报忧)”를 지시 혹은 암시를 한다. 즉 좋은 말만 하고 나뿐(?) 말은 말라는 눈치다.그래서 당사자는 없는것도 있다고 적은것도 많다고 안 한것도 했다며 입발린 말만 한다. 그 결과 현지어른들은 상급에서 치적을 얻고 백성의 불신을 얻게 된다. 연변의 초대주장 주덕해동지는 당과 정부앞에서 “찬송가”만이 아닌 “고충가”도 불러 당과 정부의 집정에 도움을 주고 백성에게 혜택을 주었다. 1962년 주은래총리가 연변을 시찰할 때 주덕해동지는 “희”와 함께 “우”를 실사구시적으로 회보한데서 우리 조선족이 한족보다 입쌀공급을 더 받고 고추가루보조금을 따로 받는 등 소수민족우대정책을 향수하였다.
도문시초대시장(1965년) 김하권은 “문화혁명”때 쓴 자본주의길로 나가는 집권파란 모자를 방금 벗고 1975년에 도문시혁명위원회 부주임으로 임직된지 얼마 안되는데도 곁군들의 눈총을 피해가며 성에서 온 시찰단의 숙소에 찾아가서 도문시민들이 오염된 두만강물을 먹는 “우”를 통사정을 하면서 회보한데서 도문시민들의 식수(食水)문제를 해결하였다.
2005년 연변대학 김병민총장이 국무위원 진지립(陈至立)이 시찰을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연변대학캠퍼스통합확장공사가 부딪친 고충을 회보하고저 하니 해당책임자가 사전에 “우”는 말하지 말것을 암시했다. 이에 진퇴량난에 처한 김총장이 성당위부서기 전철수한테 속심을 터놓았더니 전서기가 “국무위원을 모셔오는 목적이 바로 도움을 받자는것인데 왜 곤난을 반영하지 않겠습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꼭 제기하라”고, 그리고 실사구시적으로 수요되는 자금을 말하라고 하였다. 하여 국가의 상당한 자금을 쟁취하였다. 도문시 홍광향 달라자촌은 지난 90년대 연변의 첫 “텔레비죤마을”로 교석, 진모화, 류화청 등 국가급지도자들이 여러 차례나 시찰하였다.
언제 들었던 리춘실(서기)의 말을 적어본다. “번마다 시에서 배워주는 말만 하다보니 교석이 ‘무슨 곤난이 있는가?’ 는 물음에도 양어장을 확대개조할 자금을 지원해달라는 말을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아쉽다”
“보희”는 간부들이 치적을 얻고 “불보우”는 백성들이 불익을 당한다. 필자는 주덕해, 전철수, 김하권 등 지도자들의 “보희보후”가 백성의 지도자 계주봉으로 되기를 기대한다.

오기활
                                     (《길림신문》2011.4.1.)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63 날강도와 돌팔이 2018-10-16 0 4009
262 “조선족이 앵무샌가?” 2018-10-15 0 3420
261 <<통일의 론리는 간단하다, 친하면 된다>> 2018-10-10 2 4823
260 “조선족인”, “동아시아인”, 그리고 “조선족이였기 때문에…” 2018-09-17 0 4194
259 읽고 또 읽으면… 2018-09-12 0 4918
258 당신은 이에 자신이 있습니까? 2018-09-06 0 4155
257 백부님을 그리며 혼란의 력사를 반추해 본다 2018-08-12 0 4854
256 <<이웃절>>을 내오자 2018-07-31 0 3832
255 진찰의사들이 개소리를 하다니… 2018-07-27 0 3915
254 “헝그리정신” 만세! 2018-07-26 0 4491
253 사람 됨됨이의 순서 2018-05-29 1 4541
252 야합, 담합, 그리고 총명이란? 2018-05-18 0 4147
251 어머니의 마음 2018-05-13 0 4665
250 인재양성에 도움이 될 인터뷰 (1) 2018-05-10 0 4361
249 인재양성에 도움이 될 인터뷰 (2) 2018-05-10 0 4046
248 인재를 구하는 지혜 2018-04-28 0 4170
247 가슴 아픈 추억 2018-04-18 0 16668
246 기자 그리고 꽃 2018-04-18 0 16424
245 [오기활] “이는 제 탓입니다” 2018-04-13 0 4439
244 리상은 전진의 교량 인생의 희망 2018-04-10 0 3921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