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병원에서는 개별사례관리원(个案管理师)제도를 도입해 환자와 의료자원을 더 긴밀하게 련결해주는 교량 역할을 하도록 함으로써 의료봉사를 보다 고품질적으로 능률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얘야, 이를 어쩌면 좋니? 네 삼촌이 요즘 다른 병원에서 위장내시경을 받았는데 장에서 큰 종양이 발견되였구나. 병원에서는 암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빨리 ESD 수술을 해야 한다는데 ESD 수술이란 게 도대체 뭐냐?”
얼마 전 연변병원 소화내과에서 근무하는 한 간호원은 친척 숙모로부터 이러한 전화 한통을 받았다.
“숙모, 일단 너무 걱정 마세요. 제가 소화내과에서 근무하는데 만약 ESD 수술을 해야 한다면 우리 부서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부서에는 전문적인 개별사례관리원이 있으니 그분에게 인츰 련락 드리라고 하겠습니다. 어떤 의문점이든 자세히 답해줄 것입니다.”
해당 간호원은 바로 소화내과 개별사례관리원에게 구체정황을 얘기하고 가족에게 련락해줄 것을 부탁했다.
“아주머니, 저는 소화내과 개별사례관리원입니다. 남편이 아프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일단 조급해마시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개별사례관리원은 바로 환자가족에게 련락을 취했다.
“남편이 갑자기 아프니 온 가족이 어찌할 바를 모르겠네. 병원에서는 암일 가능성이 있는데 그나마 초반에 발견되였다면서 ESD 수술을 해야 한다는데 이 수술은 어떤 수술인가? 위험성이 높지 않은가? ”
“ESD 수술은 최소침습 방식으로 진행되는 내시경수술인데 주로 소화도 조기암 혹은 암전병변 치료에 응용됩니다. 의사는 특수한 내시경 기기로 병변조직을 점막 밑층으로부터 완전히 박리해 병변부위를 적출하는데 치료 목적으로 실시할 수 있고 정확한 병리분석을 위해 실시할 수도 있습니다. 이 수술은 상처가 작고 회복이 빠른 등 특점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수술에 위험이 따르긴 하지만 우리 병원 소화내과 의료진은 이 수술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데 이미 실시한 ESD 수술사례가 400여차에 달합니다.”
개별사례관리원은 환자가족에게 수술 방식과 특점, 연변병원에서 관련 수술을 전개한 정황 등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가족의 우려를 덜어줬다.
“그런데 우리는 연변병원에서 이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지금 장춘으로 갈가 고민중에 있네…”
“아주머니와 가족들은 이 병을 처음 접하고 또 주변에 아무도 이런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이 없기에 모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우리 과에서는 거의 매일 이런 환자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물론 필요하시면 외지 전문가를 연길에 초청해서 수술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환자가 힘들게 외지로 가서 수술을 받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지 않습니까? 우리 병원 소화내과는 길림대학중일련의병원 위장내과(내시경중심) 주임 리장봉 교수를 초빙해 정기적으로 수술을 해주고 있습니다…”
“거참 반가운 소식이구만. 그러면 굳이 먼데 가서 수술받을 필요가 없겠구먼. 자네 말을 들이니 한결 시름이 놓이네…”
“그럼 래일 환자분을 모시고 병원에 오시기 바랍니다. 제가 입원수속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입원하면 간호원이 또 수술 전 준비할 내용이나 주의사항에 대해 알려드릴 것입니다.”
개별사례관리원의 안내하에 환자는 순조롭게 입원수속을 하고 이튿날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간호장과 개별사례관리원은 가장 빠른 시간내에 환자를 찾아 수술 후 주의점들을 자세히 알려주며 따뜻하게 관심했다.
퇴원하는 날 환자는 “자네들 덕분에 헛걸음을 하지 않고 헛돈도 쓰지 않고 집 근처에서 수술을 잘 받았네. 의료진의 기술도 매우 훌륭했고 개별사례관리원도 봉사가 너무 친절해 의료수준이 많이 제고되였음을 느꼈네…”라며 감사를 표했다.
알아본 데 의하면 연변병원에서는 지난해말부터 여러 간호부서에 개별사례관리원제도를 도입했다. 개별사례관리원은 환자와 그 가족과의 소통을 주로 담당하는데 병원에서 실시하는 수술 관련 내용, 입원 절차, 수술시 주의사항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해 이들의 수술에 대한 의문점과 우려를 줄이며 북경 혹은 장춘 등 외지 전문가를 현지로 요청해 수술받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환자와 의료자원을 더 긴밀히 련결해주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조치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봉사 체험을 줄 뿐만 아니라 간호원의 직업발전 공간을 넓히는 면에서도 긍적적인 의의가 있으며 의료봉사의 질을 보다 고품질적이고 능률적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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