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연교, 또 하나의 “조선족 타운”으로 부상한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1월5일 08시54분    조회:295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땅거미가 내려앉자 화려한 네온싸인이 하나둘 불을 밝힌다. 골목에 책가방을 메고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과 하루일을 마친 사람들이 오가며 활기가 넘치기 시작한다…. 크고작은 식당들에서도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 아직 개발중에 있는 도시라 대도시의 아우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스모그의 “습격”도 어느 정도 받는다지만 상상했던만큼의 최악의 공기질은 아니였다.

이곳을 “작은 읍”이라 부르는이도 있고 “베드타운“(睡城)이라 부르는이도 있고 첨단기술개발단지라고 하는이도 있다. 전통과 현대, 시골과 도시가 공존하는곳, 그곳이 바로 하북성 연교 국가급 첨단과학기술개발구이다.

취재차 3박 4일의 일정으로 연교를 다녀왔다. 북경시의 외곽에 자리잡고있는 이 도시는 공항에서 경평(북경-평곡)고속도로를 타고 30분도 채 안걸리는 북경시 동쪽 외곽에 자리잡고있다. 북경시 천안문까지 불과 30킬로메터, 공항까지 25킬로케터, 천진항과는 120킬로메터 거리를 둔 북경시에 속하지는 않지만 수많은 다른 북경시 외곽도시보다도 북경시와 가까운 천혜의 지리적 위치를 자랑하고있다.

최근 몇년래 지리적 우세와 교통이 편리한 강점으로 이곳 연교가 들썩이고있다. 연교가 북경시의 회룡관, 통주, 하북성의 랑방 등 수많은 “베드타운”중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떠올랐다. 연교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으로 이곳에 정착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있다. 그러다보니 롯데마트, 월마트와 같은 대형쇼핑몰들도 얼마전에 연교에 진출했다. 또 거리를 걷다보면 한국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삼하세원자동차과학기술유한회사와 같은 외국 기업들도  눈에 띄였다.

연교의 한 호텔에 며칠동안 묵으면서 살펴보니 이곳의 승용차 번호판도 현지 번호판보다 북경시 번호판을 달고있는 차가 더 많다는걸 어렵지 않게 보아낼수 있었다. 신화통신의 “연교 거주인구의 50%가 북경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이다. 매일 북경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30만명에 달하는데 출퇴근 고봉기에는 교통혼잡이 이뤄지면서 최소 2시간에서 최대 4시간이 걸린다”는 기사를 인터넷으로 본적이 있었다. 문득 이른 새벽의 그 북적거림이 궁금해 졌다. 그래서 28일 새벽 5시 30분에 찾은 연교의 한 대형 주택단지인 상상성(上上城) 앞은 북경으로 출근하려는 직장인들로 붐볐다. 그야말로 “전쟁”이였다.  자녀와 함게 북경으로 가야하는 직장인의 경우에는 새벽에 미리 나와 줄서있다가 뻐스가 올때쯤 되면 전화해서 아이를 불러내기도 한다.

북경 왕징의 한 서점에서 근무하는 상민화(38살)씨는 “평소 40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를 출근시간에는 2시간도 더 넘게 걸려 간다. 오전 8시까지 출근해야 하는데 상황이 이렇다보니 거의 매일 지각한다”고 푸념을 늘여놓는다. 또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저녁 10시가 다 되니 아이는 이미 잠들어 있다. 평일에는 아이의 얼굴을 보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최근 연교에 거주하고있는 조선족들도 급증했다. 현재 연교에 진출한 조선족만 4만명, 연교조선족발전촉진회 김진남 회장은 “현재 한창 건설되고있는 종합주택단지인 “서울성” 과 같은 여러 주택공사가 마무리되면 앞으로 몇년사이에 조선족인구는 10만명을 훌쩍 넘길것”이라고 추정하고있다. 조선족들의 주요집거지였던 북경시 왕징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리뛰면서 조선족들의 “새로운 이민”이 이뤄지고있는것이다.

이들중에는 제조업, 음식업,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를 운영하고있는 조선족기업인들도 적지않다. 특히 연교에는 어림짐작으로도 100여개에 달하는 조선족 음식점이 있단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다행이 이곳 많은 현지 사람들과 향수를 달래려는 조선족들이 가게를 찾아오니 운영이 힘들지는 않다고 한다.

연교에서 보내게 된 마지막 날인 30일 저녁 무렵, 연변의 명태로 승부를 건 식당 “한미각” 을 찾았다. 이 식당 사장 김천(41살)씨가 북경에 온지 벌써 10년도 넘었다. 연교에 연변음식점을 차린지는 4년이 돼 가고 살림집도 장만했다. “왜 연교에 사느냐”는 질문에 김천씨는 “북경은 집값이 너무 비쌌다. 친구가 이곳을 소개해줘서 한번 보고 바로 이리로 옮겼다. 이곳에서 할일이 없을가 고민하다가 음식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실제 거주가 목적이 아닌 “투기”를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많을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있지만 복잡한 북경 도심을 떠나 새로운 곳에 정착하려는 사람들의 요구가 날로 높아져가고있는것은 분명해 보였다.

글 사진 신연희 기자
연변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KOTRA(사장 오영호)는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에서 ‘중국 중부시장 유통 및 프랜차이즈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중 FTA 체결로 양국 간의 경제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중국 중부권역의 내수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유통...
  • 2014-12-08
  • 서아프리카 여행객이 들어왔나?(AP=연합뉴스) 사진은 10월27일(현지시간)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 식당 옆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구급차를 대동하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북한은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marshal@yn...
  • 2014-12-08
  • 우리 주 농촌토지경영권담보대출절차가 보다 간편해져가고 있다고 중국농업은행 연변분행이 3일에 밝혔다. 주농업은행에서는 우리 주 전문농장 등 신형경제주체발전을 지지하기 위해  농촌토지대출절차를 일층 간편화하기로 했다. 규정에 따르면 대출자는 농촌토지도급경영권,토지경영권증이거나  “농촌토...
  • 2014-12-05
  • 한식재단(이사장 강민수)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오는 10일 양재동 aT센터 3층 세계로룸에서 ‘연변 조선족 전통음식문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한식재단은 중국 연변 조선족의 식문화 원형을 조사 발굴하고 조리법 및 음식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재조명하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기획했다.   &lsqu...
  • 2014-12-04
  • 지난달부터 우리 주에서 시행된 공적금 위챗공공서비스플랫폼의 운행으로 공적금 봉사수준이 일층 제고되여 사용호들에 편리를 제공하고 봉사범위와 선전경로가 확대될 전망이다. 우리 주는 성내에서 처음으로 공식 인증된 공적금 위챗서비스를 시도했다. 위챗 사용호들은 위챗공공호 서비스에서 “연변공적금”...
  • 2014-12-04
  •   우리 주 민영경제가  지역경제를 장성시키고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이 두드러지고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주에서는 민영경제를 중점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근 들어 신용담보기구를 건립하여 중소기업 부화기지건설을 추진하고있는데 이미  9개의 성급부화기지를 건설하였으며 3.6억원의 투자를 수행하...
  • 2014-12-04
  • 서울 종로구의 귀금속거리 한 모퉁이 금리인하와 금값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의 대표적인 금은방거리인 종로구 귀금속상가에 황금 재테크를 노리는 재한조선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있다. 최근들어 딸라가 강세를 보이면서 한국의 금값은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있는데 지난달 5일에는 온스당(28.34g) 1140.03딸라를 기...
  • 2014-12-03
  • ▲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 photo 오장환 영상미디어 인턴기자 지난 11월 18일 오후 4시30분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 중국 칭다오(靑島)행 국제여객선 뉴골든브릿지5호의 출항을 앞두고 진풍경이 벌어졌다. 등짐을 짊어진 채 양손에 가방을 든 보따리상들이 ‘상인 전용’ 통로를 통해 허겁...
  • 2014-12-03
  • 우리 주에서 20일까지 7가지 교통위법행위 특정단속활동을 벌리게 됩니다.    오늘(12월 2일)은 세번째로 되는 전국 교통안전의 날입니다. 올해 주제는 입니다. 7가지 교통위법행위에는 과속운전, 음주운전, 마약흡입 운전과 적재량 초과 운행, 신호등 위반, 횡단보도 행인우선규칙 위반, 비상차선 점유가 ...
  • 2014-12-03
  •   주주택공적금관리중심에 따르면 11월 22일부터 우리 주 개인주택공적금 대부금리률을 0.25% 하향조절하게 되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우리 주에서는 11월 22일부터 새로운 리률표준을 집행하게 되는데 지난해 이월(结转)된 개인주택공적금 저금리률은 원래의 2.6%에서 2.35%로 0.25% 하향조절되였다. 이와 동시에 11월...
  • 2014-12-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