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경로원은 격로원이 아니다
2011년 08월 14일 10시 34분  조회:6945  추천:3  작성자: 오기활

지난 세기 70년대까지만 해도 무자식 독거로인들을 입양하는 경로원(敬老院)원이 한 개 현시에 한두곳밖에 없었다..

그런데 가난중에서 제일 큰 가난이 사람가난이라고 하는데 평생 사람가난에 쪼들린 로인집합체인 경로원이 거의 모두 먼 교외나 동네와 멀리 동떨어진 곳에 있는것이 필자의 마음에 늘 내키지 않았었다.

료양소가 아닌 경로원을 동네와 멀리 떨어진 구석진 곳에 지어놓고 독거로인들을 <<모시>>는것은 독거로인들이 사람을 싫어서 <<조용한 곳>>을 찾아서가 아니라 아니라 결책자들이 편벽한 곳에 경로원을 지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결책자들이 인위적으로 독거로인들을 사람들과 격리시킨것이 된다. 경로원(敬老院)은 격로원(隔老院)이 아닌데 말이다.

카라오케이가 돈벌이로 되던 지난 90년대에 머리가 좋은 어느 사장은 모진 골안에 위치한 경로원(건축물은 큰데 로인이 몇분이 않되였음)의 한구석에 카라오케를 꾸려놓고 남들의 눈치로 치벽한 곳을 찾는 어른들을 많이 모셨다며 지금도 자랑을 하니 경로원의 위치를 짐작할수 있다.

어느 한 로인은 고향마을의 군일에 갔다가 로대장을 만나서 반갑다며 하는 말이 <<우리 경로원에 <가달오케>까지 있으니 꼭 한번 놀려오라>>고 하더란다.

언젠가 도문시 홍광향경로원의 로인들은 세모에 몰켜오는 위문단들을 전송하며 부탁하는 말이 <<우리는 먹고 입는것이 구섭지 않소. 온 하루 사람들이 구섭으니 빈손에라도 평소에 자주 와달라>>고 하였다.

로인들은 <<년이 빠르고 날이 늦다>>고 탄식하고 아이들은 <<날이 빠르고 년이 늦다>>며 투정한다. 말하자면 로인들은 <<벌써 또 한해가 지났다>>며 서운해 하고 아이들은 <<언제가야 나이를 많이 먹고 어른대접을 받겠는가>>며 막연해 한다.

로인들은 항상 동심에 젖어있고 유치원아이들처럼 규률을 잘 지킨다. 그래서 필자는 로인을 유치원 대반 학생에 비유한다.

필자는 사람가난에 쪼들리며 동심에 젖어있는 로인들이 여생을 보내는 경로원을 유치원이나 학교부근에 짓자는 주장이다. 그렇게 되면 사회적으로 존로애유(尊老愛幼)미덕을 키우고 지키는데 유조할뿐만 아니라 고독한 로인들에게 매일 뛰노는 아이들을 연출시켜 로인들로 하여금 마음의 젊음을 찾고 쪼들리던 사람가난에서 해탈시키게 된다.

하긴 지금은 경로원을 양로원(養老院)요 탁로원(托老院)이요 하며 친부모를 경로원에 입양시키는 자식들이 늘어남에 따라 경로원이 유치원이나 학교보다 더 많은것이 문제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27 《백년대계》설에 대한 단상 2013-12-24 4 8946
126 백성은 언제나 옳다 2013-12-11 1 8281
125 친절이란 뭐길래? 2013-11-26 7 6942
124 연길강변에 제발 '고층바자'를 세우지 말라 2013-11-15 7 9871
123 “언녕 이래야 되는데…” 2013-11-07 5 7655
122 "서기(시장)가 바뀌면 가로수도 바뀐다" 2013-10-25 10 7423
121 "젊은 국장눔들이 택이 높기로 말이 아닙니다…" 2013-10-23 10 6741
120 한심한 뻐스표값, “나는 모른다”는 한심한 차장 2013-10-11 5 6558
119 한권의 책이 심어준 꿈 2013-09-30 2 7137
118 "세계변소의 날"을 맞으며 2013-09-16 4 6833
117 누가 국가의 "3농부축자금" 향수하지? 2013-09-06 5 7192
116 안전검사로부터 본 미국과 중국의 관념차이 2013-08-27 2 6905
115 다시 오는 "비판과 자아비판"을 마중하자 2013-08-20 2 6806
114 도문 쌍둥이 고층건물 국제친선빌딩으로 바꾸지 못할가? 2013-08-01 5 8362
113 감동인물에게 올리는 뒤늦은 글 2013-07-23 4 7832
112 조선족을 위한 '민족공정'에 동참 하고저 2013-07-22 3 5878
111 동포라고 하면서 왜? 2013-07-10 11 10807
110 나는 <<띠띠지죠>>다 2013-07-09 5 6872
109 경종 그리고 거울 2013-07-01 5 8787
108 "기자가 사회의 병을 진맥하는 의사라구?" 2013-06-24 6 9591
‹처음  이전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