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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춘근-- 어제를 잊고 오늘을 정시하며 래일을 바라보자 海阔凭鱼跃 天高任鸟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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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雪花)
2017년 03월 09일 19시 53분  조회:1361  추천:0  작성자: 허춘근
눈꽃 (雪花)

가을의 끝자락에서
자연이 색바래졌다 서글퍼마라
찬기운의 세례로
자연이 랭혹하다 한탄치마라 
얼어든 땅에 생기를 줄가
움추린 마음에 희망을 줄가
겨울에도 꽃은 피여나
대지에도 소복히
마음에도 소복히
하늘과 땅사이로 
일매진 은빛 자랑하며
흰눈이 꽃으로 내린다.
자연의 위대한 예술에
동장군은 위엄을 잃고 
눈꽃의 황홀한 매력에
대지는 랑만을 찾고 
랑만의 대지에서 
눈꽃은 더더욱 눈부시다.
 
2016.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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