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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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자가 너덜대기는?
2012년 07월 24일 14시 25분  조회:6607  추천:12  작성자: 정인갑

없는 자가 너덜대기는?


정인갑

 

‘穷哆嗦’란 말이 있다. 북경 음은 ‘츙둬숴’이고 동북 음은 ‘츙떠서’다. ‘없는 자가 너덜대다’이다. 우리겨레는 한족(漢族)에 비해 너덜대기를 좋아하며 그러므로 돈이 마를 수밖에 없다.

필자의 고향은 조선족1/4, 한족3/4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조선족은 논농사, 한족은 밭농사, 그 소출은 논은 무당(200평) 500kg, 밭은 무당 200~300kg이다. 벼는 kg당 0.3원(元)이고 밭곡식은 kg당 평균 0.16원이다(1980년대). 조선족이 한족보다 퍽 잘 살아야 맞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한족은 벽돌기와집에서 살고 조선족은 오막살이 초가집에서 산다. 무슨 군일(결혼 등)이 생기면 한족은 100~500원씩 척척 내는데 조선족은 10원이 없어서 벌벌 떤다. 조선족은 평시에 너덜대며 다 써버렸고 한족은 웬만한 일에는 너덜대지 않다가 요긴한 대목에만 쓴다. 조선족은 아침, 점심, 저녁에 다 술이며 결혼, 생일 등 잔치도 많고 구경거리도 많으며 놀이도 많고 내는 턱도 많다.

마을에 한족 양 과부가 사는데 찌들게 가난했다. 그런데 아들이 장가갈 때 삼간 벽돌기와집을 짓지 않겠는가! “어디서 돈 생겼나?” 과부 왈: “돈이 80전 있으면 20전 보태 지갑으로부터 궤안으로 옮겨 넣고, 8원이 생기면 2원 보태 궤안으로부터 저축소로 가져가기를 25년간 하였더니 삼간 벽돌기와집이 생기더라.”

북경인은 대부분 각종 잔치를 안한다. 이따금 이런 일을 목격한다. 직장 동료가 각 사무실을 찾아다니며 “시탕, 시옌(喜糖, 喜煙)!”하며 사탕 열 아문 알과 담배 한 갑 놓고 나간다. “언제 결혼했나?” “서너 달 됐어.” “축하!” 이것으로 끝. 단 신랑, 신부 불알친구 열 아문, 두 집 사돈 열 아문이 모여 밥 한 끼 먹으며 그때 내는 부조는 보통 2천~1만 원이다.

필자는 북경의 직장에서 25년 근무하며 같은 편집실 동료의 결혼 두 차례에 선물용으로 52원 쓴 것이 전부다. 만약 연길에 살았다면 월당 군일에 두 번 참가했어도 25년에 600번, 책 몇 권 쓸 시간이 낭비되었을 것이며, 한 번에 200원씩 부조했어도 12만 원, 또한 술 때문에 간병에 걸려 벌써 죽었을지도 모른다.

한국인도 너덜대기를 좋아하기는 마찬가지. 필자가 사는 인천 모 3거리에 며칠에 한번씩 ‘☓☓축제’라는 현수막이 바뀐다. 한국에 대형 축제가 1년에 1,200여 번이라고 한다. 인구가 한국과 비슷한 중국 요녕성은 대형축제가 1년에 1백번도 되나마나한데 말이다. 축제 한 번에 1~5억 원을 날린다. 축제에 몇 번 가 봤는데 너덜댈 뿐 별 효과가 없는 듯.

혹자는 말한다: ‘사람이 살며 너덜댈 재미마저 없으면 무슨 멋인가?’ 필자도 같은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한족 속에 끼워 사니 ‘너덜댈’ 기회가 적어 단조롭다. 그러나 최근 생각이 바뀌었다. 필자의 한족 동료들이 은퇴한 후에 부부동반으로 ‘작년은 유럽이다, 금년은 구 쏘련이다, 명년은 호주다, 후년은 미국·캐나다이다’라고 관광을 하며 유람기도 출판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족들은 고향나들이 한번 하려고 해도 경제력이 모자란다.

이제는 우리 겨레도 생활 패턴을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에는 모여서 술 몇 잔, 노래 몇 수, 춤 몇 번의 식으로 ‘너덜대’는 삶을 사는 것도 괜찮았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그 수준을 좀 더 고상하고 뜻 깊은 데로 올려야 하지 않겠는가? 즉 재테크와 취미추구의 패턴을 바꾸어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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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1 ]

11   작성자 : 조사모
날자:2012-07-27 10:46:39
현대중국의 고속성장에는 동남아등지에 사는 화교들의 공헌이 매우 크다. 화교,화인의 투자가 없었으면 중국의 발전은 절반정도 줄었을 것이다. 거기에 비해 연변밖에서 사는 해내외 조선족은 수도라고도 할수있는 연변을 위해 무었을 얼마나 보탰을까?
10   작성자 : 조사모
날자:2012-07-27 10:39:48
조선족은 타민족처럼 장점과 결점을 겸비하고있다. 양자 모두 원인이 있으되, 조선족의 결점은 조선족의 민족성에도 있지만 역사적인 생활환경과도 관계가 많다고 본다. 150년전 조선족은 조선북부지방에서 월경하여 동북에 이사해왔으며 한족관리와 지주의 가혹한 통치를 받았다. 민족족 차별을 포함해서. 게다가 20세기초부터는 일본의 지배까지 받다보니 한족과 일본인 사이에서 불편하게생존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족은 교육,위생등면에서 중국최상위를 달려왔으니 대단하다고 봐야하지 않겠는가.한국도 마찬가지다. 10만평방킬로미터에서 사는 5000만명이 세계10위권국가를 이루어냈으니 결점투성이었으면 해낼수 있었을까?
연변은 작고 가난하다. 거기에 비해 연변의 지명도와 문화수준은 세계급수준에 못지않다. 게다가 이른바 성공인사들은 외지에서 돕기는커녕 비난만 하고있으니 너무한거 아닌가? 연변역사와 현실을 직시하여 평가함이 타당하다고 본다.
9   작성자 : -ㅔㅏㅓ
날자:2012-07-26 07:57:38
8번아 니나 따라배우고 너의 종자들에게나 한족을 따라배우게끔 채찍질 해라 자기민족의 우수성도 모르는 늠이구나
머리를 장식품으로 달고 다니는 늠
8   작성자 : 한족들을 잘 따라배우세
날자:2012-07-26 06:34:05
한족들을 잘 따라배우세:조선족 친구들을 만나면 두눈이 휘둥그래서 누가 돈을 좀 주지않는가 눈치보는구려.낭비와 허풍 겉치례가 민족을 망쳤고 또 망친다.
한족 친구들과 만나면 어떤 합작으로 돈을 벌수있겠는가 말을 건늬고 일한만큼 먼저 지불한다.차한잔 커피한잔도 먼저사려한다.
한족들의 제일 큰 장점은 평생 돈을 모은다.그러니 매사람마다 그렇게 가난하지 않는다.병집은 집단성이 없어 믿음이 가지않아 자신이 부지런히 저축을 해야한다.
7   작성자 : 조선족
날자:2012-07-25 09:11:23
또 한국타령이네
조선족들은 무엇이됐건 한국하고 연관을 안시키면 암이라도 걸리냐?
사사건건 한국을 끼워놓는 이유가뭐냐?
비교할 나라를 비교해야지.... 중국따위가 감히 한국과 비교할려는 의도를 모르겠어
국민소득수준이 1/5도 안되는 중국이 뭘 어쩌겠다고 소비행태까지 비교하는건지
당연히 선진국인 한국하고 비교질을 해대니 무리가 따르지
굳이 그렇게 조선족들의 못된습성을 비교할려면 베트남이나 필리핀같은 나라하고 비교하면 되잖아?
왜 소득수준차이가 엄청난 한국을 끼워넣고 스스로 고문읋 하는건지
6   작성자 : 좋은 지적이구만
날자:2012-07-25 08:27:02
일시 듣기 거북한것같지만 좋은 지적이구만.
자신의 결함을 알고 일본 중국 미국 유럽의 장점을 허심히 따라배우면
큰 변화가 일어나는구만
경쟁력도 생기고 기적도 나온다우.
5   작성자 : 지식인 이 꼴이냐
날자:2012-07-25 01:44:09
정인갑 씨는 그젯날 대학교도 나오고 또 이리저리 늙으막에 글을 쓴답시고 얼굴을 내미는 것 같은데 조선족 더 나아가서는 한민족의 음식문화 즉 술문화에 또 배려문화를 전혀 모르고 횡설수설하는구만
여보세요 한생을 이미 살았으면 우리민족의 음식문화는 얼마나 정이 있는 문화인가를 알고 글을 쓰는가?
사람을 만나면 식사를 하자고 제의하고,그런데 한족은 그렇습니까?꼭 식사대접을 하면 목적이 있게 즉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하지않습니까?물론 우리민족사회의 과소비 현상은 극복해야 합니다.그러나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우리민족은 정문화입니다.알겠습니까?북경에 있으면서 배웠다는 게 그런 싸가지 없는 메마른 문화나 쇠뇌교육을 받고 글으 쓰니 그젯날 조선족의 이른바 지식인들의 수준이 한눈에 안겨오는구만
그리고 글깨나 배웠다는 사람이 어떻게 너덜거린다는 단어를 람용해요 당신은 조상도 없소 아무 소리나 하는구만 이런 속된 단어로 자기얼굴에 침밷기 해야 하는가
완전히 양아치구만 싸가지 없는 인간이 한번 좀 자기 얼굴을 거울에 비쳐봐요
4   작성자 : 우민
날자:2012-07-25 00:08:21
이의를 제기합니다.
둬쒀는 哆嗦(duōsuo)로서 떤다는 말입니다.
지금 항간에서 씌여지는 나타내기를 좋아한다거나 우쭐댄다거나 너덜댄다는 의미로 得瑟(désè)라고 쓰이고 있습니다.아마도 고대 한어에서 得色가 그 어원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哆嗦가 得瑟의 오인이 아니신가요?

참고하십시오.



3   작성자 : 한국국민연금과 의료보험
날자:2012-07-24 17:36:24
한국의 경우는 국가가 시스템에 의해서 국민 노후관리를 하는 국민연금기금을 운영하고 있지요
거기다 노후에 간강관리도 세계에서 제일 잘 되있다는 국민의료보험으로 관리를 해줌니다.

현재 연금기금이 3200억불로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연금기금이고 10년뒤에는 1조억불로 커지리라 예상하고 있읍니다. 현재 가입자가 2000만명입니다. 한국국민의 40%가 들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를 빼면 사실상 한국의 전 가정이 들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은 13억인구의 인국규모에 비해 중국에서 가장 큰 연금기금의 규모가 한국의 1/3 정도의 크기입니다. 거기다 의료보험 시스템도 미약합니다. 그러니 중국인들은 각자가 알아서 노후대책을 세워야 되니 개인저축을 열심히 해야지요.

한국의 국민연금기금은 규모가 거대해 전셰계에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읍니다. 뉴욕과 런던에서 한국 국민연금기금공단이 사무실을 열 떄 그 지역의 세계적 금웅계거물들이 모였읍니다.
2   작성자 : 코스모스
날자:2012-07-24 16:59:32
세상에는 많은 민족들이 살고 많은 인종이 삶니다 .그리고 각자 다른 생활 습관과 각자의 인생의 추구가 다르다고 볼수 잇습니다. 한족들이 아끼고 한다 해도 그 사람들의 행복지수 가 우리 조선족 보다 높은건 아님니다.얻는게 잇는 반면 잃는것도 잇습니다. 물론 과다 소비는 여러가지 안좋은 결과를 초래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아끼는게 좋은건 아님니다. 생각이 틀안에 갇혀선 안됨니다. 아직도 아마존 하류에는 원시 인들이 살고 잇습니다.그들은 평생 돈에 가치를 거의 모르고 사냥을 해서 살아 감니다. 하루의 로동의 대가로 마음을 나누는 것입니다.그러면 이 사람들은 삶의 방향이 틀렷다고 말할수 잇습니까? 라는 질문을 던져 보고 싶습니다.
1   작성자 : 신세기사람
날자:2012-07-24 14:50:03
정선생님의 말씀이 심히 지당합니다.
큰일은 하지못하고작은일은 하려구 안하고
산돼지 잡으러 서울갖다가 집돼지 굶겨죽이고
비행기타고 왕왕 다니는데
리혼률은 50%넘고
특정 종교도 없고 정신적 지도자도 없고
4不象(不是 조선인,한국인,중국인,연변 사람도...)
지금도 붉은 해 변강 비추내 대형 집단무을 추는 이 민족을 어히하리까?
할배가 손자 책가방 메고 학교다니고,할매가 취한 아들의 빨래를 해대는 판.
자숙해야하는데 지성들마저 아귀타툼,
정말 츙떠서,츙떠서가 허망 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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