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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21] 일본 그리고 일본인을 잘 아는 중국학자
2008년 03월 05일 15시 55분  조회:3909  추천:111  작성자: 허동식

잡담21

일본과 일본인을 잘 아는 중국학자

허동식
 

    알고 지내는 아무개가 일본려행을 다녀왔다. 마침 중학시절 반주임선생님이 남경려행을 마치고 돌아온터라 선생님을 모시고 식사를 마련했으데 선생님의 일본이 어떻던가 하는 물음에 아주 좋더라 답하니 선생님은 대번에 검으락푸르락 변해지면서 하는 말씀이 내 금방 남경에서 일본인들의 만행을 샅샅이 뒤져보고 왔는데 어떻게 그런 종족들의 나라를 좋다고 하느냐? 그 노발대발하는 기세에 놀라 그만 입을 꾹 다물었다 한다.

만행을 저지른 종족과 그 종족의 나라—필연적인 론리관계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 중국인들은 일본과 일본인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을가?

우리가 알건대로는 일본인들중에는 중국통이 아주 많다. 먼 옛날 견당사가 중국을 방문하던 중세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중국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중국인을 깔보든 우러르든  일본인은 중국과 중국인을 여러모로 통한 전문가들이 많다. 반면에 중국은 일본과 일본인을 아는 사람이 적다. 또 알려는 사람도 많지는 않다.

일반인으로서는 기껏해야 지리교과서에서 배운 토끼꼬리만큼한 일본개황, 그리고 스모우라든가 사무라이라든가 사쿠라라든가 또는 일본의 전자제품과 자동차, 좀 나아가서는 중국과 同族同文이라는 등등이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거의 전부의 인지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중국사회학과에서 사용된 어휘의 절반이상이 일본에서 수입한것이고 일본인은 탐욕스러울 정도로 외래문화를 배우고 소화하며, 심혼이 섬세하고 정력적라는 등등의 일본과 일본에 대한 긍정적인 면에 대하여 아는 사람은 적다.

근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국인들은 <<운무중의 꽃구경>>방식을 일본과 일본인을 상대하는 문화심리로 행위방책으로 사용하여왔다. 민간사회에서 지금도 일본 하면 <<小일본>>이고 일본인이면 <<鬼子>>라고 하는 현상들과 그 본질은, 중국과 일본의 지성학적인 내재관계와 경제리익관계를 리성적으로 받아들이고 <<원한을 지속시키려는 욕심이 없다는>> 경지에 오름에 있어서의 조화로운 징조는 아니다.

지나친 문화자부심을 버리고 력사적으로 현실적으로 미래지향적으로 일본과 일본인을 상대함은 바람직한 일이다. 이런 의미에서 현재 중국인으로서 일본과 일본인을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아왔던  중국학자들과 그들의 력작들이 학술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있다. 

1 黄遵宪(1848-1905) 청나라 말엽 외교가이고 저명한 애국시인으로서 청나라 일본주재 대사관 참잠을 지낸적이 있으며 <<일본국지>>라는 력작이 출간시에 <<몇년만 일찍 출판되였더면 갑오전쟁에서 중국이 참패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2 周作人 (1885~1967)근대 저명한 문학가, 1945년 매국죄로 징역살이,1949년 출옥뒤 문학편집으로서 문학작품번역에 정진. 주작인은 자신의 일본생활경력과 객관적인 독립사고를 통해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객관적인 인지를 지닌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다.

3 戴季陶 (1891~1949.2.11.), 중국국민당 우익사상가로서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한. <<일본론>>이라는 서적은 경전적인 력작으로 평가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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