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어느새 땅우에 많이도 쌓였다. 뿌연 하늘에선 소리없이 눈송이가 날려와 여기저기에 자리를 잡는다.눈에 뒤덮힌 길따라 떠난 그는 한마디 말없이 사라졌다. 크다란 발자국은 어느새 소북히 쌓인 눈 아래로 사라진다.흐려지는 기억을 다독이며 나는 스스로를 기억의 울안에 가두어버렸다. 그가 남긴 모든것을 기억속에서 쓰다듬으며 어디선가 뭘하고 있을 그에게 안부를 묻는다.
앙상한 나무가지마다 그래도 눈송이를 붙잡고 고독을 달래느라 바쁘다. 어쩐지 나는 봉사롱아가 되더라도 인젠 그대의 존재를 감지하고 싶은 욕망만은 영원히 갖고 싶다.
그 시절 아름답던 동요와 함께 세월의 곳곳에 숨겨놓았던 그리움과 련민들이 하나하나 심령에 파고든다. 열혈청춘 작열하는 태양밑에서 뜨거운 정이 오가던 랑만의 순간순간들 너무도 소중한 추억이다.그래서 차가운 겨울도 나는 무섭지 않았고 새하얀 눈송이도 포근한 이불이 되여 얼어드는 육체와 령혼을 감쌀수 있어 너무도 좋았다.언젠가 그는 이렇게 말했었다. 내가 멀리 있어도 절대 슬퍼말라고.
그래, 나도 알고 있단다. 나를 홀로 두고 나의 세계에서 영영 사라질수 없다는거. 언제나 너에 대한 나의 그리움을 안고 고운 눈꽃이 되고 투명한 얼움이 되여 함께 한다는거.살아가면서 잊혀지는 사람들이 그리도 많다지만 그래도 기억의 구석에서 떠나지 않는 네가 있어 행복하고 후회없는 인생을 살아갈수 있다.
시계는 똑딱똑딱 정적을 두드리고 그리움에 지친 시내물은 얼움속에 종적을 감추고 소리없이 흐른다. 추억속에 젖어드는 눈가의 눈물 인젠 지워줄 사람도 없고 한송이 꽃에 담은 애절한 나의 마음도 인젠 짙은 안개속으로 사라져 간다.살아숨쉬는 리성의 신경을 살려 쓰러지는 나를 스스로 부추키고 기억의 문을 열어가느라 기진맥진이다. 그래도 이래야만 너무도 새하얀 우리만의 세계에로 다가설수 있으니 다행이다. 인젠 그리움과 회한에 안타까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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