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페허 방문’ 사진들이 인터넷을 도배하면서 사람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해볕이 잘 스며들지 않고 분위기가 음침하며 다가서면 새들이 후닥닥 날아오른다… 공포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런 페허를 방문하고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현상이 젊은이들을 주축으로 성행하고 있다.
최근 모 소셜플랫폼에 한 블로거가 광서 남녕시의 페허를 찾아가 동영상을 찍어올렸는데 여러가지 도구를 리용해 한껏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 이 동영상을 보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직접 페허 현장을 찾았다. 현장을 순찰하는 보안요원에 의하면 평소 젊은이들이 이곳에 자주 드나드는데 단체행동을 많이 하며 건물 주변의 울타리를 마스고 안에 들어가 마구 락서하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는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문제는 젊은이들이 페허 방문을 즐겨 하며 마치 류행이기나 한 것처럼 너도나도 이 대렬에 가입한다는 것이다.
장을(가명)이라는 이름의 페허 방문 애호가는 “많은 페허에 다녀왔다.”고 하면서 “페허가 확실히 위험한 장소이며 찰과상이나 락상 등 사고를 당할 때도 있지만 나름의 짜릿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위험요소를 감내하면서 계속 페허를 찾아 돌아다니는 데는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며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페허들이 ‘왕훙 필수 방문지’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오래동안 방치해놓은 탓에 보수와 보호가 따르지 못하기에 안전우환이 존재하고 있다. 최근 들어 페허에서 부상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올 8월, 산동성 연태시 양마도의 모 페건물에 들어가 사진을 찍던 유람객이 추락하면서 3메터 깊이의 건물벽 틈새에 갇혔다. 올해초에는 한 젊은이가 모 페기된 기차역에서 사진을 찍는 과정에 렬차지붕에 올라갔다가 고압선을 건드려 전신에 큰 화상을 입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광서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 소장 요화는 “페기 장소는 풍경이 특별하고 가끔 황량하고 산업적인 느낌이 들며 모종의 예술성도 가미되여 호기심이 강한 젊은이들을 유혹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일부러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페허 영상은 과학적 상식에서 벗어나는 내용이 많고 미신적이기도 하며 시청자 특히 미성년에게 부정적인 심리적 영향을 미치기에 널리 전파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페허에 무단 침입하는 행위는 법적 책임도 져야 한다. 북경덕항변호사사무소의 변호사 장뢰는 “인터넷 블로거가 보안요원이 지키고 있는 페공장에 몰래 들어가거나 자물쇠와 봉인이 붙어있는 페건물을 탐험 및 방문할 경우 불법침입으로 인정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비록 페허지만 여전히 소유권을 주장하는 단위일 수 있으며 울타리, 창문 등을 파괴하면서 페허에 들어가거나 고의로 물품을 파손할 경우 재물을 훼손한 것으로 간주되여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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