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되였던 딸과 24년 만에 재상봉한 사연이 최근 세간에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 17일, 산서성 진성시공안국 성구분국 3층 회의실에서는 24년 동안 유괴되였던 딸과 그 부모의 눈물겨운 상봉이 이루어졌다. 24년 만의 상봉이였지만 ‘저의 부모가 맞네요!’라며 첫눈에 부모를 알아본 딸의 한마디에 겨우 눈물을 삼키고 있던 어머니가 더는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곁에 있던 아버지 역시 한없이 흐느꼈다.
아버지 릉모는 아이를 잃어버렸던 그날을 다음과 같이 떠올렸다. 2000년 8월 7일 오후 5시가 넘어 부부는 아이를 업고 놀이공원에서 귀가길에 올랐다. 얼마 안 지나 등에 업은 아이가 잠이 들었고 너무 무거운 나머지 땅에 내려놓았다. 잠에서 깨여난 아이는 이리저리 뛰여다니며 놀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아이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릉모는 “곧바로 가족과 동료들을 모두 동원해 찾아 헤맸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 후 24년간 부부는 한시도 딸 찾기를 멈추지 않았다. 사람 찾는 광고를 신문에 싣고 주변지역을 돌며 딸의 소식을 수소문했지만 번번이 실망과 함께 발길을 돌려야 했다. 딸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 걱정으로 부부는 수년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
얼마 전 진성시공안국 성구분국 형사정찰대대는 심수시 복전구 공안으로부터 아동유괴 관련 사건 조사에 협조해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분석과 연구 및 판단, 방문조사를 통해 북거리파출소 관할구역의 리모가 특징에 부합된다고 판단하고 북거리파출소와 함께 리모에 대한 영상 및 DNA 수집을 했다. 비교와 대조를 거쳐 리모가 심수시 복전구경찰이 통보한 유괴아동임을 확인했다.
심수에서 진성시에 도착한 부모는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24년을 헤여졌던 딸과 재회했으며 어머니는 가방에서 딸의 당시 사진과 공안기관에 신고한 서류, 사람 찾는 광고를 게재한 신문 등을 조심스럽게 꺼냈는데 모든 물건이 온전하게 보존되여있었다.
중국신문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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